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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부자의 그릇>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9. 9. 09:27

 

돈과 인생의 주인이 되는 방법

 

우리가 매일 쓰는 돈!

그러나 드러내놓고 돈에 대해 이야기하고 돈의 본질에 대해 말하는 것을 터부시하는 일본과 우리나라의 상황이 그대로 책에 나타나 있다.

 

돈을 어떻게 쓰는가를 알면 그 사람의 습관과 스타일 취미등을 알 수 있다. 오늘 내가 사용한 돈을 영수증을 모아서 들여다보면 나의 식생활, 성격, 취미, 살고 있는 지역, 행동 범위까지도 정확하게 표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니 돈이란 사고 와 행동의 결과가 그대로 드러나는 산물이고, 우리의 사고방식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 p.219)

 

돈 자체의 소중함 보다 ‘ 돈과 어울리는 방식이야말로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길’ 임을 작가는 강조하고 있다.

 

“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다.” 이 말은 자기 자신의 그릇이 커져야 그에 맞는 큰 돈이 들어온다는 뜻이다. 즉, 그릇이 크지 않다면 어쩌다 우연히 큰돈이 들어왔다 할지라도 언젠가는 모두 빠져 나가버린다.

 

“자네에게 돈을 가져오는 건 반드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야.”

이는 자신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그릇을 판별해서 거기에 맞는 기회를 가져온다는 뜻이다. 즉, 그릇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는 그 그릇보다 큰 기회가 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런 말이 있다. ‘하느님은 감당할 만한 일을 일어나게 하신다.’ 즉, 해결해 낼만한 일이 생기는 것이지 해결하지 못할 일은 그 사람에게 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실패란 결단을 내린 사람만이 얻을 수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실패란 단순히 돈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하지만, 그 실패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은 잃어버린 돈 보다 큼을 의미한다. 실패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대부분 돈을 잃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그로인해 동 때문에 도전하지 못하는 인생이 된다는 말이다. 작가는 돈에 얽매여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돈을 어떻게 다루는지부터 돌아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는 자네에 대해 유추했지, 분명히 돈의 지배를 받고 있을 거라고.”

작가가 말하는 메시지 중 가장 강한 메시지로 보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이미 신 보다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돈이 많고 적음에 따라 사회적 지위가 결정되고 돈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가족애나 우정이 깨지기도 하고, 돈을 얼마나 소유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결정되고, 돈 보다 중요한 것은 전혀 보이지 않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됨을 깨우쳐 주는 말이다.

 

주식, 부동산 열풍 속에서 돈의 가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이런 시대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누구도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런 우리에게 묻는 물음이다.

“돈이 좋아? 내가 좋아?”

이런 말을 아마도 유치하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현실이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나(사랑, 우정, 가족)와 일(돈)의 영역을 모두 향상시켜 나가야 하는데 그 해답은 ‘공생’이다.

 

작가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의무교육과정에서 배제되어 있는 ‘돈의 본질, 돈의 교양’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책의 내용은 은행원이었던 주인공이 컨설턴트의 도움으로 주먹밥 회사를 열고 승승장구 하다가 욕심으로 하루 아침에 도산을 맞이한데다 이혼까지 하게 되어 빈털털이가 되어 있을 때 주인공 앞에 나타나 사업과 돈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실 그는 병원에 입원한 딸이 사귄 사업가다. 딸이 보낸 사업가로 인해 돈보다 중요한 가족을 발견하고 수술한 딸을 찾아 병원에 가서 아내와도 화해하고, 사업가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찾는다는 감동적인 이야기 속에 ‘돈의 본질’에 대해 녹여 놓았다.

 

  현대 사회에 사는 동안 ‘돈(일)’과 ‘사랑’의 사이에서의 고민이 계속 되겠지만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고, ‘공생’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숙제가 될 것이다.

 

‘돈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면 주변부터 돌아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가 이즈미 마사토는 일본 최고의 경제금융교육 전문가, 일본 파이낸셜 아카데미 주식회사 대표로 고베 슈쿠가와가쿠인 대학 객원교수,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슬론 경영대학원 이그젝티브 코스를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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