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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7.7.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2. 7. 7. 22:44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다.  아침부터 흐리고 기온은 28도로 시작하였다.  출장으로 수도권매립지에 다녀왔다.  인천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 관리공사는 바다를 메워 육지를 만들고 그 위에 쓰레기 매립을 하였다. 1991년부터 서울, 경기, 인천의 2600만 명이 사용하고 발생한 쓰레기를 처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와 환경부가 각각 71%, 29%를 부담하였으며 부지 구입에만 450억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2005년 환경부산하 공공기관으로 수도권매립지 관리공사로 출범하였다.  침출수 처리, 슬러지 자원화, 음폐수(음식물에서 나온 물) 바이오가스화, 고형연료화, 매립가스발전 등 폐기물 자원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총면적이 1,718만㎡ 로 세계 최대 규모의 위생 매립지다.  필리핀, 러시아, 중국 등지에서 우리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방문한다고 한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는 쓰레기차에 실려 이곳에 모이고 중량에 따라 지자체가 해당 금액을 부담하게 된다. 하루 7800톤,  540대  쓰레기차가  이 곳을 다녀간다.  건축 폐기물과 생활 폐기물은 각각 다른 곳에 매립된다. 

  1매립지, 2 매립지, 3 매립지로 나뉘는데 현재는 3 매립지에 쓰레기를 매립하고 있는 중이다. 1 매립지는 현재 골프장, 승마장, 수영장 등의 시설을 만들어 사용 중에 있다.  5m 쓰레기에 흙 50cm를 쌓는 방법으로 8번 반복하여 40m 높이의 매립지를 만들면 가스가 빠져나가고, 침출수가 빠져나가 매년 2~3cm 정도씩 낮아진다고 한다.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오는 물은 그대로 바다에 버렸으나 바다 오염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에 따라 현재는 음폐수처리 시설에서 1차로 세균에 의한 미생물 분해, 2차는 화학 분해과정에서 황산 제2 철과 과산화수소를 이용하여 분해한 후 찌꺼기를 걸러낸 다음 2 급수 정도의 물로 만들어 인천 아라뱃길을 통해 서해로 흘려보낸다. 

 

  쓰레기 매립으로  생겨난 땅이 넓으니 공사 관련 건물들도 공간을 넓게 차지하고 있었다. 1매립지는  이미 산처럼 조성되어 쓰레기 매립지라고 생각할 수 없는 상태였고, 주변에 연못, 산책로 등을 조성하여 쾌적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었다.  서울 난지도 쓰레기장이 하늘공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가을마다 억새축제로 유명해졌다면 인천 매립지는 골프장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2025년 말 수도권매립지의 폐기물 매립은 사실상 종료되고, 매립지 사후관리와 슬러지 및 음폐수 재활용 시설만 남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제3의 쓰레기 매립지를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일요일마다 분리배출하는 날을 운영하는 아파트에 살고 있다.  산처럼 쌓이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종이 등의 쓰레기들이 머지않아 갈 곳을 잃을 지도 모른다.  정치권에서는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다. 

 

 개인이 쓰레기 분리배출을 잘못한다고 탓할 게 아니다. 요즘 물병에 이름을 돋을새김으로 하고, 라벨을 부탁하지 않은 생수들이 판매되고 있다.  좋은 정책이다. 이런 국가, 기업 주도의 정책들이 나온다면 자원 재활용의 문제들도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더 좋은 아이디어와 정책들이 우리 생활을 좀 더 쾌적하고 살기좋은 방향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679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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