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배다리도서관
- 오블완
- 왜우니 독서토론
- 브링리
- 우리 반 목소리 작은 애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 입니다.
- 안중도서관
- 교육의 방향
- 행복
- 평택시 한 책
- 평택독서인문교육
- 최진석
- 나는 좋은 사람이다
- 바닷가의 루시
- 브링리 홈페이지
- 브뤼헬
- 자유
- 휴가갈 때
- all the beaty in the world
- 불안은 긍정적 감정으로 몰아내라
- #백석 #나태주 #한국시 #문학비교 #서정시 #현대시 #위로 #감성문학
- 티스토리챌린지
- 서평
- 리더
- 새로운 산업
- 나쓰메소세키
- 사진집
- 교육
- 헤어질 결심
- 용기
- Today
- Total
물.불. 흙.바람 +나
영화<집으로 가는 길> 본문
https://movie.naver.com/movie/bi/mi/point.nhn?code=29953
별점 ★★★★★(5.0)
이 영화는 몰입도가 뛰어나다. 몇 번을 보았으면서도 다시 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
순수한 시골 소녀 역의 장쯔이는 참 역할에 잘 어울린다. 맑고 투명한 순수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우리로 하면 1930년대 쯤일까? 싶다.
시골 마을에 지은 학교에 단 한 명 뿐인 교사를 좋아하는 자오디는 선생님을 보기 위해 바구니를 들고 자작나무 숲에 앉아서 선생님이 그 길을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마침내 선생님이 아이들을 데려다 주기 위해 길을 지나가면 선생님을 오래 보기 위해 자작나무 숲길을 뛰면서 따라간다. 선생님을 보기 위해 학교 근처의 우물에 물을 길러 가고, 어느 날 용감하게 길에서 선생님을 기다리고 인사를 나눈다.조사를 받기 위해 선생님이 도시로 떠나게 된다. 떠나기 전에 버섯만두를 주고 싶은 마음에 그릇에 만두를 담고 마차를 따라 뛰어가다가 만두를 쏟고 그릇마저 깨져 버린다. 그 그릇은 선생님만을 위해 음식을 담았던 그릇이고 아끼던 그릇이다. 그릇을 고치는 사람을 불러 그릇을 원래대로 고치는 장면은 어머니의 사랑을 말없이 전해준다.도자기 그릇을 엮어 물이 새지 않게 고치는 기술도 참 뛰어난 지혜라고 생각했다. 방학 전에 돌아온다고 약속한다. 자오디는 눈보라가 몰아치는 길에서 선생님을 기다리다 그만 열병에 시달린다. 선생님은 약속한 것 처럼 학교에 돌아왔지만 하루만에 다시 도시로 떠나고 나중에 자오디와 결혼을 한다.
세월이 흘러 선생님은 학교를 다시 세우기 위해 자금을 모금하러 다니다가 눈보라에 갇혀 길을 잃고 결국 병원에서 죽게 된다. 죽은 아버지를 모셔오기 위해 차를 보내면 되지만 어머니는 반대한다. 죽은 아버지를 모시고 걸어서 돌아오자는 것이다. 그러나 마을에는 젊은이들이 모두 떠나고 늙은이들과 어린 아이들 뿐이다. 결국 돈으로 사람을 사기로 한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 되자 어디선가 많은 사람들이 나타났다. 아버지의 제자들이라고 했다. 그들과 함께 눈보라를 헤치고 어머니는 그 길을 아버지와 함께 걸어서 돌아왔다. 그리고 학교 옆에 묻혔다. 그 길을 어머니가 아버지에게서 선물받은 머리핀을 꽂고 달려간 길이고, 잃어버려서 며칠을 찾으면서 달려가던 길이고, 도시로 간 아버지를 찾으러 가다가 쓰러진 길이다. 집으로 돌아올 때 걸어서 오는 것은 "죽은 자가 집으로 오는 길을 잃지 말고 기억하라"는 의미라고 한다.
왜 제목이 집으로 가는 길일까? 궁금했다. 바로 이 장면, 죽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내와 아들, 제자와 함께 마을로 돌아가는 장면을 묘사한 제목이었다.
중국 영화임에도 한국의 정서와 별 다를 바 없이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2000년에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특별한 점은 과거는 칼라로 찍고, 현재는 흑백으로 찍었다. 그래서 장쯔이의 아름답고, 당차고, 순수한 모습이 부각된다. 그 설레임이 그대로 전해진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는 영화다.
아름다운 자작나무 숲, 눈이 수북이 내리는 마을이 눈에 선하다.
'2020년 글쓰기-물.흙.불.바람 > 2021년 글쓰기-물.훍.불.바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의 계획 세우기: 인생 오계(五計) (0) | 2021.05.26 |
---|---|
인맥관리? 인생관리! (0) | 2021.05.24 |
목소리도 말이다 (0) | 2021.05.21 |
세상을 바꾼 천재들의 공통점 (0) | 2021.05.21 |
제자리 찾기 (0) | 2021.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