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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서른에 읽는 아들러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4. 5. 2. 17:28

조급한 불안부터 이겨내자,  서른 살!

 

 프로이트, 융, 아들러를 현대심리학의 3대 거장이라고 한다.  프로이트(1865-1939)는 인간 심리 분석 도구를 무의식, 꿈 등 임상으로 증명하기 어려운 것 등을 사용하여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인간 기본 욕구를 '성욕'으로 보고, 유아기에 결정된 성격이 바뀌기 어려우며 현재의 성격은 과거의 무의식에서 기인한다고 보았다.  융(1875-1961)은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더 강조하였고 무의식 중 개인 무의식과 집단 무의식으로 구분하여 집단 무의식이 사회의 정신을 만들다고 보았다. 성격유형론을 주장했는데 내/외향, 사고/감정, 감각/직관 등 현재에 유행하는 MBTI의 근간을 만들었다. 그는 "나의 인생의 무의식의 자기실현에 관한 이야기다."라고 자신의 이론을 정의했다. 아들러(1870-1937)는 인간 기본 욕구를 '성장 욕구'로 보고 열등감을 극복해 나가면서 정장한다. 열등감 극복을 위해 현재 삶에 대한 태도와 의미부여가 중요하다고 보고 성격은 변화가 가능하며 형제의 순서가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사회적 자아'로 인간을 정의하여 관계심리학이라고도 한다.  

 

  아들러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빈대학을 연구하여 안과의사가 되었으며 심리치료사, 개인심리학의 창시자로 불린다.  몸이 약했던 아들러는 신체의 건강과 심리의 관계, 트라우마, 내면아이, 감정 등에 주목했다.  "완벽한 어른도 완벽한 아이도 없다"라고 말하는 아들러는 "열등감은 스스로 나아가게 하는 동기다"라고 보았다. 또한  '감정은 어떤 의미가 있을 때 나타나고 삶의 방식이나 행동 패턴에 상응한다. 죄책감은 자기중심적 심리에서, 분노는 인정 욕구. 지배욕구에서, 억울함. 원한은 존중욕구에서 발현된 것으로 모두 자기 열등감의 극복 욕구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나는 나를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을 더 많은 걱정과 사랑으로 보살펴야 한다."면서 '우연한 기억은 없다. 자주 떠올리는 기억이나 자주 꾸는 꿈은 현재의 이야기들을 해 준다. 어떤 경험도 그 자체로 성공이나 실패의 원인이 아니다. 어떤 의미 부여를 하느냐가 고통도 되고 성장도 된다.'라고 보았다. 그래서 트라우마에 대해서도 '트라우마는 없다. 해결하기 어려운 충격, 절대적 사건이란 없다. 트라우마로 인한 경험이라고 느끼는 것만 남아 있을 뿐이다.'라고 해석했다. 

 

  성격이 바뀔 수 있다고 보고  "기억을 바꾸면 과거가 바뀐다. 과거를 바꾸면 현재가 바뀐다. 현재를 바꾸면 미래가 바뀐다" 그러니 '감정을 잘 전달하는 것은 내가 더 잘 사는 방법이다.  사실의 힘보다 해석의 힘이 더 강하다. 내 안의 상처 입은 어린아이가 다시 웃을 수 있도록 손을 잡아줘야 한다.'라고 방법을 제시하였다. 

 

  책 제목에서 보듯이 서른 살의 청년에 포인트를 두고 청년들이 양극화된 경제 상황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좌절하지 말고 조급한 불안을 해소하고 서툰 감정들을 성숙한 용기로 바꿔나가라고 조언한다.  50살이 넘어 60살을 바라보는 사람이 읽어도 편안하게 잘 읽히는 책이다.  프로이트, 융, 아들러의 관계를 다시 확인해 보니 각각의 이론이 다 우리 삶에 어느 정도는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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