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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레이트나이트(late night) 본문
그때는 옳고 지금은 틀리다
<tonight with 캐서린 뉴베리>라는 코미디언 쇼를 맡은 여성 코미디언이 있다. 자신의 영혼을 갈아 넣어서 남은 건 쇼와 남편 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로 극도록 긴장하면서 이뤄낸 자리다. 그러나 10년째 인기는 점점 하락세를 타고 급기야 방송사 대표 캐럴라인에게서 쇼를 이을 젊은 코미디언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듣는다. 그 말을 듣고 남편이자 지지자인 월터는 이렇게 말한다.
" 당신을 교체하려해도 다들 당신을 좋아한다면 어떻게 그러겠어?"
캐서린은 다급한 마음에 작가실로 간다. 난생처음 대면하는 작가들의 이름을 알 리가 없다. 버너호로 부르기로 한다. 신규 직원인 몰리는 화학공장에서 품질관리원으로 일하며 코미디쇼에 열정을 가졌고 스탠드업 공연도 하기로 한 상태다. 위기 돌파용으로 쇼에 유튜브 스타인 10대의 미미 미스매치를 초대하지만 잔뜩 신경이 곤두선 캐서린이 미미를 자극했고 미미는 "속좁고 현실감각 없는 할머니"라고 말하며 자리를 떴다.
망연자실한 캐서린은 홍보담당자의 말을 듣고 집에서 언론인들을 초대해 파티를 연다. 그때 몰리는 월터를 만난다. 전직 피아노연주자였으나 이제 피아노를 칠 수 없는 월터. 그가 조언한다. 어찌 보면 캐서린에게 한 말과도 비슷하다.
"캐서린이 당신을 싫어하더라도 당신이 필요하도록 해요. be useful."
자리만 지키면서 아이디어를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다. 몰리는 암 환자를 위한 자선공연을 위해 일어나고 캐서린은 몰리를 해고한다. 그러다 몰리가 해고를 무릎쓰고 간 곳이 어딘지 궁금해 따라간 곳에서 몰리에 이어 무대에 선다. 무대에서 처음엔 썰렁했으나 자신이 진솔하게 심경을 말하자 관객이 호응을 해 주는 걸 보고 자신을 내려놓고 작가들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폐경기, 백인 구세주, 세대를 아우르는 진행자로 점점 인기를 회복해 간다.
그러나 방송사는 캐서린 쇼의 대행자를 이미 선정했다. 그리고 캐서린이 직접 쇼에서 다음 진행자를 소개하라고 한다. 캐서린은 자신의 방법으로 부딪히기로 한다. 쇼에서 자신이 자리를 내놓고 싶지 않다고 진솔하게 말했고 관객들이 호응하자 초대한 사람에게 자신이 자리를 내줄 마음이 없다고 말한다. 잘 풀려가는 듯 보였으나 이 번에는 진짜 위기가 닥쳤다. 3년 전 월터가 진단을 받고 나서 우울해진 캐서린이 바람둥이 찰리와 부정적인 관계였음이 밝혀지며 캐서린은 혼자가 된다. 혼자 사라지려는 계획을 한 캐서린에게 이번에는 몰리가 찾아간다. "속죄받고 용서받으라. 당신은 이기적이고 겁에 질렸고 도덕적 우월감에 빠졌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라고 말한 몰리. 캐서린을 몰리를 해고한다. 그리고 작가팀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 그동안 고마움을 전한다.
이렇게 마무리 할 때쯤 월터가 캐서린에게 용서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쇼를 계속해요. 준비가 될 때까지." 그 말에 용기를 얻은 캐서린은 대중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말한다. 그리고 "이 쇼는 내 에너지의 원천이고 내가 눈 뜨는 이유다. 삶의 기쁨이었다.,,," 사람들은 동조한다. 마침 캐럴라인이 쇼가 계속돼도 좋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캐서린이 가장 먼저 찾아간 것은 몰리다. 몰리의 조언을 받아들여 웃는 얼굴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쇼를 진행한다.
자리를 지키고 자신의 이름을 건 쇼를 이끌어 온 캐서린.
언제나 최선을 다했지만 그 때는 옳았고 지금은 틀렸다.
변화를 요구한다.
변화는 두렵다.
그러나 변화는 새로움을 동반하는 에너지를 준다.
그때는 틀렸고 지금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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