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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것이 끝없이 많이 소유하는 경쟁을 위해서 주어진 시간일 리 없다.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2. 6. 15. 23:22

  인생에는 돈도, 쾌적한 주거도, 건강하고 풍성한 식사도 필요하다. 그것들을 손에 넣음으로써 사람은 독립하여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소유가 도를 넘으면 사람은 180도 돌변하여 소유욕의 노예가 되어버린다. 소유하기 위해서 인생을 소비하고 휴식 시간까지 구속당하며, 조직에 조종당하고 끝내는 국가의 구속까지 받게 된다. 인생이란 것이 끝없이 많이 소유하는 경쟁을 위해서 주어진 시간일 리 없다. 

                                                                                        -니체 여러 가지 의견과 잠언 중에서 -

 

 이 한 마디에서 니체를 발견한다. 다들 공부의 끝은 니체로 종결짓는다라는 말에 의아했다. 무엇이 니체일까? 왜 니체의 책이 공부의 끝일까? 아포리즘(격언)과 같은  니체의 통찰력은  촌철살인(寸鐵殺人)의 수준이다.  

 그렇다. 

우리가 이렇게 경쟁에 내몰려 끝없이 밀리고 미는 시간들이 인생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그런 경쟁을 위해 인생이 주어진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럼,  무엇을 위해 우리의 인생의 시간이 주어졌을까?  세탁기, 청소기,  전기밥솥, 냉장고의 도움으로 사람들은 여유로운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렇게 벌어들인 시간은 무엇으로 쓰고 있는가?  또 다른 전자제품인 TV, 스마트폰에 쏟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 아예 손에서 떼어놓지 못하고, 심지어 잘 때도 머리맡에 두고 잔다.  "소유하기 위해서 인생을 소비하고 휴식시간까지 구속당하며, 조직에 조종당하고 끝내는 국가의 구속까지 받게 된다." 겉모습은 인간이되, 이미 조종당하는 마리오네트로 살아가는 건 아닌지...... 울림을 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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