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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내면아이(Inner child)와 성인아이(Adult child)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6. 2. 22:11

이른봄에 피은 봄맞이꽃이다. 때에 맞춰 피는 꽃이름과 어울린다 때에 맞는 것은 평화롭다.

 

  전문적학습공동체에서 주관하는 내면아이에 대한 연수가 있었다.

 내면아이가 뭘까? 연수 시작전에 찾아 본다.

 

내면아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성인아이(Adult children)를 알아야 한다.

성인아이란 성인이 되어도 아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른이나, 부모로부터 자립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킨다. (영어권에서 Adult children은 어른이 된 친족상의 아이를 가리키기도 한다. )

 

 미국에서의 연구에 의하면 부모가 알코올 의존증 가정에서 자라 성인이 된 사람, 부모나 사회로부터의 학대, 가정 불화, 감정 억압 등이 보이는 역기능 가정에서 자라 성인이 된 사람으로 성장한 후에도 삶의 고통을 안고 사는 사람을 말한다.

 

내면아이는

이런 성인아이의 회복방법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기 전에 순진무구한 자기 부분이라는 의미의 비유적 표현이다.

 

 성인아이론에 큰 영향을 준 찰스 위트필드(Charles Whitfield)는 성인아이의 어려움은 '거짓된 자기(false self, 공의존적 자기)' 때문이며 '진정한 자기(real self, true self)'인 내면아이(Child within)를 성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서 어렴풋한 혹은 억압된 유아체험 기억을 되불러오는 과정을 통하여 내면아이를 기르는 것이 가능하다 보고, 이에 따라 과거와 결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면아이를 성장시키는 행위는 '내면아이를 치유한다'고도 표현되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행위도 '내면아이를 치유한다'고 표현된다. 

 

내면아이란?

한 개인의 정신 속에서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처럼 존재하는 아이의 모습이다. 욕구와 감정의 덩어리가 인격화 되어서 내면아이가 된다. 예를 들면 착한 아이, 외로운 아이, 숨어있는 아이, 잊혀진 아이 등 다양하다.  

 

사람은 어머니의 뱃속에 잉태되는 순간부터 모든 것을 우뇌에 기억한다고 한다.  그 때부터 부모와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자녀의 성장과 성격의 발달이 좌우된다는 말이다. 이러한 어린 시절에서의 주관적인 경험들은 일생동안 영향을 주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내면아이를 교육에 활용할 것인가?

 

  내면아이이론은 대상관계이론에 입각하여 [인간의 심리구조를 생물학적 긴장해소 차원이 아니라 인간 상호작용 차원에서 조명한 이론 ]이다.  따라서 "관계"에 집중한다. 학교의 성공적인 교육에 미치는 요인 또한 관계에서 찾는다.  가장 먼저 교사가 존중받아 자아효능감을 가지면, 학부모가 학교를 신뢰하고, 행정가가 학교를 신뢰하여 학생은 사랑을 받게 되는 선순환구조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아직 덜 성숙한 상태다. (바로 이 지점이 중요하다. 아직 미성숙한 존재이기에 이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은 교사로 인해 일어나는 반응이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 그런 아이들에게 기다림, 여지(단호함, 경계 세우기), 존중, 인정, 수용. 공감(따듯한 시선), 책임, 사랑, 자존감이 형성될 수 있도록 먼저 교사의 마음을 돌봐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선생님이 그랬잖아요?"

"뭐야? 이 00이?" 하면서 교사의 내면아이가 바로 튀어나와 13살의 학생과 43살의 교사(내면아이)가 싸우게 된다. 그러니 말한 학생이 아직 미성숙한 아이임을 기억하라! 그 학생의 내면아이가 미성숙한 5살에 머물러 있음을 기억하라.

 

내면아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네가지 단계가 필요하다.

 

1) 먼저 우리는 잉태로부터 모든 기억을 '우뇌'에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2) 억압된 이미지를 끄집어 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나의 어떤 기억이 어린시절과 관계가 있는가?

예)오빠는 장손이라서 항상 칭찬받고, 여동생은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 경험 등

3) 자각하기-아하! 내 안에 이런 내면아이가 있었구나 발견하기

예)오빠는 초등학교 입학식에 온갖 선물을 받고 입학식에도 가족들이 많이 참석한 반면, 여동생 입학식에는 어머니만 함께 참석하고 옆집 언니의 옷을 물려받은 경험등

4)내면아이의 감정을 객관화하여 인정하고, 느끼고 받아들이는 대면의 과정

- 이 부분은 상담,  동아리 등을 통해 경청, 공감, 격려, 지지하기로 '그 때 어떻게 반응했는가?"를 돌이켜 보고 그 당시의 장면에 대면하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단계다. 이 단계를 거치면 더이상 아프지 않은 치유의 상태가 된다.

 

팔에 상처가 생겨서 아물면 만져도 아프지 않다.

어릴 때 생긴 내면아이의 어두운 부분도 치유가 되면 떠올려도 더이상 아프지 않게 된다.

 

  내면아이가 치유된 교사가 아이들의 내면아이를 어른으로서 바라보고 공감으로 지지하고 단호함으로 경계를 세워 이끌어 나간다면 학생과 교사가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슈바이처는 "주위에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데도 우리는 외로움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다. 경청이다. 기다려주기다.

 

 

 

* 오늘 연수의 내용과는 좀 다를 수 있다. 스스로 정리해 보았다.

왜? 내면아이에 관심을 갖게 되는가에 대한 궁금증도 생긴다.  결국 원인을 그 사람 안에서 찾고 있다. 

해결책도 본인에게 있다고 말한다.  다만 주위의 누군가는 그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