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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영화로 보는 세상 (71)
물.불. 흙.바람 +나
올 가을에는 두 번의 '문화가 있는 수요일'을 놓쳤다. 이제야 비로소 둘이 같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은 안중근에 대한 이야기다. 또 안중근이냐고 말하는 이도 있겠으나 안중근과 이순신이 있어서 지금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아닌 엄연한 독립국가를 유지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이번에는 어렵겠네. 다음 기회를 도모하세." "우리에게 다음은 없습니다. 이등이가 만주에 다시 온답니까?" 대한의군 안중근이 최재형선생의 만류를 뿌리치고 이등박문(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위한 계획을 밀고 나가자고 하면서 하는 말이다. 영화 에는 김구 선생을 중심으로 한 독립군이 등장하고, 동료를 밀고하여 죽게 만든 배신자 밀정이 살아남아 경찰이 되어 기세등등하게 살아가는 걸 참지 못한 동료가 그를 죽게 한다는 설정이었다..
쉼표 없는 한반도, 그럼에도 감사! 영화 제목이 탈주다. 군대나 교도소에서 도망치는 일을 탈주라고 한다. 탈주하는 순간 뒤에 반드시 추격꾼이 뒤따른다. 이번 추격꾼은 본인도 탈주하고 싶은 본능을 짓누르고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소좌계급의 부르주아(소비계급?)다. 러시아 유학을 다녀왔고, 피아노를 전공하여 음악에 머물고 싶었고, 입술이 마르는 걸 본능적으로 못견뎌 한다. 그런 소좌동지에게서 도망치는 게 임무다. 임규남중사의 임무는 좌절하지 않는다. 북한땅을 넘어가기 위해 지뢰 표시판을 만들고 머릿속은 온통 남한으로 갈 생각뿐이다. 그런 그가 마침내 대한민국에 왔다. 김동혁이 오고싶어도 못온 나라. 영화를 보고 나오니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고, 실패가 가능하고, 가족이 함께 있고, 배고픔과 거리가 ..

사춘기, 불안이 요통칠 땐 다른 감정들의 도움을 받아라 전편 이 기쁨, 슬픔, 분노, 까칠이, 소심이였다면 후속편인 는 사춘기를 맞은 라일리가 낯선 감정 당황, 따분, 부러움, 불안을 만나면서 겪는 성장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뇌과학 전문가 장동선박사의 영상을 찾아 봤다. 사춘기를 우리는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 하는데 새로운 감정들을 어찌 처리해야 하는 지 자세히 가르쳐 주는 사람은 선생님도 부모도 아니다. 결국 자신이 겪어가면서 체득해야 하는 것이고 그러다 보면 좌충우돌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주인공 라일리가 그 내용을 보여준다. 라일리가 사춘기를 맞아 새로 등장한 당황, 따분, 부러움, 불안은 삶을 살아가는 동안 필요한 감정들이다. 사회적 규범을 지키려는 노력을..
초콜릿에 진심인 어른의 동화 초콜릿은 달콤함의 대명사이지만 달콤함만이 아닌 쌉싸름한 맛이 더해지는 끈적한 느낌이 혀에 가득 고이는 걸 경험한 사람이라면 대부분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초콜릿에 진심이었다는 작가 로알드 달(Roald Dahl, 1916~1990)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2005년 조니뎁이 주연인 영화 의 이전 버전으로 웡카가 어떻게 초콜릿공장을 만들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내용으로 볼 수 있다. 작가 로알드 달은 현대 동화에서 '가장 대담하고, 흥미롭고, 유쾌하고, 신나고, 뻔뻔스럽고, 재미있는 어린이책'을 만든 작가, '인간의 심리 묘사'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이전 세대 미국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던 작가라고 한다.(위키백과) 영국 작가이고 석유회사..

서열 본능은 유전인가? 평화는 헛된 망상인가? 이 영화는 대놓고 의문을 제기한다. '이래도 되냐? 어디까지 그래도 되냐?' 거칠 게 몰아붙여서 숨을 쉬지 못하게 만든다. 물론 직접 묻지는 않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에 계속 질문을 던진다. 여자 모델의 1/3 수준의 모델료를 받는 남자모델, 잘 나가는 인플루언서이자 여자 모델인 여자친구와 식당에서 밥값을 계산하는 일로 실랑이를 벌이지만 결국 밥값은 남자의 몫이다. 요즘 데이트 비용은 반반통장을 쓴다는데 외국은 아직 그 수준까지 안 갔나 보다. 왜 여자모델이 더 수요가 많을까? 남성들이 선호해서? 아니면 여성들이 소비에 취약하니 여성들에게 어필할 일이 많아서? 단조로운 사회일 경우일수록 비교 대상이 될 확률이 높으니 아파트가 즐비한 도심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

다정함의 힘 (powerof kindness) 영화는 1부 에브리씽, 2부 에브리웨어, 3부 all at once로 구성되어 있다. 단란해 보이는 가정을 꾸리고 사는 것과는 거리가 먼 에블린. 동전세탁소를 운영하면서 상가 2층에서 살고 있다. 사업은 운영 중이지만 세금 체납으로 세금 조사를 받고 있다. 남편 웨이몬드는 에블린의 눈에 차지 않는다. 딸은 동성 여자친구를 데리고 왔다. 자신의 결혼을 거부한 아버지는 이제 딸의 보살핌을 받기 위해 딸네 집에 얹혀살려고 왔다. 이런 상황이지만 에블린은 자신의 세탁소에서 오늘 저녁 아버지를 환영하는 파티를 열려고 한다. 국세청에서 세금조사를 마친 후에. 그러니 실제로 에블린은 국세청 조사에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나이 든 아버지, 철없는 남편과 철부지 딸..

그때는 옳고 지금은 틀리다 라는 코미디언 쇼를 맡은 여성 코미디언이 있다. 자신의 영혼을 갈아 넣어서 남은 건 쇼와 남편 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로 극도록 긴장하면서 이뤄낸 자리다. 그러나 10년째 인기는 점점 하락세를 타고 급기야 방송사 대표 캐럴라인에게서 쇼를 이을 젊은 코미디언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듣는다. 그 말을 듣고 남편이자 지지자인 월터는 이렇게 말한다. " 당신을 교체하려해도 다들 당신을 좋아한다면 어떻게 그러겠어?" 캐서린은 다급한 마음에 작가실로 간다. 난생처음 대면하는 작가들의 이름을 알 리가 없다. 버너호로 부르기로 한다. 신규 직원인 몰리는 화학공장에서 품질관리원으로 일하며 코미디쇼에 열정을 가졌고 스탠드업 공연도 하기로 한 상태다. 위기 돌파용으로 쇼에 유튜브 스타인 10대의 미미 ..

일상을 벗어나면 현실이 보인다 전쟁에 나감 남편이 죽은 지 13년이 지났지만 살아있다고 생각하면서 청소부로 열심히 살았다. 유일한 낙은 재향군인회 댄스파티에 가는 일뿐.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전사했다는 전보와 반지가 우편으로 왔다. 에이다는 자신이 일하던 집의 부인이 산 드레스에 반한다. 프랑스 파리 몽테뉴거리 크리스천디오르가 만든 라비상트드레스를 가진 여자는 에이다의 수고비는 차일피일 미루면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한다. 마침 복권에 당첨된 걸 계기로 가진 돈을 탈탈 털어 500파운드짜리 드레스를 사러 가기로 한다. 어디서 돈이 났을까? 복권 판 돈, 저금, 우체국예금, 가스 끊고 받은 돈, 남편 사망 연금, 귀걸이 주워서 신고하고 받은 사례금 등 총 582만원이 모였다. 개 경주에서 오뜨 쿠튀르..

2023년 9월의 영화로 을 본 건 9.27.(수)이었다. 서울에서 영화를 본 지인은 영화가 끝난 후에 송강호 배우를 비롯한 여러분들이 나와 인사하는 장면까지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을 만든 감독은 을 만든 김지운감독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다. 영화 속 주인공은 김열감독이다. 그는 기괴한 로맨스를 찍는 감독이다. 그런 그가 꿈에 시달린다. 그는 자신이 찍은 영화를 다시 찍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틀간의 시간을 허락해 달라고 말하고 배우들을 설득한다. 이틀 동안 영화를 찍으면서 감독 주변의 사람들의 욕망과 영화를 향한 예술적인 갈망, 1970년대 한국에 있었던 영화 검열이라는 독특한 설정까지 얽혀서 다소 복잡하게 보인다. 그러나 결말을 보면 영화 속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거미..

6월의 영화는 이다. 엘리멘트시티에 이민 온 불 가족이 정착하는 과정, 이민 2세대가 겪는 문화적 수용의 어려움을 그리고 있다. 한국계 이민자인 피터 손 감독이 만든 영화로 동양인이 미국에 이민 가서 정착하는 과정을 반영하였다고 한다. 주인공 소녀 앰버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가 얼마나 어렵게 생활해서 가게를 만들어 왔는지를 아니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일인데도 아빠의 뜻을 거절할 수 없어서 가게를 물려받으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행복하지 않음을 안다. k-장녀(한국의 장녀가 부모를 떠나지 못하고 돌보면서 불행하게 여기는 감정들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의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불인 앰버가 물인 웨이드를 만나 규칙을 어기는 사랑에 빠진다. 원소끼리 섞이면 안 된다는 단 한 가지의 규칙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