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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두 교황> 본문
"인생은 결코 정적이지 않다. "
영화 <두 교황>은 미국영화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시스코 두 사람에 대한 영화다.
베네딕토 16세(요제트 라칭거, 독일)는 교황 바오로 2세의 서거 이후인 2005년부터 2013년 2월까지 교황으로서 재임했으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두 번째 인물이 되었으며(1415년 그레고리오 12세에 이어 598년 만이다.) 재임기간은 7년 7개월이다.
프란시스코(베르고글리오 호르헤, 아르헨티나)는 2013년 3월부터 현재까지 교황으로 재임하고 있다.
어떤 여정도 어디선가 시작해야 합니다.
아무리 영광스러운 여정이라고 해도 실수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어디를 가야 할지 모를 때 걱정하지 마세요.
주님께서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광장에서 설교를 하는 장면에서 영화가 시작된다.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서거로 콘클라베가 열린다. 콘클라베에서 라칭거 47표, 호르헤 10표, 남미 출신 추기경 마리티니 9표로 시작한 투표에서 보수파의 라칭거가265대 교황으로 선출된다.
콘클라베는 로마의 주교를 선출하는 비밀스러운 방을 말하는데 추기경들이 모여서 2~4일 동안 갇힌 방에서 참석인원의 2/3의 표를 얻은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빵, 물, 포도주만 먹으면서 최소1~최대 10회 이상 투표를 진행한다. 문은 닫히며, 외부로 흰 연기를 내 보내면 선출, 검은 연기는 의견이 나뉨을 표시한다. 공정한 선거를 위해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다고 한다.
누군가 이런 말을 한다
지도자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지도자가 되길 원하지 않는 것이다. (플라톤)
라칭거가 되면 안되요. 그는 정말 원하잖아요.
시간이 흘러 2012년 호르헤는 추기경직을 사임하기 위해 로마로 가려고 한다. 그 때 교황이 로마로 오라고 부르는 편지가 도착한다. 호르헤는 동행이 없이 혼자서 로마로 향하고, 여름 별장에 머물고 있는 교황과 만난다.
베네딕토(교황)는 여름별장에 머물고 있고, 상대에게 격식에 맞는 복장을 요구한다. 음식은 간돌포(여름별장)에서 유기농으로 농사지은 식품을 먹으며, 20%의 추기경만 알아듣는 라틴어를 선호하고, 성추행 추문이 도는 수행비서 파올로가 완벽했었다고 말한다.
호르헤(추기경)는 운전기사, 수녀, 정원사(오레가노를 선물 받는다.)등에게 먼저 말을 걸고, 추기경이 갖추어야 할 격식 보다는 검소한 복장(검은 구두, 철제 십자가 등 )을 유지하기를 선호한다.
베네딕토: 결혼한 신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오?호르헤: 금욕적인 생활은 축복이지만, 저주일 수도 있다.베네딕토:성찬에 참여할 수 없는 사람들(이혼, 동성애, 낙태)에게도 공개적으로 성체를 준다고요?호르헤:성체는 고결한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 아니라 가난한 자들에게 주는 음식이라고 믿습니다. 베네딕토:수백년 동안 교회에서 가르친 믿음이 아니라는 거네요. 호르헤: 마가복음 2장 17절 ‘나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수 천년 동안 교회가 가르쳐 온 내용이다. 베네딕토:하지만 선을 긋지 않으면... 집도 담이 있어야 해요. 아주 강한 담으로요. 호르헤: 예수님도 담을 지었나요? 예수의 얼굴은 자비의 얼굴입니다. 죄가 클수록 더 따 뜻하게 환영해 주어야 합니다. 자비는 다이너마이트 같아서 담을 폭파시킵니다. 베네딕토: 모든 것에 대한 답을 알고 계시는군요. (멈추지 마세요. 계속 움직이세요(만보계) 부정직하고 냉소적으로 보여요. 좀 더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시오. 교회가 실패했다고 보시오?호르헤:사람들이 떠나고 있어요.베네딕토: 그게 교회의 잘못이오? 서구 상대주의, 방임주의의 잘못이 아니고? 교회가 자기도취에 빠져 있다고 말했죠?호르헤:제겐 교황님의 교회가... 내 교회(베네딕토)? 우리의 교회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또는 전혀 움직이지 않아요. 시대가 변화를 요 구하고 있는데 말이죠. 전 더 이상 영업사원이 되고 싶지 않아요. 양심적으로 전 혀 옹호할 수 없는 그런 제품을 파는 영업사원요. 베네딕토: 믿지 않는다는 말이요?호르헤: 교회가 더 이상 이 세상의 일부가 아닌 것 같아요. 함께 하고 있지 않아요. 연결돼 있지 않아요. 베네딕토: 교회가 세속과 결혼하면 ... 다음 시대는 과부가 될 것이다. 당신은 타협한 거요.호르헤: 타협과 변화는 다릅니다. 저는 변화했습니다.
******교황과 추기경의 대화*****
베네딕토: 결혼한 신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오?
호르헤: 금욕적인 생활은 축복이지만, 저주일 수도 있다.
베네딕토:성찬에 참여할 수 없는 사람들(이혼, 동성애, 낙태)에게도 공개적으로 성체를 준다고요?
호르헤:성체는 고결한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 아니라 가난한 자들에게 주는 음식이라고 믿습니다.
베네딕토:수백년 동안 교회에서 가르친 믿음이 아니라는 거네요.
호르헤: 마가복음 2장 17절 ‘나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수 천년 동안 교회가 가르쳐 온 내용이다.
베네딕토:하지만 선을 긋지 않으면... 집도 담이 있어야 해요. 아주 강한 담으로요.
호르헤: 예수님도 담을 지었나요? 예수의 얼굴은 자비의 얼굴입니다. 죄가 클수록 더 따 뜻하게 환영해 주어야 합니다. 자비는 다이너마이트 같아서 담을 폭파시킵니다.
베네딕토: 모든 것에 대한 답을 알고 계시는군요.
(멈추지 마세요. 계속 움직이세요(만보계) 부정직하고 냉소적으로 보여요.
좀 더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시오. 교회가 실패했다고 보시오?
호르헤:사람들이 떠나고 있어요.
베네딕토: 그게 교회의 잘못이오? 서구 상대주의, 방임주의의 잘못이 아니고?
교회가 자기도취에 빠져 있다고 말했죠?
호르헤:제겐 교황님의 교회가... 내 교회(베네딕토)? 우리의 교회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요. 또는 전혀 움직이지 않아요. 시대가 변화를 요 구하고 있는데 말이죠. 전 더 이상 영업사원이 되고 싶지 않아요. 양심적으로 전 혀 옹호할 수 없는 그런 제품을 파는 영업사원요.
베네딕토: 믿지 않는다는 말이요?
호르헤: 교회가 더 이상 이 세상의 일부가 아닌 것 같아요.
함께 하고 있지 않아요. 연결돼 있지 않아요.
베네딕토: 교회가 세속과 결혼하면 ... 다음 시대는 과부가 될 것이다.
당신은 타협한 거요.
호르헤: 타협과 변화는 다릅니다. 저는 변화했습니다.
교황 베네딕토16세가 교황을 비판하는 호르헤 추기경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과 전혀 다름을 발견하는 장면이다. 이 영화는 기존의 종교 영화와 달리 종교에만 머물지 않고, 종교가 삶과 함께 해야 함을 말한다. 또, 교황이라는 위치에 있지만 그들의 고민과 삶이 서민들과 전혀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다르다면 거처하는 곳이 다를 뿐, 추구하는 가치관과 삶의 의미와 재미를 추구하고, 과거에 얽매여 괴로워한다. 그 때는 앞이 보이지 않는 암흑의 시기였으니 미래를 알지 못했으니 후회해도 무슨 소용이 있으랴?
담배를 좋아하는 두 학생의 말을 인용하는 대화가 인상적이다. 세상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자신이 원하는 답을 얻으려면 긍정적인 답을 요구하는 질문을 해야 한다는 이치다.
“신부님,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
“그건 안되네. 기도는 신과 나누는 엄숙한 대화인데 그럴 순 없지.”
“신부님, 담배를 피우는 중에는 기도를 하면 안되나요?”
“형제여, 기도는 때와 장소가 필요 없다네.
담배를 피우는 중에도 기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지.”
간달포(여름별장)를 떠날 때 정원사가 호르헤에게 오레가노를 선물한다. 오레가노를 들고 헬기에 오른 호르헤에게 베네딕토가 묻는다. 호르헤의 삶의 방식을 부러워하는 베네딕토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또, 그의 번민을 느낄 수 있다.
베네딕토: 추기경님은 참 인기가 많아요. 이렇게 인기 있는 이유가 따로 있소?
호르헤: 그냥 제 자신으로 살려고 할 뿐이에요.
베네딕토: 난 나답게 살려고 할 때마다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더군요. 그리고 교황으로 살아야 하니 선택의 여지가 없기도 하죠.
베네딕토는 보수적으로 교단을 지켜왔지만 측근의 금융비리, 사제들의 성추행을 단죄하지 않고 묵인한 직무유기 등으로 언론에 오르자 교황의 직위에서 물러나려고 한다. 그러나 교황의 자리는 죽을 때까지 지켜야 하는 자리다. 역사상 단 한번의 사례가 있는데 제205대 교황인 그레고리오12세(재위: 1406년 11월 30일 - 1415년 7월 4일)다. 베네딕토는 이런 말로 호르헤에게 자신의 뒤를 이어 교황이 될어 줄 것을 부탁한다.
“주님은 항상 세상에 새로운 교황을 보내어 이전에 교황의 잘못을 시정한다.”
베네딕토는 호르헤에게 고해성사를 부탁한다. 베네딕토16세가 어떻게 인생을 살았는지를 말한다.
"아이였을 때 삶을 제대로 즐길만한 용기를 갖지 못했다. 그래서 책속에만 파묻혀서 공부만 했다. 이제야 안다. 세상의 공허함과 덧없음을. 그런 이유로 교회가 존재하겠죠.
12년 전 마시오신부가 소년들을 성추행한다는 내용이 올라왔지만 침묵했다."
베네딕토의 고해성사를 들은 호르헤는 원론적인 말을 한다.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말일 수 있다.
“진실은 중요하지만 사랑없는 진실은 견딜 수 없습니다. (진실안의 사랑)-교회의 회칙”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고해성사를 한 사이가 되었고, 서로가 죄인이며 신이 아님을 인정한다.
교황청에서 콘클라베 후에 추기경들의 지지를 얻어 교황으로 선출되고, 대중에게 소개되기 전 호르헤의 기도이다.
“눈물을 흘려야 한다면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하소서.”
인생은 결코 정적이지 않다.
영화에 나오는 대사다. 두 교황의 삶이 매끄럽지 않다. 역사 속에서 한 인간으로서, 종교인로서 살아오는 동안 인생에서 선택의 기회가 얼마나 많이 있었을까? 평범한 인생을 사는 우리에게도 와 닿는 그들의 고민이 적지 않다.
베네딕토는 건반에서 실수하는 게 두려워 피아노 연주를 그만 두었으며, 촛불을 끄면서 연기가 위로 올라가지 않고, 아래로 향하는 모습에서 자신이 더이상 교황의 위치에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후임자로 자신과 정반대의 이념을 가진 호르헤를 마음에 두기까지 쉽지 않은 선택을 한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 사제의 성추행도 자신의 잘못된 관리자로서의 책임으로 돌리고 괴로워한다. 교황은 개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호르헤는 군부독재의 치하에서 예수교 교회를 지키기 위해 군부와의 타협을 했다는 이유로 배신자라는 누명을 쓰고, 동료와 시민들에게 배척을 당한다. 그런 그가 변화하여 서민들의 곁에서, 가난한 자들의 벗이 되고, 자본주의에 맞서는 지성인으로서 거듭나기까지 결코 정적이지 않은 인생이었다. 그는 교황명도 프란시스코로 정하고, 가난한 이들을 돕고, 청빈과 겸손한 삶을 실천하고 있다.
☞ 성 프란시스코(St. Francesco, 1182~1226)
부유한 포목상의 아들로 태어난 성 프란시스코는 무모하고 방탕한 성격이었으나 오랜 기간 중병을 앓게 되면서 자신의 경박했던 지난날을 깨닫고 헌신과 사랑의 길을 걷게 되었다. 당시는 교회의 권력이 극도에 달했던 때라 예수 그리스도가 마치 하느님의 옆에 앉아 대리자(교황)를 통해 지상을 통치하며, 재림하여 인류를 심판할 왕의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었으나, 성 프란시스코는 가난하고 겸손하며 벌거벗은 채로 십자가에 못 박혔던 정반대 모습의 그리스도를 섬기며 교회와 신자들에게 예수의 가르침을 있는 그대로 따를 것을 거듭 촉구했다. 짧은 생이었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극도의 청빈과 겸손으로 병들고 가난한 이들을 돌본 성 프란시스코는 그리스도의 다섯 상흔이 몸에 나타나고, 모든 생명체와 대화를 나누는 등 수많은 기적을 일으킨 성자로써 그의 가르침은 프란시스코회(작은형제회)에 의해 계승되고 있다. [출처] 성프란시스코 |작성자 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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