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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0년 글쓰기-물.흙.불.바람/2021년 글쓰기-물.훍.불.바람 (92)
물.불. 흙.바람 +나
독서가 진정한 휴식 방법 1순위라고 한다. 더구나 오래 산다니? 어쩌나!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책을 많이들 읽고 있지 않는데 말이다. 진정한 휴식의 방법으로 독서, 자연 체험, 혼자 있기, 음악 듣기, 빈둥대기, 산책, 목욕, 몽상, TV시청, 명상 순으로 전 세계의 사람들이 실행하고 있다고 한다. 독서가 1위라는 것은 좀 놀랍기도 하다. '함께 모여서 놀기'처럼 화려한 모임이 아닌 점에서 그렇다. 그런데 생각을 돌이켜 보면 우리가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해도 혼자 있을 때처럼 휴식을 누릴 수는 없다. 잠시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는 해 주지만 돌아서면 아쉬움이 남았던 일들의 이유였던가 보다. 왁자지껄 회식을 하고, 모임을 하고, 수다를 떨고 집으로돌아왔을 때 허전함이 남는 그런..
를 읽고 나서 현재 우리 사회에 분명 바틀비와 같은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 지를 짚어내기가 어려워서 잠시 접어 두었다. 그러다가 바틀비증후군이라는 용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바틀비증후군이란 " 안 하는 편을 선택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허먼멜빌의 의 주인공인 바틀비는 "안 하는 편을 선택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자신이 맡은 일도 하지 않고, 심지어는 사무실에서 머물다가 끌려 나가서 구치소에 수감되지만 결국 먹지 않는 것을 선택한 인물이다. 그런데 주말에 kbs을 보다 중국에서 이슈가 되었다는 '탕핑족'에 대해 접하게 되었다. 탕핑족, 또는 탕핑주의라고 일컫는데 ‘탕(躺)’은 눕다, ‘핑(平)’은 평평하다는 뜻으로, 탕핑은 바닥에 눕는다는 의미다. ‘나는 아무..
어느 작가의 강의를 들었다. 화상으로 연결하여 듣는 강의다. 지난 주부터 그 작가의 책을 읽었다. 그리고 어제 시간을 정해 화상으로 연결하여 작가의 강의를 들었다. 작가는 책을 50권을 저술하였다고 한다. 처음부터 자신이 책을 많이 쓴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잠시 후 자신의 책을 여러권 소개하더니 오늘 본인의 책 두 권을 두 사람을 선정하여 싸인한 책을 주겠다고 한다. 먼저, 책의 서문을 읽을 사람은 채팅창에 자신의 이름을 입력하면 가장 먼저 입력한 사람에게 읽을 기회를 주고 또, 책도 싸인을 하여 빠른 등기로 보내주겠다고 한다. "이건 뭐지? 우리는 지난주부터 그 책을 다들 읽은 사람들인데... 그걸 모르지 않았을텐데." 누군가 재빨리 채팅창에 이름을 올리고 서문을 읽을 기회를 갖고, 또 책은 받는..
봄에 매화꽃이 예쁘게 피어 설레이던 게 잠깐인데 매실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그러더니 지난 5월 중순에는 비온 끝에 가지가 길쪽으로 늘어졌다. 임시로 중심 가지에 묶어 두었다. 이번에 매실을 따는 시기가 다가오니 가지를 아예 잘라서 정리하기로 했다. 본관 건물 뒤에 세 그루, 후관 건물 뒤에 한 그루 총 세 그루의 매실을 땄다. 가지를 잘라서 거기 매달린 매실을 따는 식으로 했다. 매실이 제법 모였다. 초록의 매실을 한 입 베어먹어 보니 아삭하다. 떫은 맛은 덜하다. 아직 안 익은 모양이다. 큰 바구니로 두 바구니가 모였지만 크기가 크고 작고 또 멍든 것도 있다. 누군가에게 선물하기에는 품질이 낮아서 어쩌지 못할 정도다. " 매실청을 담아서 나누면 어떨까요?" 참, 좋은 생각이다. 다행히 큰 통이 있어서 ..
"한 번 말하기 전에 세 번 생각하라. " 는 말이 있다. 나는 예전에 종종 그 말을 어린 학생들에게 말하곤 했다. 실수를 자주 하는 학생들이었다. 자주 다투고, 또 사과하고, 그러고 돌아서서 다시 다투는 아이들을 보면서 한 말이다. 그런데 내가 요즘 살다 보니 그 말이 얼마나 어려운 말이었는가를 알겠다. 행동을 하기 전에 생각을 한다는 것은 죽을 날을 앞둔 노인도 하기 힘든 일이다. 매사를 세 번 생각하고 나서 행동을 한다고 생각해 보라. 얼마나 굼뜨고, 얼마나 답답한 일인가? 그런 요구를 열 살 남짓한 어린 학생들에게 요구했다니. 아이의 특성상 눈에 보이는 행동에 즉각 반응을 하는 것이 당연한데 말이다.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 '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철학을 접하는 순..
자기관리(自己管理)는 한자로 말하면 수신(修身)에 해당되겠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는 자신의 몸을 잘 관리하고, 가정을 잘 관리하고 난 후에 나라의 일을 하여야 한다는 말이다. 관리가 되기 위해 청문회를 하게 될 때 보면 수신제가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보여준다. 쉽지 않으니 이전부터 강조되어 왔을 터이다. 자기관리는 특히 요즘같은 위기의 시대에 빛을 발한다. 주변에 자기관리를 잘 하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아서 참 아쉽다. 자주 아픈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한 자기 몸 돌보기를 스스로 하는 것만으로도 주위의 사람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실감한다. 마땅한 표현을 찾지못했다. 그러다가 적합한 내용을 발견하였다. 홍석환의 hr 전략컨설팅에서 발췌하여..
뜨아는 따뜻한 아메리카노의 준말이다. 아아는 아이스아메리카노의 준말이다. 아메리카노는 유럽에 방문한 미국인들이 에스프레소에 따뜻한 물을 타서 마신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유럽인들은 따뜻한 물로 입을 헹구고 에스프레소를 음미한 후 물로 입을 헹구는 방식으로 커피를 마신다고 들었다. 두보르니크에서 2019년 1월에 에스프레소 3잔. 케익 한 조각에 7유로를 냈다고 적은 메모를 오늘 아침에 발견했다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를 여행 하면서 기록한 내용들이 오늘 아침을 새롭게 한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는 이렇게 비쌀까?
작년에 서평쓰기를 시작하면서 블로그도 조금은 충만해진 느낌이다. 인생도 조금은 충만해진 기분이다. 글쓰기가 늘 '거기서 거기'의 수준에 머무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지만 나름의 틀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고의 틀 벗어나기'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의 글쓰기의 목적은 "원두를 갈고, 물을 내려서 맛있는 한 잔의 커피를 만들듯이 내 안에 고인 생각 덩어리들을 잘 다듬고 다음어 한잔의 원두커피처럼 맛있게 걸러내는 일"이다. 그 생각이 어떤 생각이든 남을 해치지 않고, 비난하지 않고, 꼭 필요한 말이라면 그 말들을 쓰려고 한다. 전부 다 내 생각일 수는 없으니 남의 글과 말이 아마 50%는 되지 않을까 한다. 어제는 동반자에게 내가 생각한 잔여백신에 대한 내용을 말하니 나의 판단이 좀 초점을 빗나간 것 같다..
정부에서 60세부터 74세까지 백신을 접종하면서 남는 백신을 제로 운영하기 위해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그리고 6월 9일부터는 정상 운영한다고 한다. 그래서 네이버에 백신 예약 접종을 들어가 봤다. 바로 화면이 이런 화면이 나온다. 역시 IT 강국답게 빠르다. 당일 신청, 바로 접종을 강조한다. 잔여 백신 보유 병원을 실시간으로 검색해서 가까운 병의원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접종을 받은 사람은 7월부터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고 알린다. 대부분의 미접종자는 잔여 백신을 신청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든다. 왜? 이렇게 백신 접종을 연령별로 접종하다가 갑자기 잔여백신을 신청한 사람이 맞을 수 있게 바꾼 것일까? 접종자를 늘리기 위한 정책인 건 알겠는데 기분은 왠지...... 연..
0.7법칙이 있다. 나의 현재 나이에 0.7을 곱하면 100세 시대의 자신의 나이가 된다. 만약 50세라면 100세 시대의 나이는 35세이다. 한참 청년이다. 말은 그렇지만 50이 넘어서면서 조금씩 몸이 달라진다. 어깨가 아프다. 팔 다리가 가늘어진다. 무릎이 아프다 등등 늙음에 대해 준비가 필요하다고 들은 연수에서 라는 책에 소개된 꼰대테스트를 발견했다. 나도 해당되는 내용이 있는 지 살펴 본다. (꼰대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노인에 대한 비아냥이 섞여있다. 그러나 나의 행동이 어떠한가는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당신은 꼰대입니까?] 1. 사람을 만나면 나이부터 확인하고,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는 반말을 한다. 2. 대체로 명령문으로 말한다. 3. 요즘 젊은이들이 노력은 하지 않고 세상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