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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8 본문
도마만들기 체험을 했다.
도마 재료는 호두나무로 결정했다. 호두나무는 단단해서 가구재료로 최고다.
먼저 잘라진 나무조각 중에서 직사각형으로 골랐다. 길쭉한 모양이 더 모양새가 좋다고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다.
이 도마는 요리를 올려놓을 수 있는 접시로도 활용할 수 있는 용도로 쓸 예정이다.
직쏘를 이용하여 직선 자르기를 연습한다. 톱을 나무에서 1cm정도의 여유를 두고 켠 다음 나무 위에 그린 연필의 선을 따라서 잘라나간다. 연필 쭉 선을 따라 가다가 '잘 하고 있어?'라고 묻는 순간 옆으로 살짝 쏠린다. 아차! 빗나갔다.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잘 하고 있어!'라고 대답하고 반듯하게 잘라 나간다.
다음은 곡선 자르기다. 곡선은 나무의 결을 거스르는 부분이 있어서 직선 자르기 보다힘이 더 많이 들어간다. "곡선에서 먼저 들어가셔야 해요."라는 선생님의 말을 들었지만 언제 먼저 들어가야 하는지 모르니 삐뚤빼뚤 하다. 한번 더 곡선자르기를 연습했다. 먼저 자랐던 것보다 훨씬 나은 결과가 나왔다.
이제 본격적으로 직쏘로 내가 고른 호두나무를 자른다. 이전에 연습했던 나무와는 결이 다르다. 톱이 나가는 느낌에서 호두나무가 더 단단하고 질기다. 손잡이 부분을 자를 때 한쪽 면은 잘 잘랐다. 다른 쪽을 자르다가 멈췄다. 왜? 그냥! 더 잘 자르려고? 모르겠다. 멈추었다가 다시 자르니 요청이 생겼다. 이런~~ 한 번에 잘라야 매끄럽게 잘라낼 수 있다는 것은 몰랐다.
손잡이 부분은 직쏘로 자르고 구멍을 뚫어서 끈을 맬 수 있게 한 다음 사포질을 시작했다. 도마만들기의 90%는 사포질이다. 사포는 거친 것부터 점차 숫자를 높여가면서 가는 것까지 바꿔가면서 사포질을 한다. 앞, 뒤, 옆 모서리를 사포질을 공들여 해 주니 마지막 고운 사포질에서는 광이 난다. 사포질을 한 후 먼지를 떨어낸 다음 오일을 바른다. 1차로 오일을 바르고, 2차 오일까지 바른 후에 포창을 했다. 들기름으로 한 번 더 바르고 하루 정도 놓아 둔 후에 사용하면 좋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신다.
도마만들기는 처음 해 본 작업이다. 섬세함이 요구되는 작업이지만 초등학생, 장애인 등 체험하러 오는 사람들이 다양하다고 한다. 나뭇결이 부드럽고 매끈하니 급한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오래 오래 사포질을 하면서 나무를 갈아내는 동안 차분해지고 나무와의 교감이 손끝에 고스란히 남는다.
조만간 12월의 뜻깊은 날에 이 도마를 사용하여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것이다.
좋은 경험했다.
더구나 오늘은 봄날처럼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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