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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열심히 일하면 지구에 해롭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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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열심히 일하면 지구에 해롭다.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3. 16. 16:25

 

 이제껏 열심히 하는 것이 최고인 줄 알고 살았다. 무엇이든 열심히 해야 한다고 듣고 배웠다.

그런데 얼마 전에 인간이 너무나 열심히 일하면 지구를 위태롭게 한다는 말을 듣고, 멈칫 생각이 멈추었다.

'앗, 그럴 수도 있나? 내가 열심히 일하면 지구를 위기로 몰고가는 것인가?'

 

 2021년 3월 16일 중국 내몽고에서 날아오는 황사가 매우 심각한 수준일 것이라고 한다.  중국발 미세먼지도 심각하여 계속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나쁨'으로 보도되고 있다.  어제 베이징은 pm10 농도가 8000마이크로그램으로 서울의 100마이크로그램 보다 80배가 높았다고 한다. 화면에 비친 중국 베이징의 거리는 1m 앞도 보이지 않는다. 

  지구는 계속 사막화 되어 가고 있고, 인간은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유명한 영국의 스모그는 1952년 극에 달해 48시간 동안 가시거리 0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한다.  석탄의 발견으로 11월 석탄으로 난방을 한 런던에 고기압이 머물면서 엄청난 스모그를 만들어냈고, 기관지 질병으로  많은 사람이 시달리게 되었다. 그후 영국은 화력발전을 중단하고, 청정공기법을 1956년에 제정하고 그후 60년간 대중교통, 에너지계획, 자가용 대체연료, 차량배기가스제한지역 등에 대한 사항을 검토하고 규제하여 깨끗한 공기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정치, 보건, 과학 기술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꾸준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유럽이 이런 절차를 거치면서 굴뚝산업은 아시아로 이전하게 된다. 세계로 수출하기 위한 상품들을 만들어 내는 동안 생기는 미세먼지는 심각한다. 특히 중국 성장의 가속화로 매년 미세먼지는 심각해지고,  우리 국민의 기관지질환은 늘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지금 봄이 되면서 미세먼지와 황사가 겹치는 상황이 유발되고 있다.

 우리의 삶은 이전 시대에 비해 매우 좋아졌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의식주 해결이 어려운 지경이었으나 이제 국민당 소득 수준이 3만불을 넘어서고 있는 지금 우리 주변에 밥을 먹지 못하는 이웃은 거의 없다. '먹거리 드림'이라는 현수막을 본 적이 있다. 행정지원센터에서 평일 오전에 먹거리를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비치하고 있다. 기본소득을 지급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는 나보다 형편이 나은 사람과 비교하지만 않는다면 비교적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수준에 와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시스템이 만들어낸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지도 모른다. 아파트에 살면 행복하다. 아빠, 엄마, 두 아이가 아파트에 살면 행복하다. 등의 만들어진 환상은 너무나 많다. 정부도 성장주도를 이슈로 내세운다.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너무 열심히 일하기 보다는 상생하기 위해 어떻게 멈출 것인가? 를 모색해야 한다.  오늘은 페마스크가 돌고래의 뱃속에서 발견되었다, 갈매기의 발에 걸려서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보인다. 코로나19로 인간을 보호하기 위한 마스크가 또다른 방향에서 자연에 피해를 주고 있다.

 

 손소독제가 코로나로부터 나를 보호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여 열심히 소독제를 발랐다. 손바닥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가렵다가 벗겨지기를 반복한다. 낫지를 않는다. 이것도 '열심히'의 폐해인가? 소독을 한다는 것은 인체에 좋을 수는 없다고 며칠 전에 공문이 왔다. 알아서 조심하라는 뜻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떠오른다.  지구에서 지구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늘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