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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0년 글쓰기-물.흙.불.바람/2022-2023년 글쓰기-물, 흙, 불, 바람 (127)
물.불. 흙.바람 +나
사방에서 꽃피는 소리가 들린다. 개나리, 목련, 진달래, 할미꽃, 산수유, 매화, 벚꽃에 이어 철쭉도 조만간 꽃을 피울 기세로 봉오리를 밀어올리고 있다. 3월부터 시작한 을 오늘 오전에 마저 읽었다. 책을 읽을 때는 서문을 읽고, 차례를 보고, 책을 순서대로 읽는다. 어떤 책은 에필로그까지 있다.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 다시 서문을 읽으면 작가가 서문을 얼마나 정성들여 썼는지를 알 수 있다. 작가는 서문에 책에서 하려고 했던 말을 요약해서 적어 놓는다. 그러나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서문에 요약된 작가의 말을 다 듣지 못한다. 책을 모두 읽은 후에 서문을 보면 요약된 내용이 처음 보다 더 잘 이해된다. 왜 이런 말을 썼는지를 그제야 안다. 벚꽃은 가지 끝에서 주로 꽃을 피운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나무 줄..
2021년 4월 8일에는 어떤 글을 썼을까? 1년전 이 날의 글을 찾아 수정해 본다. 살자고 하는 일 죽자고 매달리지 말고 꽃들도 만개할 때 2/3정도만 피듯이 일은 2/3정도로 줄이고 토독 톡 토독 터지는 꽃망울처럼 재미있는 웃음이라도 터뜨릴까 보다. 하루 열 두번쯤 하늘을 보자. 거기 구름 한 점 거기 새 한 마리 거기 꽃잎 하나 거기 나뭇잎 하나. 봄바람이 분다 나도 거기 있다 바람따라 웃고 있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를 뜻하는 라틴어 낱말이다. 옛날 로마에서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 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외치게 했다고 한다. "메멘토 모리!"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 이런 의미에서 생겨난 풍습이라고 한다.-위키피디아 오늘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다. 아니 세상을 떠난 사람 중의 한 사람일 뿐일 것이다. 다만 그는 내가 아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라서 의미가 있게 여기는 것이다. 이미 한..
“O형, 코로나에 강하다”…인과관계 확인 | 서울신문 (seoul.co.kr) “O형, 코로나에 강하다”…인과관계 확인 영국 국립보건연구원과 케임브리지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과대 등 공동연구, 혈액형 결정하는 단백질코로나 중증화와 관련“코로나에 강한 혈액형 있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www.seoul.co.kr 코로나에 강한 혈액형이 O형이라더니...... 2022년 3월 14일을 시작으로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면 보건소, 전담 병원에서 받던 PCR(유전자증폭검사)를 다시 받지 않아도 된다고 정책이 바뀌었다. 일요일 오후부터 인후통 증세가 심하고 열도 나기 시작하였다. A형과 O형에게 같은 증상은 인후통과 근육통, 다른 증상은 고열, 가래, 기침이 보였다. 오히려 38도 넘는 고열과 기..
" 우리 집 같은 전통 화과자점은 십 년을 하루같이 똑같은 것을 만드는 게 일이야. 똑같다는 데 가치가 있어. 새로운 작품을 몇 년에 한 번 어쩌다 만들어도 손님들이 신기해하는 잠깐 동안만 팔리고 손님들은 결국 늘 먹던 것을 원하더라고. 장인기(匠人技)라고 하면 숙련이라든가 세련을 연상할지 모르지만, 정말 필요한 것은 인내력과 지구력이야. 그런 의미에서 아버지가 대단하다고 생각해. 그렇지만 사실 아버지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선생님이 부러울 거야." 며칠 전 읽은 의 주인공인 마리코가 화과자점을 하는 아버지와 장남이지만 설계사무소를 하는 큰아버지(선생님)을 바라보는 시선을 말하는 장면이다. 우리나라에서도 100년을 넘어서 가게를 운영하는 곳을 노포(老鋪)라고 하는데, 일본에서도 같은 표현을 쓴다...
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일은 2022년 3월 9일이다. 사전투표는 2022년 3월 4일(금)과 5일(토)에 실시되었다. 우리 가족은 3월 4일(금) 오후 5시 30분에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주민센터로 갔다. 먼저 두장의 비닐장갑을 받아서 손에 낀다. 관내, 관외로 나누어 줄을 서고, 주민증을 내면 기계에 넣고 해당되는 지를 읽는다. 마스크를 벗어서 본인 확인을 하고 나면 옆에 있던 참관인이 선거투표용지를 출력하여 내민다. 투표용지를 들고 투표소로 가기 전에 줄을 선다. 5개의 투표소가 설치되어 있다. 안내인이 빈 자리를 가리킨다. 14명의 후보 중에서 2명이 도중에 빠졌으니 12명 중의 한 명에게 투표를 하면 된다. 기표를 하고 선거용지를 반으로 접어 투표함에 넣고 나온다. 이제 투표는 끝났으니 결과..
이어령선생이 돌아가다. 을 재현한 김지수기자의 기사를 찾아 읽어본다. 이시대 최고의 지성인은 그가 깨달은 지식을 쉽고 지혜롭게 전달한다. 한참을 들여다 본다. 돌아간 이가 남긴 말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목요일마다 아파트 앞 길가에 딸기트럭이 온다. 오늘도 영락없이 딸기트럭이 있다. 딸기장수는 딸기모양의 모자를 쓰고 딸기를 판다. 그는 수완이 좋다. 큼직하고 좋은 딸기를 맛보기로 내놓는다. 딸기는 생산자별로 이름을 써서 딸기 맛이 같은 집끼리 모아둔다. 그리고 두 박스를 사면 4000원을 깎아준다고 광고한다. 가령 오늘은 한박스에 15000원 인걸 두박스에는 26000원에 파는 셈이다. 듣는 사람입장에서는 싸게 여겨진다. 나도 전에 두박스를 욕심내서 샀다. 그러나 겨울이라도 실내는 따뜻하고 딸기는 쉬이 무르는 과일이고 보니 다음날이 되면 무른 게 생기고 곰팡이가 생겼다. 그 이후로 나는 두박스는 사지 않는다. 딸기는 12월 초면 볼 수 있다. 첫물로 딴 딸기는 설탕을 품고 있는 것 마냥 달아서 주사기로 ..
지난 토요일에 북카페로 유명한 아르카북스에 다녀왔다. 평택대교를 마주하고 있어서 전망이 좋다. 농로길을 지나서 비탈진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입장료는 8800원, 네이버에서 예약을 한다. 차는 아메리카노, 아이스티는 무료 다른 음료는 추가요금을 지급해야 한다. 생각보다는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 그림책만 많은 줄 알고 갔더니 그림책도 있지만 줄글 책도 많이 있다. , 등 내가 일전에 읽은 책들도 있어 반갑다. 은 그림책이다. 입구쪽에 진열되어 있어서 집어들고 본다. 성공이 사랑하는 것이라니?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친절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사는 동안 이런 대답을 들어본 적이 없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 넌 무엇이 되고 싶으냐는 물음에도,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느냐는 물음도 직업과 연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부터의 표면적인 독립이 아닌 진정한 독립을 원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유럽연합에 가입하여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러시아가 두려운 것은 우크라이나의 자유민주주의라고 한다. 이면에 어떤 계산이 있든 희생되는 사람들이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나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신영복 님의 을 옮겨 적어본다. 지금은 미국을 필두로 하는 패권적 질서로 재편되어 있다. 그것이 오늘날의 세계 질서다. 지금은 금융자본이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 단계다. 금융자본은 무엇을 생산하는 자본이 아니다. 산업자본이 자연과 노동을 수탈하는 것이라면 금융자본은 큰 자본이 작은 자본을 수탈하는 파괴적 시스템이다. 상품 사회는 화폐 권력이 지배하고 화폐 권력은 그 자체가 허구라고 했다. 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