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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도 말이다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5. 21. 16:55

 

  차를 타고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정할 때 요즘은 한글 자모음을 누르지 않고 마이크 모양을 누르면 바로 음성 인식이 가능하다. "00카페"라고 말하면 목적지를 보여준다.  그런데 황당하다.  유독 내가 말을 하면 "목적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고 답할 때가 자주 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음성인식률이 떨어진다.  그래서 될 때까지 여러번 말하거나 급하면 한글 자모음을 누를 수 밖에.  아마 기계가 인식하는 음성 영역에서 벗어나는 어떤 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

 

 목소리는 사람의 얼굴 표정만큼이나 사람의 상태를 잘 알려준다.

몸이 아프면 목소리의 기운이 떨어진다.  목소리가 작게 나온다.  목소리가 가늘어지고 심하면 목소리가 떨린다.

반면 건강할 때는 목소리의 크기도 커지고, 목소리가 울린다.

전화를 할 때 전화 목소리만 듣고도 그 사람이 어떤 상태인지 우리는 단박에 알아차릴 수가 있다.  건강 상태, 감정상태까지도 알 수가 있다.

 

 나는 목소리가 작고 힘이 없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었다.  일에 쫓기고 바쁘고 에너지를 소모하느라 힘들 때 그랬던 것 같다. 반면 전화 목소리는 전혀 다르다. 그래서 사람들이 본인이 맞은 지 확인을 하기도 한다. 기계를 통해 나오는 목소리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한다.

 

  며칠 전에 가족끼리 식사를 하고 카페에 들렀다. 앤틱카페라 예쁜 접시와 스푼으로 장식해 놓은 카페인데 넓은 테이블을 지긋한 어르신 다섯 분이 차지하고 대화 중이다. 한 테이블 건너서 창가에 앉았다.  그런데 웬걸 ? 이분들 목소리가 너무 커서 그 자리에 더 이상 앉아 있지 못하고 문 앞의 테이블로 옮겼다. 아마 노화로 청각이 점점 무뎌지면서 목소리가 커지는 게 아닌가 싶다. 그저 아침은 무엇을 먹는지 하는 이야기를 그렇게 남들에게까지 다 들리도록 쩌렁쩌렁하게 말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카페에서는 좀 작은 목소리로 말하면 좋겠다.  지인들끼리만 들리는 목소리 톤을 찾으시라. 

요즘 나도 가끔 목소리가 너무 커질 때가 있어서 스스로 깜짝 놀라 목소리를 조절을 하려고 한다. 

 

  목소리가 작으면 듣는 사람이 선택권을 갖게 되고, 목소리가 크면 말하는 사람이 주도권을 쥐게 된다 는 말이 있다. 대화를 할 때 목소리가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목소리가 크고 또렷하면 듣는 사람이 말의 내용을 알아듣기 쉽다.  말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목소리도 중요하다.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담아내기 때문이다. 다만 그 장소가 어디인가, 그 상화이 어떠한가에 따라 달라진다.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방법,  목소리를 가다듬는 방법 팁!

소의 울음소리 "음메~"를 10번 정도 소리내면 자신의 목소리 톤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또렷하고 당당한 자신의 목소리를 찾되, 장소와 때에 따라 목소리를 조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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