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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1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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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19.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2. 12. 19. 21:23

춥고 고독한 한국,  인구도  현저하게 줄고 있다.

    2021년 고독사(孤獨死)실태(이화여대 정순둘교수)를 보니 전체 인구 5174만 5천 명 중에서 고독사로 죽은 사람이 3378명이었다고 한다. 2017년에는 고독사로 추정되는 사람이 2712명이었다고 하니 5년 사이에 비율이 높아진 것을 볼 수 있다.  2021년에 사망한 사람은 31만 7,680명이었다.  전체 사망자의 1%에 달하는  사람이 고독사였다.  고독사한 사람 중 5~60대의 남성이 1/2에 달했다.  

 

   한국 사회의 사회적 고립도는 34%라고 한다. 10명 중 3명이 고립되어 있다는 의미다. 고립이란 '몸이 아플 때 집안일을 부탁할 사람이 없다,  우울할 때 이야기를 할 상대가 없다'는 응답률을 나타낸다.  2019년 27.2%에 비해 7%나 높아졌다. 하루 중 말 한마디도 할 사람이 없고,  집안일을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은 불안감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개인의 불안은 사회적 불안을 야기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고독사한 사람 중 5~60대 남성의 비율이 현저하게 높은 점이다.  이들은 사회적 친밀도가 낮고,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30년 이상 살아온 사람들이고 비자발적 퇴직을 당하면서 가정에서도 가족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면서 홀로 거주하게 된다.  공적인 관계였던 직장인들과의 관계와 가족 중심의 사적 관계가 단절되면서 삶을 유지할 동력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인구가 줄고 있다는 보도가 먼 미래인 줄 알았지만 찾아보니 2021년 인구 5174만 5천명, 2022년 인구 2162만 8천 명으로 분명히 줄고 있다.  태어나는 아이가 적고, 죽는 사람이 많으니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그 와중에 고독사로 죽어가는 사람까지 많아지고, 고립도가 34%에 이른다니 국가의 존폐 위기가 거론되어야 하는 상황인 듯싶다.  혹독한 추위가 영하 15도, 17도까지 연일 계속되고 있는데 고독한 사람들의 겨울은 더욱 추울 것이다.  고립도를 줄이는 방법은 함께 살고 있음을 알게 하는 것일 터이다. 국가는 있으되 모세혈관처럼 전해지지 않는 복지 정책이 안타깝다. 모든 사람에게 전해지지 않는 복지의 그늘이 너무 넓고 어두운 것은 아닌지 누가 살펴야 할까? 촘촘한 정책만이 고독사를 막을 수 있다. 오프라인으로 대면 정책을, 온라인으로 비대면 복지를 늘려야 한다.  국가와 회사의 발전을 위해 일하다  버려지듯 퇴사를 당하고 외롭게 죽는 5~60대 남성들이 없도록 마련할 대책을 마련하라.  개인의 노력으로 국가가 성장했으니 이제는 국가가 개인을 위해 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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