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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혁신학교로 밀어붙이기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7. 2. 16:30

 

2009년 혁신학교를 시작한 이후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는 버전 3.0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경기도는 두 가지의 학교가 있다. 

혁신학교와 혁신공감학교다.

2022.3.1.자 신규 혁신학교 지정을 앞두고 나온 계획이 매년 나오던 이전의 계획과 다르다.  그동안 혁신학교과 혁신공감학교로 나누어 운영하던 것을 2022.2.28로 경기도교육청 지정 혁신공감학교는 종료하며,  2022년은 지역교육장 주체로 혁신공감학교를 지정하되 운영 예산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2022.3.1.자 혁신학교를 신청하면 1년차 5천만원, 2-4년차 3천만원, 5년차 이후 2천만원을 지원한다. (예산 편성 과정에서 변동 가능)

 

그러면 혁신학교는 어떤 혜택이 있는가?

1) 모든 혁신학교는 자율학교로 지정한다. (경기도 혁신학교 운영.지원에 관한 조례)

2) 학급당 학생수: 동일 학군의 일반학교 배치 기준에서 2명 감축

3) 교원 인사의 자율권: 교사 초빙 30% 가능

4) 내부형 교장 공모 가능

※ 2) 관련 사항은 경기도교육청 학교설립과 별도 계획 및 지역(지역교육청)의 여건에 따라 적용 시기 및 적용 여부가 변동될 수 있음

※3), 4) 관련 사항은 교원정책과 별도 계획에 따라 적용됨

 

   자율학교로 지정되면 내부형 교장 공모(무자격 교장)가 가능하다.  교사 초빙도 30%로 증가한다. 교육과정 편성 자율권도 주어진다. 그러면 선택하지 않은 학교는? 혜택이 없다!

 

  만약 혁신학교가 좋은 정책이라면 이런 일반화가 아닌 모든 학교에 적용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밀어 붙이기식으로 공감학교를 중단하고 혁신학교로 몰아가는 것이 결국 내부형 교장공모(무자격 교장 공모)를 늘리려는 것은 아닌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자율학교는 내부형교장공모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궁금하다. 

혁신학교 밀어붙이기의 속내는 과연 단순한 학생중심 교육과정을 지향하는 것인가?

코로나19로 학교 현장은 매일 매일이 새롭기만 한데 혁신학교가 답이라는 말인가?

디지털 신인류인 학생들을 맞아 학교 현장이 준비해야 하는 비전이 혁신학교에 있다는 말인가?

 

그러면 혁신학교를 신청하지 않는 학교는 어떻게 되는가? 총 1억의 예산을 덜 받고,  소외되는 학교인가?

혁신학교가 진정  좋은 정책이라면 '한 아이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경기교육'이 모두 함께 가야 하지 않겠는가?

혁신학교의 수만 늘리는 것이 과연 좋은 정책인가? 누구를 위해 좋은 정책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