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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미래를 위한 우리의 선택(THE FUTURE WE CHOOSE)>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9. 21. 12:06

지구의 미래, 함께 한다면 낙관적인 미래도 선택이 가능하다

  이 책은 코스타리카 호세 피게레스 페레르 대통령의 딸인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Christiana Figueres)에서 시작된다. 2010~2016년까지 유엔 기후변화 협약(UNFCCC)(UNFCCC)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2015년 파리협정 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그로 인해 2015<네이처>선정 올해의 과학인물에 오르기도 하였다. 공동 저자인 톰 리빗카낵(Tom Rivett-Carnac)은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가 유엔 기후변화 협약 사무총장으로 재임할 당시 사무총장 선임고문으로 파리협정 체결에 공헌했다. 두 사람은 글로벌 옵티미즘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https://www.globaloptimism.com/

 

 책의 구성은 3부로 나뉜다.

1부는 두 모습의 세상으로 우리가 만들고 있는 세상과 만들어야 할 세상 중 선택해야 함을 말한다.

2부는 새로 만들어갈 세상을 위해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묻고 세 가지 마음가짐-단호한 낙관, 무한한 풍요, 철저한 재생-을 제시한다.

3부는 열 가지 행동으로 지구를 위한 우리의 선택을 위해 실천할 내용들을 제시한다.

 

 우리가 만들고 있는, 온도가 3이상 오른 세상이다. 2100년에 지구 온도는 4~5오르리라 예상된다.

우리가 만들어야 할, 온도 상승을 1.5이내로 억제한 세상은 2030년까지 전 세계의 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고, 2040년까지 다시 그 절반으로 줄이고, 늦어도 2050년까지는 순배출 제로를 달성해야 가능하다.

 

  지구는 홀로세(Holocene)에서 인류세로 전환되었다고 말한다. 지구 역사를 46억년 전부터라고 가정하면 11만 년 전부터 계속되어 온 홀로세 시기에는 지구 온도가 1내외로 변화했을 뿐이다. 그러나 195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현재 지구의 인구는 7777억 명을 넘어섰고, 2050년에는 100억을 육박할 것으로 내다본다. 지구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영역을 넓히고 계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지속하고 있는 탄소의 배출은 지구 온도를 급격히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문제점은 공기의 질의 악화다. 미세먼지 오염으로 동남아, 중앙아프리카 등은 인명 피해가 늘고 있다. 산성비는 작물의 피해로 이어져 식량 공급에 영향을 미친다.

  또 하나의 문제는 북극해 얼음이 녹은 것이다. 지구가 빠르게 더워지고, 해수면이 높아진다. 공기가 습해지고 허리케인과 사이클론이 기승을 부린다. 이산화탄소의 유입으로 바닷물이 산성화 되어 해양생물도 살기 어렵다. 어업을 중단된다.

 

  현재 위기를 벗어나려면, 생각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살아남아 번영하려면, 우리가 자연 전체와 뗄 수 없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관리인’으로서의 의식을 가슴숙에 키우고 간직해야 한다. (p.65)

“예전에는 자신을 바꾸는 일과 세상을 바꾸는 일이 별개의 시도로 여겨졌고 양자택일의 문제로 간주되었다. 이제 더 이상 그렇지 않다. ” (작가 조애너 메이시) 자연과 인간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점점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체코의 극작가이자 정치가 바츨라프 하벨은 낙관을 가리켜 세상의 상태가 아닌, 마음의 상태라고 말했다. 낙관적인 마음가짐이 변혁을 이루려면 첫째, 지금 당당 눈에 보이는 것 너머를 내다보려는 의지, 둘째 최종 결과의 불확실성을 편하게 받아들이는 마음, 셋째 낙관적 자세로 생겨나는 책임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낙관은 새로운 현실을 만들 수 있게 해 주는 힘이다. 201512, 195개국이 파리협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낙관에서 출발한 것이다.

  ’원하는 것이나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얻으려면 남들과 경쟁해야 한다 ‘는‘ 생각은 이미 우리 마음속에 ’’ 자원이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이제는 ’다함께 이기거나 다 함께 지거나 둘 중 하나라는 새로운 제로섬 관점(무한한 풍요)을 내면화해야 할 때다. (p.95)

  나쁜 소식만 연일 쏟아지는 세상에서 사람의 재생 습관을 유지하려면 반드시 중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의 가치관, 원칙, 신념에 든든히 뿌리박고 서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이다. 첫 번째로 자신이 언제 어떤 식으로 소진되는 지 알고 힘을 주는 일, 둘째 가족과 친구들에게 발휘하고 있는 재생능력을 확인하고 키우는 일 셋째, 모든 인류와 자연으로까지 관심을 넓히는 일이 필요하다.(p.99) 재생(regeneration)은 좁은 의미로는 생물체의 몸 일부사 손실된 후 자연 복원되는 과정을, 넓은 의미로는 어떤 종이나 생물계가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을 말한다.

 

완전한 변혁이지만 그 속도는 과학적으로 합당해야 하며, 그 방식은 민주주의에 부합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진행되어야 할 노력은 정치지도자들의 포퓰리즘에 의해 단기적 이익을 지킨다는 명문에 부딪힐 수도 있다. 이에 모든 사람이 참여하여 재생의 세상으로 나가는 일원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저자들은 열 가지 행동을 제시한다.

첫 번째 행동: 옛 세상과 작별하자.- 화석연료에 의존했던 과거를 떠나보내야 한다.

둘 번째 행동: 슬픔을 마주하되 미래의 비전을 풀자-비전과 상상을 적극적이고 풍부하게 활용하는 세상을 만들자.

세 번째 행동:진실을 수호하자-”거짓은 날아가고, 진실은 그 뒤를 절뚝거리며 쫓아간다.“

네 번째 행동: 소비자가 아니라 시민이라는 의식을 갖자-잘 사는 개념을 바꾸자.

다섯 번째 행동: 화석연료에서 벗어나자-100퍼센트 재생에너지를 적극 지지하자

여섯 번째 행동:지구의 숲을 되살리자-나무를 심고, 식물기반 생활을 하자

일곱 번째 행동:청정 경제에 투자하자-경제적 행복과 함께 사회적 행복에 관심을 갖자

여덟 번째 행동:기술을 책임감 있게 활용하자-A.I.를 제대로 구축하고 통제하자.

(알파고 제로는 수천 년 바둑 지식을 단 4040일 동안 혼자 배우고 발전시켰다.)

아홉 번째 행동: 성 평등을 실현하자-재생적이면서 함께 번영하는 세상을 함께 만들자

(여성 리더는 포용, 공감, 집단의 지혜를 모으는 데 뛰어나다.)

열 번째 행동: 정치 참여에 나서자-기후변화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투표하자.

(현재 민주주의는 기업의 이해관계에 좌지우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 자녀와 후손들이 우리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 그때 무슨 일을 하셨어요? “라고 물을 때 우리의 대답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에 그쳐서는 안 된다.

그 이상이어야 한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대답은 사실 하나뿐이다.

”필요한 모든 일을 다 했다.“(P.193)

 

  그렇다면 우리가 하는 하나하나의 행동은 의미 있는 행동이 될 수 있다. 유행에 따라 1인당 30KG의 옷을 사고, 버린다는 통계가 있다. 소비자가 아닌 시민의 관점으로 유기능 면으로 만든 옷을 한 벌 사고 수십 년 간 입는다면 우리는 분명 ”나는 지구를 살리는 행동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미니멀리즘을 위해 집에 잔뜩 있는 화장품을 당근 00에 공유하는 행동도 ”지구를 살리는 지혜로운 사람“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 책은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책이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대선 후보 주자로 나서고 있는 많은 분들, 그중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이라면 더욱 읽어야 할 책이다. , 내년 대선을 앞두고 누군가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인 시민들이 미래를 맡길 사람을 선택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이다.

 

  ”과연 대한민국의 대통령 후보들은 어떤 환경 정책, 기후 변화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것인가? “를?“ 눈 크게 뜨고 지켜봐야 10년 후 우리가 어떤 환경에서 살고 있을지와 직결된다. 경제 선진국이 되어 42도를 웃도는 폭염에 시달리는 여름, 영하 20도를 밑도는 혹독한 추위를 겪는 겨울을 선택할 것인가? 덜 성장해도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가족들과 이웃들과 함께 더불어 웃으면서 지낼 것인가?를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