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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미래학교>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9. 21. 00:00

우리는 가장 큰 원인을 무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변했다.

현재의 교육 체제로는 오늘날의 학생들을 교육시킬 수 없다. ”

-마크 프렌스키(Mark Prensky)

 

<미래학교- 열다, 바뀐다, 생각하다>는 한국, 싱가포르, 인도, 노르웨이 4개국의 학생 12명이 함께 하는 2주간의 미래학교 체험 프로그램이다. 2030년대 OECD가 예측하는 학교의 특성, 규모, 교육 등을 학자들이 오랫동안 연구해온 교육 방법에 접목해 보는 시도다. 미래의 교실에서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리는 학생들에게 적용한 교육과정은 현재 학교의 모습과 달라 괴리감이 크다.

  학생들은 학교 성적,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 메타인지(자기주도학습, 평생학습)면에서 볼 때 상, , 하로 다양한 그룹의 학생이 참여하였다. PISA 지수는 향후 학업성취도와 연관이 있는데 우리나라 학생의 경우 학업성취도는 높으나 학업흥미도, 자신감 등의 PISA지수는 낮아 당장의 성취도와 달리 고등사고력이 필요한 고학년이 되면 학업을 포기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원인이 된다.

메타인지가 추가된 이유는 영국 UCL 로즈러킨 교수의 말에서 찾을 수 있다.

“ 사피엔스는 지능이 높은 존재였다. 그러나 A.I.는 지능지수가 500~1000까지 이를 전망이다. 그러니 사람들은 미래 일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유연하게 적응하고 끊임없이 학습해야 한다. 앞으로 학생들이 공부해야 하는 건 딱 하나다. ‘무엇이든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 흔히 자기주도성이라고도 표현되는 메타인지다. ”

Metacognition 메타인지 =Meta 한 단계 더 높은 + Cognition아는 것, 인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해 낼 줄 아는 능력이다. 이를 통해 자기 공부를 스스로 돌아보고 평가해 자율적인 학습 계획을 세운다. 인간과 AI가 다른 점이다.

 

EBS가 제작한 미래학교에서 메타인지와 함께 손꼽는 미래역량(3C)Creativity(창의성) , Collaboration(협력), Communication(의사소통)이다

1. 효율적인 학습법은 단순한 지식의 암기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공부를 들여다보고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자기주도적이어야 한다. 따라서 메타인지의 성숙이 필요하다.
2. 미래에 필요한 기술은 코딩이 아니라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해 AI를 활용하는 사고체계와 창의성(Creativity)이다.
3. 미래에 필요한 것은 비교과 경쟁보다는 오히려 협력(Collaboration)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소통능력(Communication)이다.

 

미래학교의 교과는 STEAM을 기본 얼개로 했다.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ethmetics) 4개 과목이다. (우리나라는 (Art)가 추가되어 인문, 예술을 포함한다.) 미래 학교에는 인터넷 제한과 종이 교과서가 없다. 학생들에게 지급된 것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이다. 인터넷 기반의 교육과정은 또 하나의 능력을 요구한다.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디지털 문해력 탐색(reading)해석과 통합(interpret & intergrate)→평가(Evaluation)로 이어지는 과정을 완수하는 능력이다.

 

미래학교란 무엇인가? 학습자들에게 권한을 주는 거죠. 학생에게 자율성을 주어 교실의 주체가 되게 하면 학생들은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자존감도 점점 높아질 겁니다. ’

 

★미래학교 교사는

 

싱가포르에서는 선생님을 조력자(facilitator)로 생각한다. 미래학교도 학생 중에 전문가가 있으면 당연시 선생님은 학생에게 자리를 비켜준다. 교사는 원리만 설명하고, 문제 해결 과제를 제시한다. 교사는 단지 묻는다 어떻게 하면 이 드론이 날아서 저 표적 위에 목표물을 투하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렇게 될 것 같아?”.“그렇게 하는 게 맞아?”라고 물으며 학습 동기를 부여하며 조력자 역할을 수행한다.

A.I.가 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질문을 독려하고, 생각의 영역을 넓히고, 해결 방법을 함께 찾아보자는 말로 창의적 사고방식을 키우는 일은 인간 교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시험은

 

현재처럼 시험기간도 없고, 단답형 지필평가도, 점수를 매겨지지도 않는다. 인간 교사가 아닌 A.I.가 학업성취나 역량의 증거를 잡아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될 것이다. 학생이 학습하는 내내 학업성취도와 관련된 정확한 데이터를 모는 일을 하고 피드백할 것이다. 미래학교의 학습 목표 창의성, 협력, 의사소통이 기반이 되는 팀별 과제가 주가 될 것이다.

 

★학생들은 이런 수업을 원한다.

 

선생님들은 배우는 즐거움, 아는 즐거움을 말씀하시잖아요. 그런데 저는 솔직히 배우는 즐거움 보다는 해보는 즐거움이 더 큰 것 같아요. 학교에서는 왜 해보는 즐거움을 경험하면 안 되죠?’?’

수업 듣는 건 혼자 할 수 있지만 친구들이랑 같이 하는 건 학교에서밖에 못해요. 그런 활동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학교 공부는. 그런데 몰입하기 힘들어요. 이거 다음에 이거 식으로 진도 나가잖아요. 몰입할 수 있는 프로젝트나 수업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걸 어떻게 내 실생활과 연결하고, 변화시키느냐?’변화시키느냐?’ 그걸 생각해 보고 싶어요. 실생활과의 연계를 모색할 수업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미래역량,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

창의성 기르는 수업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는데 교사들은 평가만을 하고 있는 거죠. 수업 디자인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주제통합수업과 문제중심수업 등이 활발하게 연구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겠죠.”

학생들은 창의성, 소통, 협력 등을 믿다가 중학교 2학년이 되면 갑작스럽게 수능 시험을 위한 시험을 보게 됩니다. 게임의 법칙이 바뀌는 셈이지요. 평가의 전환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교육의 혁신도 막힐 수밖에 없습니다.”

노르웨이의 수업은 영어, 과학, 수학을 하나의 주제로 엮어 배우고 있다. 과학 시간에 실험을 통해 진자운동을 배우고, 영어시간에는 과학자 갈릴레오에 대한 영어 발표가 진행되고, 수학 시간에는 이와 관련된 수식을 배우는 식이다. 일주일 단위로 계속 돌아가는 유기적인 수업이다. (P.201)

 

그러면 학부모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최상의 자녀교육은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언제나 바르게 행동하라! 특히 아이들을 대하는 데 있어서 바르게 하라! 아이들과 약속한 것은 꼭 지켜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아이들에게 거짓을 가르치는 것이다. -탈무드-

*창의성 향상을 위해서는 정서 안정을 위해 많이 웃자.

*가장 뻔한,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학습일기 쓰기

  -창의성은 아무것도 없는 진공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짓기의 바탕 위에 라는 질문이 얹어짐으로써 발휘된다.

*창의성을 생각하지 마라-창의성을 가로막는 것은 ’고정관념‘이다.

  -시계를 맞춰놓고 문제는 푸는 것은 창의적 사고를 막는 대표적인 공부 방법이다.

*디지털 네이티브의 창의성을 위한 읽기-내용 중에서 정보나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것이 ’읽기‘이고, 그 가운데서 어떤 정 보를 취사선택할지 판단하는 과정은 ’’ 비판적 사고. 어떤 문장이든 이 두 과정이 함께 한다.

*미래역량인 소통과 협력은 가정에서 자란다.-정확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팀워크를 갖춘 프로그래머가 드물다. 자신의 프로그램을 상대방에게 잘 이해시키고, 이견이 있으면 조율할 줄도 알아야 한다. 다른 아이와 비교하면 안 된다.. 경쟁자와는 협력을 할 수없기 때문이다.

 

미래의 좋은 학교란

 

미래학교 프로젝트가 끝나고 한 학생이 싱가포르 학교에서 방학 동안 비행기 제작 활동서를 제출했다. 그 학교는 단 한 명의 학생을 위해 선생님을 배정하고 필요한 물품을 구입해 주었다. 제작진의 놀라움에 아이도 선생님도 당연하다는 듯 반문했다.(P.237)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걸 지원하기 위해서 학교가 있는 것 아닌가요?

 

 

  미래 인재에게 창의력, 소통, 협력, 메타인지와 같은 미래 역량이 필요하다면 미래 학부모에게 필요한 역량은 ’’ 내 아이가 살아갈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다. 아날로그 세대를 거쳐 디지털 세대에 진입하고, 그 변화를 목격하며 적응해온 현재의 학부모들은 아이의 가장 좋은 교육자다.

 

  ‘교육(Education)의 어원은 라틴어 ’에두코(educo, 안에서 이끌어내다 ‘)에서‘) 찾을 수 있다. 학생들을 지식으로 채우는 게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무언가를 끌어내는 것이 바로 교육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이 학교에서 자존감을 세우고, 자신의 존재 안에서 꿈꾸는 열정과 희망을 발견하고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 바로 교사와 학부모가 해야 할 역할이 아닌가 한다.

 

  이 책은 EBS방송국에서 <미래학교>라는 프로젝트로 2주간의 시도를 다룬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2019년 한국방송통신심사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한국방송대상 교육 예술분야 작품상을 수상했다. 정현숙피디, 백연아 감독, 송현숙 방송작가가 참여하였다.

  이 책은 학교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관심이 있는 교원, 학부모, 학생들에게 권한다. 특히, 교육의 주체 역할을 담당하는 교사들에게는 꼭 읽어야 할 책으로 보인다. 미래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우리 속으로 스며들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