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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서평 글쓰기 특강> 본문
독서의 마침표, 서평의 시작
초등학교 시절의 독서까지 포함한다면 거의 50년 동안 글을 읽어 왔다. 독후감 몇 줄로 끝내기에는 아쉬운 책들이 점점 많아져서 독서노트를 마련해 발췌해 쓰기 시작했다. 그것도 넘친다. 그래서 한 발 더 나아가는 방법으로 블로그 글쓰기를 시작했다. 더 한발 나아가 서평으로 발전시키고자 하였다.
서평이 무엇인가를 모르는 이를 위해 쉽게 설명한 책이다. 저자는 서평과 독후감, 서평과 비평의 차이를 설명하고, 서평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 서평을 쓰는 작가들의 서평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 다루었다.
어떤 책은 서평이 잘 써지고, 어떤 책은 서평이 잘 안 써지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숭례문 학당을 인연으로 만난 김민영, 황선애 작가는 독서토론과 서평 쓰기라는 관심사가 같고, 한겨레문화센터에서 강의하는 공통점을 가졌다. 책을 읽고 나서 ‘재미있다, 좋았다’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답답함에서 벗어나 자신이 읽은 책을 기억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또 하나는 내가 느낀 감동을 누군가와 나누기 위해서 서평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같이 하지만 서평 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없애고 재미와 의미를 가지게 하려고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책의 구성은 챕터를 여섯으로 나누고 두 작가가 나누어서 집필을 하였다.
독서습관을 바꾸는 서평 쓰기/독후감에서/ 서평으로/비평부터 시작해 볼까/서평, 쉽고 빠르게 쓰는 법/글쓰기 달인의 비법, 퇴고 습관/ 서평을 바라보는 여섯 가지 시선(김경집, 최보기, 현호섭, 김태영, 조현행, 권선영)으로 나누고 <대통령의 글쓰기>(강원국)등 글쓰기에 유익한 추천 도서를 덧붙여 놓았다.
첫 번째, <독서습관을 바꾸는 서평 쓰기>는 1차독서→1차 독서→밑줄과 표시→조사→2차 독서→키워드와 조사→2차 독서→ 개요 정리의 단계를 거칠 수 있음을 소개한다.
두 번째, <독후감에서 서평으로>는 서평이 생각보다 쉽다, 짧은 서평은 ‘제목, 책 내용 요약, 발췌, 소감’이 들어가는 기본 구조를 갖고 있다. 또, 나라는 한정된 자아의 감정표현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글쓰기로 발전해 가는 것이 서평이다. ‘양질 전환의 법칙’이라는 말처럼 양이 질을 결정한다. 어떤 일을 많이 하면 어느 순간 질적으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아침마다 일어나 손이 움직이는 대로 글을 써보라(줄리아 카메론, 아티스트 웨이)고 권한다. 책을 읽고 사유하는 그 순간을 붙잡는 것이 독후활동임을 말한다.
세 번째, <비평부터 시작해 볼까>에서는 비평의 대상을 책으로 좁히면 서평이 된다. 출발은 책에 대한 호불호에서 시작한다. 서평의 비평 요소는 ' 집필 의도, 주제, 근거, 설득력, 작가의 가치관, 문제의식, 문체, 가독성, 편입, 표지, 구성, 그림책의 경우 그림의 구도, 색감, 명암 등'이 포함된다. 책의 선정도 글쓰기 실력만큼 중요하다고 말한다.
네 번째, <서평, 쉽고 빠르게 쓰는 법>에서는 책 선정-> 발췌-> 메모-> 개요-> 초고-> 퇴고의 과정의 단계를 소개한다.
책 선정부터 중요함을 말한다. 책 선정이 잘못되면 서평 쓰기가 망설여진다. 그래서 서평쓰기도 힘들어 지는 것이다.
발췌는 밑줄 긋기, 접기, 메모 등의 방법이 있으며, 주관적 발췌로 내가 감동적으로 느낀 부분, 재미있게 읽은 부분, 유익하다고 느낀 부분, 의문점이 드는 부분과 객관적 발췌로 작품의 주제가 드러난 부분, 작가가 강조하는 부분, 작가 고유의 색이 드러난 부분, 독자나 전문가들이 높게 평가하는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다음은 틀 짜기다. 서평은 대개 4개의 문단으로 나눌 수 있다.
*A타입: 작가 및 작품 소개/줄거리, 주요 내용 요약/발췌 및 해석/전체 느낌, 추천 대상, 추천 이유
*B타입: 발췌/ 작가, 작품 소개/줄거리, 주요 내용 요약/ 전체 느낌, 추천 대상, 추천 이유
*C타입: 줄거리/주요 내용 요약/작가 및 작품 소개/ 발췌 및 해석/ 전체 느낌, 추천 대상, 추천 이유
*D타입: 일게 된 배경, 단상/ 줄거리, 주요 내용 요약/발췌 및 해석/전체 느낌, 추천 대상, 추천 이유
*E타입: 전체 느낌 또는 평, 간단한 작가 및 작품 소개/줄거리, 주요 내용 요약/ 발췌 및 해석/추천 대상, 이유, 마무리
초고를 쓸 때는 본문으로 요약(문학/비문학), 소개(책의 특징/작가 소개 등), 관점(추천 이유, 비추천 이유 등)으로 나눌 수 이따. 이 때는 자기 생각을 충분히 쓰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 번째, <글쓰기 달인의 비법, 퇴고 습관>에서는 서평 쓰기는 퇴고가 8할이다. 서평의 완성도를 높이는 퇴고가 글의 마무리가 된다. 배상문(그러니까 당신도 써라 저자)의 '글쓰기 초짜는 글을 쓰기 전에 고민하는 시간이 길고, 타짜는 글을 쓰고 나서 고민하는 시간이 길다. 초짜는 마지막 문장을 쓰고 나면 '끝'이라고 생각해서 탄성을 내지르고, 타짜는 '시작'이라고 생각해서 한숨을 내쉰다.' 글을 인용하여 퇴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좋은 글을 위해서 글의 안목을 높여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글쓰기임을 말한다. 작가 김훈의 필일오(必一五, 하루 원고지 다섯 장 쓰기) 습관을 소개한다.
여섯 번째, < 서평을 바라보는 여섯 가지 시선>에서는 여섯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관점과 작가들이 서평을 쓸 때의 원칙, 서평의 분량, 좋아하는 서평 스타일 등을 인터뷰 형식을 빌어 실어 놓았다. 작가마다 공통적인 면보다는 각자의 개성에 다라 글쓰기를 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글쓰기는 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살아내는 것임을 말한다.
이 책 <서평 글쓰기 특강>은 블로그 글쓰기에 관심을 가진 나에게는 가독성이 높은 글이다. 특히 두 저자가 블로그에 글을 게재하고 있고, 독서모임과 서평 쓰기에 재미와 의미를 가진 분들이기에 그 노하우가 책 곳곳에 녹아있음을 발견한다. 글쓰기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팁까지 제공하고 있어서 글쓰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교과서와 같은 책이 될 것이다. 잊힌 책과 남은 책으로 구분되는 책 읽기라면 어떻게든 남기고자 붙들고 늘어진 그 사유의 그림자라도 잡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매우 유익한 책이다.
' 희미한 연필이 또렷한 기억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책장을 덮으면 사라지는 기억을 붙들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사유의 시간인 서평 쓰기를 통해 나의 생각과 마주 보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소통의 단계로 한발 나아가는 과정에 대해 두 작가의 실천 경험을 고스란히 적은 이 책은 두고두고 옆에 간직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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