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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흙.바람 +나
밤산책 본문
해가 길어졌다.
해가 지는 시각이 오후 7시 31분, 해뜨는 시각은 오전 5시 25분이다.
저녁을 간단히 먹고 집 주위를 산책한다.
칠엽수는 마로니에라고 하는 나무로 잎이 일곱개다. 요즘 꽃이 피는데 꼭 탑을 쌓은 모양으로 꽃 하나가 탑하나다. 향은 그리 없는 모양인지 그 아래를 여러번 다녀도 향을 맡을 수 없다. 오늘 다시 보니 키가 무척 크다.
때죽나무는 꽃을 한창 피우고 있다. 꽃이 땅을 향해 아래로 조롱 조롱 달린 모양이 예쁘다. 서양이름이 snowbell이라는 데 우리나라의 이름인 때죽나무 보다 꽃과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때죽나무는 나무가 거무스름해서 때가 낀 것 같다하여 그리 불렀다고도 한다. 향이 참 좋다. 그윽한 향이 10m 전부터 느껴진다. 요즘 많이 피는 아카시아와는 달리 좀 더 묵직하지만 달밤과 어울리는 향이 은은하다.
산딸나무도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산딸나무꽃은 꽃잎이 네 장으로 가운데에 열매를 중심으로 십자 모양으로 네장의 꽃잎이 대칭 모양으로 있고, 특이하게 꽃줄기가 단단하게 꽃을 세워서 꽃 하나 하나 하나 마다 하늘을 향해 꽃을 들고 있다. 촛불을 달고 있는 모양이랄까. 산딸나무는 열매가 꼭 딸기모양이라 그런 이름을 가진 모양이다.
아파트라서 삭막하지만 이렇게 나무들이 있어서 30여분의 저녁산책도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 주로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둘레길을 걷다 보면 순차적으로 꽃을 피우고 싹을 틔우는 나무를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렇게 걷다보면 평화롭다. 자유롭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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