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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꽃을 선물할게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8. 31. 16:37

학교에서 교직원 독서토론 세 번째 책으로 선정한 <꽃을 선물할게>이다.

이 책은 우선 표지가 화려하고, 책 크기가 253mm*310mm로 시원하게 큰 편이다. 또한 글씨가 많지 않고, 내용도 하루 동안 일어난 일로 아침, 점심, 저녁으로 세 번에 걸쳐서 거미줄에 걸린 무당벌레가 곰에게 살려달라고 말하고, 나중에는 곰의 도움으로 거미줄에서 자유를 찾게 된다는 내용이다.

 

 각 장마다 꽃을 배치하여 화려하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원색을 사용한 점이 독특하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침은 봄의 새싹과 꽃으로 그림을 그렸다.  점심은 여름의 꽃과 무성한 잎으로 표현하였고, 저녁은 가을의 색으로 표현하였다.  다음 장에 겨울, 그리고 봄이 와서 꽃이 활짝 핀 숲을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특히 책 표지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고, 처음 만나는 날에 선물로 드려도 좋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내년에 학교에 새로 오시는 선생님들께 선물로 드리면 다들 좋아하실 거라고 한다.  책 표지의 아름다움이 주는 효과가 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강경수 작가는 만화를 10년간 그려온 분으로 어린이책의 매력에 바져 그림책과 어린이책 작가로 활동중이라고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시리즈, '공자 아저씨네 빵가게' 등 여러 책에 그림을 그렸다.

 

 이 책을 읽고, 독서 모임을 하면서 나온 이야기를 적어 본다.

 

* 이 책에는 곰의 전체의 모습이 나오지 않고, 주로 아래쪽 숲의 모습과 곰의 발, 다리, 머리쪽만 나온다. 왜 그럴까?

* 왜 아침, 점심, 저녁의 시간 구성일까?

* 거미는 하루종일 어디에 있다가 저녁에 나타났을까?

* 곰이 두 번이나 거절했다. 그 기준이 정당한가?

* 곰이 무당벌레를 살려주면 진딧물이 피해를 보게 되는데 진딧물은 죽어도 되는가?

* 왜 곰이 꽃을 좋아할까?

* 내가 곰이라면 무당벌레를 살려줄 것인가?

* 살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무당벌레처럼 하얀 거짓말은 허용이 되는가?

* 칠년 동안 땅속에 있었다는 거짓말이 바로 탄로난 무당벌레의 한살이는 어떠한가?

 

 그림책 읽기 모임은 이제 세 번째지만 점점 그 형식을 갖춰가고, 생각들도 모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저마다의 관점으로 책을 보고, 또 그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 다름을 발견하는 좋은 시간으로 보인다.

 학교는 가르치는 일과 행정 업무를 하기에도 바쁜 시간으로 가득 차 있지만 짧은 시간을 내서 학교 일이 아닌 책의 내용을 나누는 독서 모임은 일과 가정 이외의 또다른 관심사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시간이라서 권장한다. 아이들과 함께 하다보면 같은 관점으로 살 수 밖에 없는데 독서 토론 시간을 통해 교사가 새롭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학생들에게도 변화된 시각을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그림책은 <빨간 벽> 으로 정했다.  독서 토론 시간이 선생님들과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시간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111975 

 

빨간 벽

빨간 벽은 항상 그곳에 있었어요.빨간 벽은 언제나 거기 있었어요. 눈 닿는 데까지 뻗어 있었지요. 벽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꼬마 생쥐는 궁금했어요. 벽은 왜 있는 걸까

bo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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