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Tags
- 브뤼헬
- 자유
- 새로운 산업
- 서평
- 리더
- 평택시 한 책
- 휴가갈 때
- 우리 반 목소리 작은 애
- 왜우니 독서토론
- 티스토리챌린지
- 행복
- 사진집
- 용기
- 최진석
- 불안은 긍정적 감정으로 몰아내라
- 나는 좋은 사람이다
- #백석 #나태주 #한국시 #문학비교 #서정시 #현대시 #위로 #감성문학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 입니다.
- 브링리
- all the beaty in the world
- 나쓰메소세키
- 오블완
- 브링리 홈페이지
- 안중도서관
- 교육의 방향
- 평택독서인문교육
- 헤어질 결심
- 배다리도서관
- 교육
- 바닷가의 루시
Archives
- Today
- Total
물.불. 흙.바람 +나
딸기 봄 본문
목요일마다 아파트 앞 길가에 딸기트럭이 온다. 오늘도 영락없이 딸기트럭이 있다. 딸기장수는 딸기모양의 모자를 쓰고 딸기를 판다. 그는 수완이 좋다. 큼직하고 좋은 딸기를 맛보기로 내놓는다. 딸기는 생산자별로 이름을 써서 딸기 맛이 같은 집끼리 모아둔다. 그리고 두 박스를 사면 4000원을 깎아준다고 광고한다. 가령 오늘은 한박스에 15000원 인걸 두박스에는 26000원에 파는 셈이다. 듣는 사람입장에서는 싸게 여겨진다.
나도 전에 두박스를 욕심내서 샀다.
그러나 겨울이라도 실내는 따뜻하고 딸기는 쉬이 무르는 과일이고 보니 다음날이 되면 무른 게 생기고 곰팡이가 생겼다. 그 이후로 나는 두박스는 사지 않는다.
딸기는 12월 초면 볼 수 있다. 첫물로 딴 딸기는 설탕을 품고 있는 것 마냥 달아서 주사기로 주입했느냐는 의혹을 품기도 하였다. 그후 한 주, 두 주 지나면서 딸기의 단맛은 줄어든다. 겉모양은 반짝이는 빨강의 탱글거림, 꼭지는 초록, 씨는 까만색 으로 완벽한 조화를 보이며 과일의 대표격임을 자랑한다.
겉모양으로 맛과 속을 짐작할 수 없기는 딸기나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요즘 맛이 덜해진 걸 알면서도 딸기의 유혹을 못이기고 딸기트럭 앞에 선다. 저녁산책 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도 아직 거기 있으니 저절로 발길이 닿는다. 딸기 한박스 사 들고 돌아온다 . 딸기는 기분좋은 봄을 선물한다.
'2020년 글쓰기-물.흙.불.바람 > 2022-2023년 글쓰기-물, 흙, 불, 바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전투표 (0) | 2022.03.06 |
---|---|
2022.03.04. (0) | 2022.03.04 |
2022.02.28. (0) | 2022.02.28 |
우크라이나 사태는 어떻게 될 것인가? (0) | 2022.02.25 |
2022.2.23. (0) | 2022.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