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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사이드 아웃 2 본문
사춘기, 불안이 요통칠 땐 다른 감정들의 도움을 받아라
전편 <인사이드 아웃>이 기쁨, 슬픔, 분노, 까칠이, 소심이였다면 후속편인 <인사이드 아웃2>는 사춘기를 맞은 라일리가 낯선 감정 당황, 따분, 부러움, 불안을 만나면서 겪는 성장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뇌과학 전문가 장동선박사의 영상을 찾아 봤다. 사춘기를 우리는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 하는데 새로운 감정들을 어찌 처리해야 하는 지 자세히 가르쳐 주는 사람은 선생님도 부모도 아니다. 결국 자신이 겪어가면서 체득해야 하는 것이고 그러다 보면 좌충우돌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주인공 라일리가 그 내용을 보여준다.
라일리가 사춘기를 맞아 새로 등장한 당황, 따분, 부러움, 불안은 삶을 살아가는 동안 필요한 감정들이다. 사회적 규범을 지키려는 노력을 위해 당황이 필요하고, 차의성, 문제해결을 위해 따분이 필요하며 사회적 학습을 위해서 부렁둠이 필요하고 미래를 대비하려는 방안으로 불안이 필수적이다. 이 영화에서는 '불안'이 크게 부각되었다. 어떻게든 미래의 착오를 막기위해 불안이 스위치를 과도하게 누르지만 멈추지를 못한다. 그 때 기쁨, 슬픔, 분노, 까칠이가 불안이의 스위치를 멈추는 데 힘을 보탠다. 그리고 나쁜 감정들을 기억의 저편으로 보내버린다. 기쁨이는 "나이가 드는 건 기쁨이 줄어드는 것인가?"라고 묻는다. 장동선 박사에 의하면 기쁨의 감정은 만9세까지는 증가하고 그 이후로는 점점 줄어든다고 한다. 기쁨이의 걱정대로 나이들수록 사람들은 웃는 횟수가 줄어든다는 말이다.
이 영화를 보고 생각하게 되는 점은 '불안'이 작동하면 멈추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멈출 것인가? 하는 것이다. 기쁨과 다른 감정들을 소환하여 불안을 물리치는 방법을 영화에서 제시했듯이 불안 상황에서는 긍정적인 감정을을 불어오는 게 필요하다. '나는 좋은 사람이다.'라는 기억을 불러오면 불안을 물리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영화는 한국의 어른들이 보면 좋을 영화다. 과호흡증후군,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등 각종 불안증과 공포심에 힘든 사람들이 주변에 점점 늘어나고 있다. 평생 경쟁속에 시달려서 살다가 어느날 문득 현실 속에서 눈을 뜨면 현실은 저만치 멀어져 있어서 공허함과 상실감에 시달리는 한국의 어른들에게 불안의 그늘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답을 제공한다. 영화를 보는 것 만으로도 자신의 뇌와 조우한다. 알록달록한 색을 사용하여 각각의 감정들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뇌와 감정에 대해 이해하기 좋게 풀어놓았다. 어른들에게 추천하는 애니메이션이다. 내 안의 불안이 요동칠 때 기쁨이와 친구들을 불러오라는 조언도 이 영화가 주는 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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