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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면 비가 내려서 감사하고..... 본문

2020년 글쓰기-물.흙.불.바람

비가 내리면 비가 내려서 감사하고.....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0. 6. 30. 13:58

비오는 아침에

등굣길의 학교 울타리 밖으로 나오는 등나무순, 장미가지, 돌배나무 줄기를 매일 매일 자르고 있다.

오늘 안보이던 것이 내일은 보인다.

또 매일매일 자르고 보니 그 중심이 보이고, 핵심부분이 보인다.

 

어떤 기관이든 공동체에는 기본이 있고, 원칙이 있다.

그 기본이 지켜져야 하고, 원칙이 무너지지 않아야 공동체가 바로설 수 있다.

깐깐하고, 융통성이 없다고 말할 지라도 그 성실한 약속의 지킴으로 인해

공동체의 근간이 유지되고, 발전해 나간다.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개인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개인-공동체-지역사회가 하나의 바퀴가 되어 굴러갈 수 있도록 개개인의 역할을 다해야만

공동체가 유지되고, 한 세대가 유지되고, 역사가 만들어진다.

 

고흐의 천재성, 페러데이의 성실성은

개개인의 시민들이 자기 역할을 다해 주었기 때문에 그 바탕위에서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성실함이야말로 이 시대를 유지하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