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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성격이 말하고 싶은 이야기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2. 6. 23. 17:06

열길 물 속 같은 사람 속 들여다 보기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정말이지 인간관계는 알 수가 없다.  말 한마디로도 토라지기도 하고, 때로 '천냥 빚'을 갚기도 하니 말이다.   갈등을 푸는 방정식은 세상에 없다.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요즘 말로 케바케( case by case), 사바사(사람 by 사람)다.

이 책은 주로 컨설팅과 관련한 일을 하는 다섯 사람이 사례를 중심으로 엮은 책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설명이 길지 않다. 명쾌하게 사람을 가를 수는 없지만 애니어그램(9가지),  MBTI(16가지)로 나누는 성격검사에 비해 DISC 검사는(4가지)로 단순하게 정리되니 상대의 행동과 성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난 INFP야. 넌 뭐야? " 이 바쁜 시대에 나의 특성을 네 가지로 설명하고, 상대의 특징을 다시 네 가지로 분석하여 기억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특히 요즘같이 힘든 감정을 추스르느라 각자 힘든 시국에는 도움이 된다고 저자들이 엮어낸 책이다. 

 

  DISC검사는 1928년 미국 콜롬비아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마스톤 박사(William Moulton Marston)가  개발한 행동(성격) 유형으로 인간의 행동을  4 가지로 구분했다고 한다. 

 네가지 성격 유형은 D(Dominant, 주도형),  I(Influence, 사교형), S(Steady, 안정형), C(Concientious, 신중형)이다.  앞 글자만 따서 DISC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해 인간은 누구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나 자기 고유의 성격과 또 자신이 속한 환경 등에 의해 일정한 행동 경향을 띠게 되는데, 이 행동 패턴을 크게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DI는 외향적인 성향, SC는 내성적인 성향으로 분류된다. DC는 일 중심, IS는 사람중심이다. 

 

성격이 강한 D형은 타인에게 심한 피드백을 한다. 타인의 장점을 보는 것과 단점을 보는 것 중에서 단점을 주로 본다. 타인의 장점을 알아보는 것은 재능이고, 단점을 알아보는 것은 본능이다. 하지만 D형은 타인의 단점을 알아보고 그것을 지적하는 것을 자신만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31쪽

'하면 된다.',  '일단 해 보자.',  '안 되면 될 때까지.'와 같은 문구를 좋아한다. -42쪽

 

허풍은 I형들만이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대화기술이다. 그들은 허풍을 사용해 자신만의 독무대를 만든다. -74쪽 

I형은 호기심이 많다. 그 호기심으로 새로운 모험에 쉽게 달려든다. 선택한 모험에서 재미를 잃으면 도 새로운 것으로 갈아탄다. 그래서 많은 일을 벌여 놓는 산만한 사람으로 비췰 때가 많다. 하지만 I형은 여전히 재미를 추구하기 때문에 개의치 않고 새로운 모험을 도 찾아 나선다. -77쪽 

 

S형을 네 가지 유형 중에서 가장 무능력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응답하라 1988>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은 누구였나 물어보면 "최택"이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다. S형의 집은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한다. 모두 친하게, 갈등 없이, 화목하게 지낼 수 있는 조력자의 역할이다. 그래서 우리도 '택과 같은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122쪽

S형은 기다려 주는 재능이 있다. 이것이 일의 속도를 늦춘다고 저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기다림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 전략을 쓸 수 있는 사람은 S형 밖에 없다. -130쪽

"이거 어때? 맘에 들어?"

"어, 네가 고르는 것으로 할 게."-135쪽

 

"이 정도는 따져 봐야 하는 것 아냐? 왜 나보고 너무 따진다고 하지?"

C형들이 하는 고민이다. 자신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너무 쉽게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189쪽

"너 지금 일부러 맞춤법 틀리게 쓰는 거니?" "정말 낫다, 낳다, 낮다는 구별할 수 있어?" "됐어. 짜증나~"-196쪽

"다리 떨면 복 달아나. ", "밤에 휘파람 불면 뱀 나타나." 어렸을 때는 사실인지 아닌 지 확인하지 않고 따라 했지만 21세기 현재에는 추억이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빅데이터가 C형을 도와주고 있다. 주관적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데이터가 어떻게 되는지를 확인하고 그 결과를 믿자고 하니 C형이 평소에 주장하는 내용과 일치한다. -189쪽

 

  나도 C형 성향이 있어서 맞춤법이 틀린 게 눈에 띄었다.  143쪽에 '적막만 흐르는 가족회의'를 보고,  '적만'이 자꾸 눈에 거슬렸다. '적만'이 아니라 '적막'이 아닌가? 역시 성격은 재채기처럼 숨길 수가 없다. 

 

   책을 읽고 아쉬운 점이 생겼다. 역시 나는 D와 C형의 특성이 강하고, 사람중심 보다는 일 중심에 가깝다.  내가 하는 일이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일이라서 그런 성향이 커진 것 같다.  이렇게 성격별로 사례를 나열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성격에 따른 대응 방안을 제시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자신의 성격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회사에서 팀으로 일할 때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이 조금 더 생기지 않을까? 

 

 상대를 알고 대응하는 방법을 아는 게 좋겠다는 바로  그 아쉬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 블로그를 찾아보았다. 이런 성격 유형 검사에 대한 내용은 인터넷에 너무나 많이 있다.  다른 자료를 수합하여 나름대로 정리해 본 내용들이 상대를 이해하고, 자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안정형이 많다고 한다. 

 

★DISC 성격 유형별 특징

D: 주도형(Dominance)/ 여름 사람

?-뜨겁고 강한 에너지 소유, 성과에 대한 욕구가 강해요.

?-자아가 강하고 통제력을 잃거나 이용당하는 걸 매우 두려워해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존중하세요.

일반적 특징 높은 주도형 성향 D형 대응 전략
-의사결정을 빠르게 한다.
-지도력을 발휘한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유발한다. 
-기존 상태에 문제를 제기한다.
-어려운 문제를 처리한다.
-도전을 받아들인다.       
-빠른 결과를 요구한다.(했어? 안했어?)  
-공격적이고 거칠어 보인다. 
-욱하는 성질이 있다.
-오만하거나 타협을 모른다.
-결론을 내놓고 과정을 무시한다.
-자기 말을 안듣는 상대를 매우 싫어한다.
-참을성이 없고, 쉽게 변한다.
-서론은 빼고, 용건을 간단히 말한다. 
-성취, 결과에 대해 다른 사람 앞에서 칭찬하라.
-책임을 맡겨주면 좋아한다.
-자신감 있는 모습을 좋아한다.
-일을 진행할 때 준비를 길게 하기보다 일단 시작하고 본다.
-예의를 답답하게 여긴다.
 

I: 사교형(Influence)/ 봄 사람

?-사회적 인정에 대한 욕구가 강해요.

?-감수성이 강하고, 거절되거나 소외되는 것을 매우 두려워해요.

?-타인의 부정적 시각에 대해 배려하세요.

일반적 특징 높은 사교형 성향 I형 대응전략
-낙천적, 사교적이다.
-칭찬 받을 때 더 열심히 한다.
-호의적 인상을 준다.
-말솜씨가 있고, 열정적이다.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그룹활동을 좋아한 다. 
-남의 말을 잘 들어준다. 
-사람사귀는 걸 두려워하지 않으나 말이 많다
-결정짓는 사람이 아닌 무엇을 꿈꾸며 씨앗을 심는 사람이다
-순수하나 꿈을 키우는 지구력은 약하다.
-체계적이지 못하고 신경질적이다. 
-감정적이고 비현실적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 팔랑귀다. 
-조직에서 과제나 목표보다는 대인관계에 더 관심을 둔다. 
-말할 기회, 감정을 표출할 기회를 주는 걸 좋아한다. 
-분위기 활성화에 대한 공감, 장점을 인정해 주면 좋아한다. 
-논쟁하지 말고 부드럽게 대해라. 
-객관적이고 논리적성이 부족하나 직감에 의해 결정하는 걸 받아들여 주면 좋아한다. 

 

S: 안정형(Steadiness))/ 겨울 사람 한국인 중 가장 많은 유형

?-안정된 상황에 대한 욕구가 강해요.

?-인내심이 강하지만, 급격한 변화를 두려워해요.

?-자기감정을 표현하고 정보를 공유하세요.

일반적 특징 높은 안정형 성향 S형 대응전략
-일관성있고, 팀 지향적이다.
-안정적이고 배려를 잘한다.
-다른 사람을 돕고 지원한다.
-남의 말을 잘 경청한다.
-안정과 조화를 추구한다.
-성실하고 꾸준해 인내심 강하다.
-자발적이거나 변화하는 일을 주저한다.
-적이 별로 없다.
-표현을 못해 속앓이를 한다.
-이해만 해줘도 평생 친구가 된다.
-갈등을 회피한다.
-남을 인정해주고 돕다 정작 자기일은 못한다.
-일에 대한 조언을 해 주라.
-감사함을 표현해 주어라.
-먼저 말하고 접근하라.
-역할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협력하라.
-변화, 혁신을 강요하지 말라.
-지금상태를 이해하고 격려해 주면 좋아한다.

 

C: 신중형(Conscientiousness)/ 가을 사람

?-정확함에 대한 욕구가 강해요.

?-기준이 높고, 일에 대해 비판받는 것을 두려워해요.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세요.

일반적 특징 높은 신중형 성향 C형 대응전략
-꼼꼼하고 자기 절제를 잘한다.
-분석적이고 정교하다.
-예의바르고 격식을 차린다.
-세심하고 정확성을 추구한다.
-외교적 수완이 있다.
-중요한 지시나 기준에 관심을 둔다.
-개개인의 공간을 중시한다. 
-무표정하고, 냉정하며 일관적이다.
-준비자세가 철저하다.
-이해가 안되면 안 움직인다.
-지적받는 것에 매우 민감하다.
-완벽을 기하느라 결정이 느리다.
-비판적으로 비칠 수 있다.
-융통성이 부족하다.
-대인관계 폭이 좁다.
-구체적인 내용, 정보를 자세히 설명하라.
-일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라. 
-공식적이고, 예의 바른 태도를 좋아한다.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어라(이해할 시간 )
-전문성을 칭찬해 주어라. 
-비판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세상에 사람이 78억이면 성격도 78억 개 일 것이다. 그럼에도 4가지 유형으로만 나눠도 상대를 이해하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주도형, 사교형, 안정형, 신중형 이 네 가지 성향은 각 사람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안에 어떤 성향이 더 강한가로 이해하는 게 나을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도 결국은 사람 스트레스에서 기인하였다.  사람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읽었으나 결국 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책이다.  내 블로그의 글을 읽는 분 중에서 사람 스트레스 많은 분께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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