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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7.1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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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7.10.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2. 7. 10. 22:53

                   번아웃 자가진단표

□ 맡은 일을 수행하는 데 정서적으로 지쳐 있다.

□ 일을 마치거나 퇴근할 때 완전히 지쳐 있다.

□ 아침에 일어나 출근할 생각만 하면 피곤하다.

□ 업무를 수행할 때 무기력하고 싫증을 느낀다.

□ 일하는 것에 심적 부담과 긴장을 느낀다.

□ 현재 업무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었다. 

□ 업무를 수행할 때 무기력하고 싫증을 느낀다.

□ 일을 하는 데 소극적이고 방어적이다.

□ 나의 직무 기여도에 대해 냉소적이다.

□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음식, 약, 술, 쾌락을 즐긴다.

□  최근 짜증과 불안이 많아지고 여유가 없다.

 

위의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되면 번아웃 증후군 의심된다

 

  번 아웃 Burn-out 은 '에너지가 다 타버려서 더 이상 태울 것이 없다.'는 뜻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특히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 번아웃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특히나 요즘은 번아웃을 너나없이 이야기한다.  젊은 세대에서 더 극심하게 나타난다.

 

'과다한 노동과 성과는 자기 착치로까지 치닫는다. 자기 착취는 자유롭다는 느낌을 동반하기 때문에 타자의 착취보다 더 효율적이다. 착취자는 동시에 피착취자이다. '-철학자 한병철의 <피로사회> 중-

 

자본주의는 사람들을 극단으로 치닫게 한다.  모 아니면 도! 식이다.  그래서 비교는 필수다.  특히 공동체주의가 강한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더 심하다.  일전에 DISC 심리 검사 결과에서 한국인은 안정형이 많다는 결과를 본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끼리끼리 문화가 심하다. 모여 있으면 안전하다는 생각은 이미 구석기시대 이전에 수렵생활부터 내려온 DNA에 각인된 문화이라지만 극단적으로 집단을 형성하고 집단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들을 밀어내려는 경향이 강하다. 

자본주의의 극단을 극복하는 방법은 뭘까? 며칠 전에 출장을 갔다가 끝나고 나오는 길이었다.  낯선 건물이라 첫 번째 나간 분을 따라서 우르르 몰려갔다. 아뿔싸. 그분은 화장실이 급해서 화장실로 가는 건데 나머지는 생각도 없이 그쪽에 엘리베이터가 있으려니 ,  저 사람도 나처럼 남보다 빨리 이 장소를 빠져나가려고 하는구나 하고는 따라간 것이었다.  바로 그런 문화가 우리 사회에 가득하다는 거다.  나부터도 그 사람을 맹목적으로 따라가지 않았던가?

 

 루이비통 가방을 사려면 3시간 줄을 서야 구경을 할 수 있는 매장에 들어갈 수 있고, 에르메스는 몇 시간, 구찌는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지인에게 들었다. 사는 것도 아니고 구경을 하는데 말이다.  일반인들로부터 접근하기 어렵게 하려는 고급 전략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몇 시간씩 줄을 서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다.  

 남들이 가는 대로 가는 것보다 내가 왜 그 길을 가는가를 한번 더 생각하고,  남들이 가방을 사려고 줄을 설 때 내가 왜 그 가방을 사야 하는 지를 생각해 본다면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외롭다.  그러나 불안하지는 않다. 왜냐하면 생각할 때 이미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도 지기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나하나 선택하는 삶이라면 자본주의의 극단도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남에게 하는 말이 아니고 나에게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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