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불. 흙.바람 +나

2022.2.23. 본문

2020년 글쓰기-물.흙.불.바람/2022-2023년 글쓰기-물, 흙, 불, 바람

2022.2.23.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2. 2. 23. 23:13

해 비치는 창에서  서쪽으로 기우는 햇빛에 기댄다.
잠을 방해할 줄 알면서 커피를 청하고 지금 당장의 작은 행복을 차지한다.
노래는 한가롭고 햇빛은 따스하고 겨울바람은 창문 밖에서 서성거린다.
창 하나 사이에 두고 초록의 잎들이 연둣빛 싹을 돋아내고 있다.
저물기 전에 일어나 의자를 접는 마음  아쉽구나.
오늘 떠나보낸 햇빛이 내일은 조금더 봄빛을 담고 오리라.
내일을 기약하면서 햇빛을 등진다.
긴 그림자가 자꾸 따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