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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흙.바람 +나
2022.7.8. 본문
출장으로 수원에 있는 기후변화 체험 교육관을 다녀왔다. 2021년 정부의 뉴딜 정책으로 발표한 반도체와 그린 뉴딜 두 축을 중심으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생태 전환교육'이 포함되었다. 초. 중. 고등학교 전 교과에 생태 전환교육이 적용된다. 생태 전환교육은 점차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에 대응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지속가능한 생태문명을 위해 생각과 행동의 총체적 변화를 추구하는 교육(서울특별시교육청, 2020)을 말한다.
산업화 이후 100년이 지난 지금 지구는 평균 기온이 1.0도 상승했으며, 우리나라는 1.8도가 상승했다고 한다. 기온이 단순히 1도가 오른 게 아니고, 지난 30년의 평균값을 계산했을 때의 값이다.
지난 1960년대 우리나라는 굴뚝에서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공장이 생산성이 증가할 때 '우리도 잘 살게 될 것이다.'는 희망에 부풀었다. 굴뚝의 검은 연기는 잘살기 위한 신호탄쯤으로 여겼다. 그러나 60년이 지난 지금 굴뚝에서 검은 연기를 내뿜는 공장이 있다면 미세먼지 유발 기업으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을 것이며 주변 주민들은 미세먼지를 걱정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산업화가 늦었지만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어낸 대신 그만큼 기온이 빨리 상승한 것이었다. 경제성장을 목표로 달려오느라 주변 환경, 역사가 담긴 추억의 자산들, 공동체의 소중한 가치들은 부서졌다. 인간은 이제 더 이상 무한 욕망을 펼칠 수 없는 지점에 다다른 것이다. 이미 인간이 만든 물질인 아스팔트, 자갈, 모래, 시멘트, 철근 등을 이용해 건설한 것들이 지구 위의 생물의 총량보다 많아졌다고 한다.
2022. 6. 15.자 TV 프로그램 <세계는 지금>을 보니 미국 후버댐 미드호의 수위가 만수위일 때는 374M였으나 2022.6.8. 에는 319M라고 전한다. 이는 로키산맥의 10년 강설량을 모아야 회복이 가능한 양이라고 한다. 인근 캘리포니아주는 아몬드 농장의 농사를 포기한 주민을 소개한다. 축구장 면적 140배의 아몬드 농장의 농사를 물 부족으로 인해 포기하였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식물 물 주기를 금지하고, 야외 물 사용은 주 2회, 스프링클러는 8분으로 시간을 제한하였다. 라스베이거스는 집집마다 정원에 있는 잔디를 기르느라 물을 소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민들에게 2027년까지 잔디정원을 철거하도록 명령했다. 이는 모두 비가 내리지 않는 가뭄 현상으로 인한 물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이었다.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환경교육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방법은 무엇일까? 북극의 빙하가 녹아서 북극곰이 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까? 북극곰만이 아니라 남극의 펭귄도 위험하다고 한다. 빙하가 있을 때는 아빠 펭귄이 미끄러지듯이 얼름을 타고 바다로 들어가 먹이를 먹고 와서 그걸 토해 새끼에게 주었지만 얼음이 녹아 땅을 멀리 걸어가야 바다에 닿고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이니 오는 동안 먹이가 소화되어 아기에게 줄 수가 없다고 한다. 개개인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코로나는 기후 변화를 조금은 늦추었을 수도 있다. 초기에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그로 인해 파란 하늘을 유독 많이 볼 수 있었던 해가 2020년이었다. 그러나 시시각각 기온은 상승하고 있다. 앞으로 7년 반이 지나면 2030년이다. 정부는 2030년은 지구 온도를 1.5도 상승에 목표를 두고 탄소 중립을 40%까지 추진하는 시기로 정했다. 앞으로 생태전환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공문과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공문이 오고, 책자가 학교에 오고, 학생들이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강사가 여러 번 다녀간다고 해서 달라질 수는 없다. 뭔가 생활이 변해야 가능하다. 목표 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경제성장에 포인트를 두지 않아야 가능한데 가속도가 붙어 초고속으로 경제성장을 해 온 우리나라가 그 가속도를 줄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국가적인 대책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추진될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학교는 스마트 그린 미래학교, 생태교육 등이 진행 중이다. 스마트 그린 미래학교는 스마트(정보화), 그린(생태 전환) 미래(미래교육)가 포함된 학교의 모델로 지속 가능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국가 주도적인 정책의 대표적인 케이스다. 사업 진행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학교의 공간을 바꾸고, 교육과정이 달라지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 학교다.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으니 사람들이 위험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2018년 가장 뜨거웠던 여름의 기온은 42도로 기억한다. 올해 그 기온을 뛰어넘는다면 ......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끝날 것 같지 않던 여름의 기억이 선명하다. 올여름이 이제 시작인데 두렵다. 날씨가 변하는데 아니라 기후가 변한다는 사실이 두렵다. 이제 옛날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한다. 유감스럽게도.
'2020년 글쓰기-물.흙.불.바람 > 2022-2023년 글쓰기-물, 흙, 불, 바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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