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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흙.바람 +나
2022.02.28. 본문
지난 토요일에 북카페로 유명한 아르카북스에 다녀왔다. 평택대교를 마주하고 있어서 전망이 좋다. 농로길을 지나서 비탈진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입장료는 8800원, 네이버에서 예약을 한다. 차는 아메리카노, 아이스티는 무료 다른 음료는 추가요금을 지급해야 한다. 생각보다는 공간이 넉넉하지 않다. 그림책만 많은 줄 알고 갔더니 그림책도 있지만 줄글 책도 많이 있다. <담론> <선량한 차별주의자>, <누가 나를 쓸모없게 하는가> 등 내가 일전에 읽은 책들도 있어 반갑다.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은 그림책이다. 입구쪽에 진열되어 있어서 집어들고 본다.
성공이 사랑하는 것이라니?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친절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사는 동안 이런 대답을 들어본 적이 없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
넌 무엇이 되고 싶으냐는 물음에도,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느냐는 물음도 직업과 연관지어 대답하는 습관으로 지내왔기에 별다른 물음 없이 들어본 직업 중 한가지를 대답하려니 늘 보는 직업인 선생님밖에는 몰랐다. 그래서 나는 어린 시절에 선생님!이라고 대답했으리라.
내가 선생님의 역할을 하고 있으니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학생을 가르칠까만 고민해 왔다. '무엇을'에 대한 고민은 교과서가 해결해 주었다. 그래서 가르칠 내용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을 하지 않았었다. '왜'에 대한 고민도 필요가 없었다. 국정교과서로 가르쳐야 하니 당위성을 따져볼 겨를이 없었다. 요즘에 와서야 검정교과서로 바뀌면서 여러 출판사의 책 중에 선택하여 쓸 수 있게 선택권이 확대되었다.
이제 다시 생각해 본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저게 달이야? ...... 호기심을 가져. 이 말에 멈칫 시선이 멈춘다.
호기심!
언제 호기심이 허락이 되었던가? 공식을 외우고, 받아쓰기에서 한 획이라도 틀리면 칭찬을 받을 수 없다. 4학년 때 이미 100분제 풀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 누군가 학생이 칠판에 100문제를 적어놓으면 학생들은 문제를 공책에 따라적고, 정답을 찾아서 ( )안을 메꾸고 정답은 선생님을 대신하여 반장이 불러준다. 그러면 학생들은 빨간 색연필로 짝꿍의 문제를 확인하고 동그라미와 빗금을 긋는다. 25문제이면 문제당 4점, 33문제면 문제당 3점에 더하기 1점, 100문제면 1문제에 1점씩 곱해서 점수를 매겨서 짝꿍에게 돌려준다. 그러면 희비가 엇갈린다. 점수가 높으면 다행이지만 60점 미만이라면 "60점 밑으로 앞으로 나와."라는 선생님의 불호령에 불려나가 손바닥을 맞기도 하고 ...... 그랬던 학창시절이 있었다.
그러니 호기심은 허락되지 않았다. 집에서도 호기심은 금물이었다. 자칫 어른들께 무얼 물어볼라치면 "시끄러워, 어린 게 별걸 다 알려고......"하는 답이 돌아온다. 아예 어린 나이에 호기심은 별반 쓸모없는 일로 간주되어 왔다.
그런데 호기심을 가지라고? 그래 이제라도 <호기심 총량의 법칙>을 적용하여 호기심으로 들여다볼까?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의 이야기는 인생 교훈을 담고 있다. 나에게 성공은 무엇일까?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가? 라는 명제를 제공해 준다. 즉답은 피하고, 불가의 선문답처럼 오래 오래 곱씹어서 생각해 보고, 내가 가는 길에 답을 찾아보려 한다. '돈'보다 귀한 가치를 가진 것들이 얼마든지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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