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묨을 살리는 요리
- 행복
- 나쓰메소세키
- 돌파의 시간
- 사진집
- 아소무아르
-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
- 교육
- 독서1000권
- 프렌치수프
- 티스토리챌린지
- 미국의 가정통신문
- 자유
- 자연주의 소설'
- 코로나19 백신이 만들어진 과정
- 용기
- 다시 일어서는 교실
- 교육의 방향
- 리더
- 시 ㅇ릭는 수요일
- 최진석
- 김훈
- 쉼보르스카
- 희망
- 오블완
- 가족
- 커털린 커리코
- 헤어질 결심
- 간당간당
- 서평
- Today
- Total
목록2025/04/03 (2)
물.불. 흙.바람 +나
요즘 병원에 가보면 의사 선생님이 환자보다 컴퓨터 화면을 더 오래 보는 일이 많다. 괜히 말을 잘못했다가 오해라도 살까 봐, 대화보다는 검사를 먼저 권하는 게 더 안전하게 느껴지는 분위기다. 진짜 필요한 건 말 한마디, 마음을 주고받는 시간이지만 말이다. 학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선생님들은 학생과 나눈 대화가 녹음돼서 민원이 될까 봐 말을 아끼게 되고, 학부모는 아이가 무슨 말을 들었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려고 한다. 서로 믿지 못하니까 더 조심하게 되고, 조심하다 보니 대화 자체가 줄어든다. 편리함 속에 가려진 거리감 디지털 기기 덕분에 우리는 편리함을 누리고 있다. 문자, 메신저, 공지 앱… 손가락 몇 번이면 필요한 말은 다 전할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간단해질수록, 정작 마음을 나누는 일..
벚꽃 올해도 살아서 벚꽃을 보고 있습니다. 사람은 평생에 몇 번 벚꽃을 볼까요? 기억하는 게 열 살 무렵부터라면아무리 많이 잡아도 일흔 번 정도서른 번 마흔 번 보는 사람도 많겠지너무 적네 더 많이 보는 기분이 드는 건선조의 시각도 섞이고 포개져 자욱해지기 때문이겠지요곱다고도 수상하다고도 이상하다고도할 수 있는 꽃의 색 흩날리는 벚나무 아래를 한적히 걸으며한순간 명승처럼 깨닫게 됩니다. 죽음이야말로 자연스런 상태 삶은 사랑스러운 신기루임을 -이바라기 노리코- 이바라키 노리코(1926~ 2006)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문단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밝고 낙관적이다. 라는 작품은 사람들이 '내가 가장 예뻤을 때/내 나라는 전쟁에서 졌다./이런 엉터리없는 일이 있느냐고/블라우스의 소매를 걷어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