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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흙.바람 +나
꽃은 가지에서만 피지 않는다. 본문
사방에서 꽃피는 소리가 들린다.
개나리, 목련, 진달래, 할미꽃, 산수유, 매화, 벚꽃에 이어 철쭉도 조만간 꽃을 피울 기세로 봉오리를 밀어올리고 있다.
3월부터 시작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오늘 오전에 마저 읽었다. 책을 읽을 때는 서문을 읽고, 차례를 보고, 책을 순서대로 읽는다. 어떤 책은 에필로그까지 있다.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 다시 서문을 읽으면 작가가 서문을 얼마나 정성들여 썼는지를 알 수 있다. 작가는 서문에 책에서 하려고 했던 말을 요약해서 적어 놓는다.
그러나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서문에 요약된 작가의 말을 다 듣지 못한다. 책을 모두 읽은 후에 서문을 보면 요약된 내용이 처음 보다 더 잘 이해된다. 왜 이런 말을 썼는지를 그제야 안다.
벚꽃은 가지 끝에서 주로 꽃을 피운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나무 줄기에도 가끔 벚꽃이 핀 경우가 있다.
다른 나무들에서도 발견되는 지 모르겠다. 유난히 벚나무에서 자주 발견된다.
이어령선생의 인터뷰를 읽다보니 기자에게 자주 "쫄지마"라고 했다고 한다. 늙은 나무에 꽃이 피지 않고 새로난 가지에서만 꽃이 필 것 같아도 그게 아니라는 말로 들린다. 여봐란듯이 늙고 굵어서 다시 꽃이 돋을 것 같지 않은 줄기에서 때로 수십송이의 꽃이 피기도 한다는 걸 그는 알았을까?
사람의 나이를 36억년전부터 세는 법을 말했다. 진화생물학자들의 추론에 의하면 인류는 36억년전 바닷가의 생물체에서 진화를 시작하였고, 태아의 초음파사진을 찍어보면 아직도 아가미와 물갈퀴의 흔적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나이는 36억 플러스 자신의 나이다. 3,600,000,055인 셈이다. 그리고 약 2500년여 년전에 부처가 살았고, 공자, 맹자, 예수,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등이 우리 보다 먼저의 세상에 살았다는 이야기다.
그런 과거의 관점에서 미래를 보자.
그렇다면 우리의 미래는 그리 새롭지 않고, 두렵지 않을 것이다.
또한 우리의 DNA 안에는 36년 전부터의 역사가 쌓여서 나라는 존재가 있다.
그러니 또한 귀한 존재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당신도 그렇다.
이렇게 각각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평등이다.
몇 년동안 거실 유리에 난방을 위한 뽁뽁이를 붙이고 살았다.
지난 겨울에는 그 뽁뽁이들을 다 떼어냈다.
추위도 그저 견뎌보자고 했다.
겨울의 날씨도, 봄의 기운도 맑은 창을 통해 바라본다.
그동안 그 답답한 뽁뽁이를 붙이고 어떻게 살았지?
새로운 봄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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