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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흙.바람 +나
2024. 6. 10. 본문
초등학교 1학년이 담임교사를 향해 발길질을 하고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행사했고, 초등학교 3학년이 교감선생님의 뺨을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학교에 늦게 와서 지도를 하려 했고, 이유없이 학교 밖으로 나가는 아이를 제지해서 벌어진 일이다. 7세, 9세의 아이가 이런 행동을 처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동안 부모가 알면서도 외면하고 싶은 아이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아무리 코로나19 3년의 공백기간이 크다고 해도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이미 인성교육과 가치교육을 무시하고 현실적인 물질만능주의(돈이면 다 된다)가 자리잡은 결과로 보여진다.
왜 중고등학교가 아니고 초등학교에서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는 것일까?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의 차이점은 생활기록부다. 시험 성적을 일렬로 세우는 중고등학교의 경우는 단 한 번의 실수만으로도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부모도 알고 학생도 알기 때문에 학교에서 함부로 행동할 수 없다. 중학교는 의무교육이라 퇴학은 하지 않지만 중도에 스스로 학교를 그만두는 아이들도 있어서다. 다른 하나는 초등학교 6년을 거치면서 분별력을 갖게 되어서 어른 아이를 구별하는 식별능력 정도는 생겼다.
반면 초등학생은 유치원을 다니기는 했지만 '작은 사회'로 일컬어지는 학교에 적응하려면 보편적리고 상식적인 예의와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는 사실조차도 인지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학교에서 교육을 전담한다고 착각하는 부모가 많고, 가정교육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가정이 있다보니 이런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보인다. 부모들이 이런 착각을 갖게 된 데에는 정부의 무분별한 보육 정책에 문제가 있다. 낳아서 학교만 보내면 책임지고 가르치겠다는 공약을 남발하지만 정작 공교육은 무너지고 사교육 카르텔은 걷잡을 수 없이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데도 정부 주도의 준비되지 않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저출생이 사회 문제라고 말하는 지금, 초등학생의 예의없는 행동을 개탄스럽게 바라보지 않으려면 부모의 육아휴직을 의무화해야 한다. 최소 3년은 부모가 키워야 아이의 인성도 길러지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되어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능력도 생긴다고 한다. 처음 1년은 엄마와 아빠가 동시에 휴직을 사용하고, 나머지 2년은 부모 중 한 사람이 번갈아가며 휴직을 쓰는 방법도 있다. 국가에서 출산장려를 위한 그 어떤 정책을 만들려고 낭비하지 말고 부모의 월급을 회사에 보전해 준다면 회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이 건강한 생각과 행동을 가진 나라가 미래가 있다는 건 누구나 아는 일임에도 어른으로서 초등학생들의 못된 행동을 동영상을 찍어서 올리고 공론화시키는 게 최선이라고 한다면 손가락질 당한 아이는 더이상 이 사회에서 설 자리를 잃고 말 것이다. 한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고대하는 우리가 한 아리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일을 하는 건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 아이는 부모라는 거울을 보고 행동하고 자란다. 부모가 좋은 어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국가의 정책을 단순화하고, 실질적으로 부모와 아이에게 혜택이 되는 일을 추친한다면 초등학생의 무례한 행동들은 보도되지 않을 것이다. 아이에게만 책임을 묻기 전에 왜 그런 아이가 생겨났는 지를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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