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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흙.바람 +나
한여름 팔월에는 앞바람이 좋고한겨울 일월에는 뒷바람이 좋다.습하고 더운 여름이 칠. 팔. 구월까지 계속 될 때 그때는 앞바람이 한줄기만 불어도 얼굴에 스친 바람이 고마울 정도로 시원하더니 이제 단풍이 들고 은행나무 아래가 노랗게 번져서 그 아래를 거닐면서 산책하다 그늘진 소나무숲으로 들어설 때는 뒷바람이 한자락 훅 부니 반갑다. 앞바람이 아니라 뒷바람이라서.
평택독서인문교육(PTBT)는 평택 지역 도서관 운영 소식과 초.중.고등학교 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학습자료를 공유하는 홈페이지다. 평택교육지원청에서 2022년부터 운영 중이고, 자료가 쌓여가는 중이다. https://평택독서인문교육.com/ 평택독서인문교육 xn--9d0bl6jqzglqghmi3oa465c7pf.com 2008년부터 매년 지속되고 있는 시민선정단의 책 선정 결과에 의해 정한 10권의 책을 학교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교사들의 고민과 독서교육지원단의 연구 결과가 쌓이고 있다. 또한 이 홈페이지를 통해 배다리도서관, 비전도서관, 안중도서관, 교육도서관 등의 소식을 동시에 접할 수도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홈페이지의 교수학습 자료는 코드 인증을 통해 평택에 ..
가을에 벼 벤 논에 들어갈 일이 있다면 논흙이 늪처럼 푹푹 빠질 때를 경험하게 된다. 그럴 때 빠지지 않는 요령이 있다. 나란히 서 있던 벼 벤 자리인 벼둥치를 밟으면 빠지지 않고 앞으로 갈 수 있다. 살아가는 사람들의 지혜는 연결된다. 벼 벤 논에서 벼둥치를 밟듯이 자신이 살아온 삶의 기둥들을 발견한다면 흔들리지 않고 거기에 기대서 살 수 있고 매끈하고 부드러울 것 같지만 실제로 늪저럼 푹푹 들어가는 진흙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매끈하고 그럴싸 해보이는 세상 유혹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보이는 것에 이끌리는 건 당연하나 그 너머를 보는 지혜도 함께 봐야 한다. 삶의 주인공인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삶을 이끌어나가되 최대한 삶의 모습을 아름답게, 다정하게 가꾸어 나가는 게 우리 일이다.
저자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1965~ , 미국)는 , , 등의 작품에 이어 를 썼다. 제목에서 보듯이 저자는 같은 주인공을 소설의 주인공으로 하여 소설을 쓰고 있다. 주인공 루시는 일리노이주 앰개시에서 성장하고 대학생이 되면서 가난하고 폭력적인 가정을 탈출하여 뉴욕에서 거주하는 "가난한 환경에서 자란 것에 대한 글을 쓰는 늙은 여자"작가다. 에서 주인공 루시는 팬데믹 상황에 빠지면서 전남편 윌리엄과 함께 메인주 크로스비로 이동하게 된다. 크로스비는 스트라우트의 또 다른 작중 인물인 올리브 키터리지의 삶의 배경이 되는 곳이자, 메인주 셜리폴스에서 뉴욕으로, 다시 셜리폴스로 이주한 밥 버지스가 이 시점에 이주해 사는 곳이기도 하다. 크로스비는 누군가에게는 오래 거주해 온 정착지이나 루시와 윌리엄에게..
를 읽고 있다. 토요일은 한 주를 마무리하는 날이다. 나는 토요일 오전 독서를 즐긴다. 때로 빠른 전개의 단편소설은 이 시간에 다 읽기도 한다. 오늘 읽는 이 책은 코로나 초기인 2020년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번역도 고르지 못해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집어 던지지 않는 건 이혼, 원망, 한숨 속에서도 가족이라는 끈을 놓지 않는 두 사람 루시와 윌리엄을 보면서 소중한 게 무엇인가를 되짚어 보는 중이다. 역시 가을 깊어가는 토요일 아침 커피와 독서는 잘 어울린다. 독서는 이제 2권으로 접어들었다. 한 주의 마무리는 쉼표 찍기다.
사회생활이라 함은 주로 직장생활을 의미한다. 나는 그 사회생활 하는동안 내 직장 특성상 같은 직종의 사람들 중에서도 같은 또래와 어울리는 게 전부였다. 아니면 나보다 몇년 선배들과 어울리거나. 30년을 넘게 그래왔다. 그러다 문득 시야가 너무 좁아 보였다. 답답했다. 주고 받는 말이. 그래서 주변의 다른 직종의 사람들과 나보다 경력이 낮은 사람들 중에서 친구를 찾기로 했다. 도서관, 내 직장에서 만난 외부인, 회사 앞에 있는 회사의 직원까지 넓혀서 찾고보니 의외로 좋은 친구가 될 사람이 많았다. 어제는 도서관 선정단을 신청해서 밤7시에 모이는 날이었다. 누가 물었다. 거기 밥도 안주고 돈도 안주는데 왜 가느냐고. 나는 친구가 거기 있어서 간다고 했다.
경향신문에서 정년 퇴직한 유인경 기자가 64세에 '노년에 대하여'를 주제로 "내가 금빛으로 빛나는 프리미엄 마침표(premium period)"를 완성하기 위한 21개의 지혜를 영어 알파벳 "P"로 시작하는 단어로 뽑아서 책으로 엮었다. 기자로 활동하는 동안 많은 명사, 어린이, 어른, 청년, 사업가, 재력가 등을 만난 본 이력을 바탕으로 맛깔스럽게 글을 썼다. 정말 노년은 외롭고, 쓸쓸하고 고독할까? 2014년 미국의 브루킹연구소가 내놓은 연구에 의하면 ' 사람들은 20~40대 중반 사람이 행복감이 가장 낮다. 55세를 기점으로 점점 행복해지며 인생 막바지에 행복의 절정을 느낀다.'라고 한다. 노년이 행복한 이유는 삶의 주도권이 자신에게 오기 때문이다. 105세에도 3000만 원의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