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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0년 글쓰기-물.흙.불.바람/2024 글쓰기 (27)
물.불. 흙.바람 +나
평택독서인문교육(PTBT)는 평택 지역 도서관 운영 소식과 초.중.고등학교 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학습자료를 공유하는 홈페이지다. 평택교육지원청에서 2022년부터 운영 중이고, 자료가 쌓여가는 중이다. https://평택독서인문교육.com/ 평택독서인문교육 xn--9d0bl6jqzglqghmi3oa465c7pf.com 2008년부터 매년 지속되고 있는 시민선정단의 책 선정 결과에 의해 정한 10권의 책을 학교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교사들의 고민과 독서교육지원단의 연구 결과가 쌓이고 있다. 또한 이 홈페이지를 통해 배다리도서관, 비전도서관, 안중도서관, 교육도서관 등의 소식을 동시에 접할 수도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홈페이지의 교수학습 자료는 코드 인증을 통해 평택에 ..
가을에 벼 벤 논에 들어갈 일이 있다면 논흙이 늪처럼 푹푹 빠질 때를 경험하게 된다. 그럴 때 빠지지 않는 요령이 있다. 나란히 서 있던 벼 벤 자리인 벼둥치를 밟으면 빠지지 않고 앞으로 갈 수 있다. 살아가는 사람들의 지혜는 연결된다. 벼 벤 논에서 벼둥치를 밟듯이 자신이 살아온 삶의 기둥들을 발견한다면 흔들리지 않고 거기에 기대서 살 수 있고 매끈하고 부드러울 것 같지만 실제로 늪저럼 푹푹 들어가는 진흙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매끈하고 그럴싸 해보이는 세상 유혹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보이는 것에 이끌리는 건 당연하나 그 너머를 보는 지혜도 함께 봐야 한다. 삶의 주인공인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삶을 이끌어나가되 최대한 삶의 모습을 아름답게, 다정하게 가꾸어 나가는 게 우리 일이다.
를 읽고 있다. 토요일은 한 주를 마무리하는 날이다. 나는 토요일 오전 독서를 즐긴다. 때로 빠른 전개의 단편소설은 이 시간에 다 읽기도 한다. 오늘 읽는 이 책은 코로나 초기인 2020년 미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번역도 고르지 못해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집어 던지지 않는 건 이혼, 원망, 한숨 속에서도 가족이라는 끈을 놓지 않는 두 사람 루시와 윌리엄을 보면서 소중한 게 무엇인가를 되짚어 보는 중이다. 역시 가을 깊어가는 토요일 아침 커피와 독서는 잘 어울린다. 독서는 이제 2권으로 접어들었다. 한 주의 마무리는 쉼표 찍기다.
과식은 자인의 의지 부족의 탓일까? 왜 이토록 의지부족인 사람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일까? 한국인 5명 중 2명이 비만이며 초고도비만은 10년 전보다 3배로 증가했다. 그중 19세 이상 남자 비만 인구는 2013년 37.7%에서 47.7%로 10% 포인트 증가하였고, 여성은 25.1%에서 25.7%로 남자에 비해 소소하게 증가하였다. 한국인에게 비만이 이렇게 급속하게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가공식품과 초가공식품에서 찾을 수 있다. 지방, 당분, 나트륨 등의 인공첨가물을 첨부한 콜라, 도넛, 아이스크림, 피자, 감자튀김, 즉석조리 수프 등이 원인이다. 가공 식품이 비만은 야기하는 방법은 첫째, 호르몬 체계의 교란이다. 인슐린을 높이고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 신호가 아예 뇌..
수많은 고통 중에 가장 큰 고통은나 홀로 버려져 있다는 느낌.인간은 세계 전체가 등을 돌려도속마음을 나누고 나를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이 곁에 있다면,그 사랑이면 살아지는 것이다.살아있는 모든 것은 익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제 속도로. 깊이깊이.인간의 노동과 영혼과 생의 시간이 담긴돈을 벌기란 얼마나 힘든 것인가.그 돈을 그러모은 부유한 자의 영혼이행복하기란 얼마나 힘든 것인가.나는 나의 삶 중에 지금 시기를 화양연화라 칭한다. 화양연화란 꽃 피고 아름다운 시절을 말하면서 청춘을 떠올리는데 나로서는 지금이 그 때다. 꼭 이십대 혹은 삼심대만이 청춘이고 화양연화가 아니다. 중년기에 접어들어 돈벌기의 힘듦은 여전해도 그 강도가 전보다 낮고, 어느 정도 적응하여 견딜만 하고, 내 주변이 평온하며, 일상에서 작..
"호암미술관 갔더니, 니콜라스 파티 전시회 하던데 함 볼만해요. "미술관 전시회를 다닌 게 언제였던가? 코로나 3년 동안 묶였던 일상의 충격이 의외로 강력했음을 이 부분에서도 찾을 수 있다. 10월 1일,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이번 주는 징검다리로 쉬는 한 주가 되었으니 10월 3일은 특별한 점을 찍고 싶어졌다. 그래, 그럼 호암미술관으로 가 볼까? 지난 해에 국립 현대미술관에 예약 없이 갔다가 커피만 마시고 온 기억을 되살려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역시나 예약제로 운영한다. 예약을 하고, 커피와 사과, 바나나를 간식으로 챙겨서 출발한다. 가는 길은 휴일 오전이라 덜 막히나 했으나 고속도로 양지 부근은 정체다. 마성으로 유턴을 하여 에버랜드 톨게이트로 나가면 한적한 드라이브 코스가..
한국 현대시에서 백석과 나태주는 각각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백석은 100여 년 전 활동하였지만, 여전히 많은 현대 시인들이 그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반면, 나태주는 현재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두 시인의 간극은 어디에 있을까요? 함께 살펴보겠습니다.백석의 시 세계 🌌백석은 고향인 평안북도와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의 언어는 매우 서정적이며, 자연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그의 작품 속에는 고독과 상실감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당시 사회적 상황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백석은 일제강점기라..
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군)에 다녀왔다. 동양 최대의 규모,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수목원이라 한다. 가장 큰 수목원은 남아케리카의 국립한탐식물원이다. 수목원, 식물원, 정원은 어떻게 다를까?*수목원: 수목의 보전과 연구를 하는 곳*식물원: 식물을 수집하는 곳(주로 개인이 운영)*정원: 식물을 예쁘게 가꿔서 사람들이 즐기도록 만든 곳 수목원> 식물원> 정원 순으로 범주가 커진다. 백두산 호랑이 여섯 마리를 사육하고 있어서 호랑이가 있는 수목원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국립세종수목원과 같이 국가에서 관리, 운영하는 수목원이다. 특히 씨드볼트라는 영구 식물 종자 보존 시설은 세계에서 노르웨이와 한국에만 있는 시설이며 한국의 시드볼트는 주로 야생종자를 보존하고 있고 노르웨이는 현존하는 종자를 보존하..
요즘 세상에 어른은 없다조각 조각 쪼개진 아파트에 살면서타인으로부터 철저히 분리되어또한 철저히 사생활을 보호받는다그러느라 타인이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다그러니 마냥 혼자다셀프카메라로 자신을 입증하기 위해밥 먹기 전에도 인스타에 인증을 올린 후에야간신히 밥을 먹는다제사는 누굴 위해 지내냐고 타박하더니정작 인스타에 올리기 위해 의식을 치른다 서른 살 딸이 결혼하려는 상대가 맘에 안들어 끙끙마흔 다섯 아들이 홀연히 짐싸고 나갔다고 안절부절스물 아홉 자식이 취직 못해 있다고 안달복달 어린 아이는 태어나 삼년은 부모와 자라야 할터인데태어나 얼마 안 있어 어린이지 유치원으로 보내고열살부터 준비해야 의사된다고 공부시킨다고 한다웬만큼 자란 아이는 갈 곳 없어 학교 학원 길위를 맴돈다집값을 어떻게든 올리려 365일 집값..
휴대전화로 유튜브를 보다가 전송된 문자를 열어보면 이전에는 유튜브 화면이 중단되어 문자를 보는 동안은 영상이 재생되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달라졌다. 문자를 열어도 창을 작게 하여 유튜브가 떠 있다. 유튜브 광고도 시간이 늘어났다. 5초 정도 시간이 지나면 '건너뛰기'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지금은 1분 정도의 광고를 다 본 후에 두 번째 광고를 5초 보고 나야 비로소 '건너뛰기'를 만날 수 있다. 유튜브를 보려면 광고를 필히 보라는 말이다. 지난 주에 경북 영주와 단양 여행을 다녀왔다. 숙소를 예약하려면 전화 한 통이면 해결되던 시절이 아니다. 여러 개의 숙소 예약 앱이 뜨고, 숙소의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호텔과 모텔이 무엇이 다를까 싶게 조각조각낸 방을 가진 숙박업소는 강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