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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흙.바람 +나
2022. 6. 29. 본문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뭘까? <정희진 처럼 읽기>를 읽고 있는데, 정희진박사는 " 생각하기, 인간관계, 자기 변화" 세가지를 꼽았다. 나는 자기 변화를 자기 수행이라고 쓴다.
생각하기는 온전히 나를 거쳐서 나와야 하는데 시간이 무척 걸릴 뿐더러 마치 명상하기처럼 생각을 하다보면 딴 길로 새서 "처음 시작이 어디였지?"하고, 다음날 같은 생각으로 돌아갈 때가 있다. 더구나 인간관계는 말해 무엇하랴? 나이 오십이 넘게 살았어도 어려운 게 인간관계다. 자칫 하면 꼰대가 되고, 자칫하면 갑질이 되니 말은 줄이고, 행동도 줄이게 된다. 세번째로 꼽은 '자기 변화'는 '티끌 모아 태산'처럼 조금씩 조금씩 세월을 쌓는 일이기에 어렵다. 악기 연습만 해도 하루만 건너 뛰어도 플루트를 잡는 손이 다르고, 소리가 다르다. (너무 과장인가?) 매일 30분 이상 불고는 있지만 나아지고 있는 지는 알 수가 없다. 남의 이야기는 하지 않고, 내 삶을 풍요롭게 살자고 아침에 썼어도 나중에 보면 남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람 속에 살고 있으니 인간관계는 어쩔 수 없다. 다만 매일 나는 수행자다 라고 되뇌이며 살고 있다.
오늘 점심 산책 길에 버드나무가 개울쪽으로 기울어진 길을 지나 오른쪽으로 돌다가 도로 옆에 세잎 클로버가 있는 걸 보았다. 네잎 클로버가 있지 않을까? 하고 들여다 보니 운좋게 하나가 눈에 띄었다. 그 옆에도, 또 그 옆에도 있어서 따다보니 일곱개를 따게 되었다. 행운의 숫자라서 일곱개만 찾고 중단했다. 사무실로 돌아와 여러 사람에게 주니 다들 반색을 하고 좋아한다.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으면 더 찾아볼걸 그랬나? 욕심이다. 다른 이의 미소를 위해 남겨둔다. 작은 네잎클로버로 잠시나마 기분전환 겸 웃음을 선물했다.
나는 글쓰기를 하면서 다른 사람의 인생이 궁금해졌다. 일대일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인생을 들여다 보고 있다. 나와 별반 다를 것 없다. 모이던 사람들만 모이게 되니 다른 이들의 삶도 궁금할 때가 있다. 지금이 그런 때다. 오늘은 저녁에 퇴직을 일년 정도 앞둔 분을 만났다. 여행을 좋아해서 55개국을 여행했다고 하는데 이번 여름에는 그리스 여행을 계획 중이다. 퇴직 후에도 여행을 다니면서 즐겁게 살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정년 퇴직 앞두고 여행하면서 소박하게 살 생각으로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흔치 않은 분이다. 모처럼 부동산, 주식 이야기, 직장 이야기 안하고도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어서 편안했다. 장마가 본격적으로 비를 몰고와서 후덥지근 하지만 마음은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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