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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퇴근길의 마음 본문
생각하지 않고 '그냥합니다'
작가 이다혜는 방송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이름이다. '이다혜의 영화관, 정여울의 도서관' 이라는 kbs 라디오의 방송이 꽤 오래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이수정교수와 함께 프로파일러의 세계를 들여다보기도 하였다. 혼자 글쓰기가 아니라 협업, 영어로 컬래버레이션을 실행했으니 그야말로 혁신하는 작가다. 프리랜서 작가로서 살아가는데 왜 '퇴근길'을 제목으로 앞세웠을까? 먼저 낸 책 중에 '출근길의 주문'이 있으니 라임(rhyme, 말의 반복)을 살려내는 의도가 들어있는 셈이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진다. '출근길', '퇴근길'은 사람이 아닌데 거기에 '~의'를 붙이니 뭔가 어색하다. 출근길이 무슨 마음이 있어? 퇴근길이 무슨 마음이 있어? 이건 영어식 표현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그걸 파헤칠 생각은 없다. 작가가 퇴근길에 어떤 마음이었을지,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어떻게 지치지 않고 일하시나요?"
"그냥 합니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 (p.17) 이 대목에서 공감한다. 생각이 생각을 물고와서 꼬리가 길어지면 처음 시작이 무엇이었는지도 놓치고 풀어헤쳐진 실타래가 온통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여 피곤을 몰고 와서 하던 일을 못하게 할 때가 종종 있지 않던가? 생각을 많이 하지 않으려는 노력이야 말로 현대인이 해야 하는 일 중 중요한 일이다.
'회사를 다닐까 그만둘까, 혼자 일할까 같이 일할까. 하던 일을 지속할까 새로 도전해 볼까. 그 모든 순간에 나는 무엇인가를 얻는 선택을 하는 동시에 무언가를 포기하는 선택을 했다. 돌아볼 수 없는 그 나날들에 빚져서 오늘의 내가 있다. 과거의 나를 탓하고 싶을 때는 미래의 나를 위해 더 잘 사는 쪽으로 생각을 바꾼다. 이것이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나의 담담한 최선이다. (21p) 이 책에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찾았다. 선택과 포기는 늘 동시에 이루어진다. 선택장애를 겪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때 중요한 건 포기하고 놓아버리는 일이다. 포기가 있어야 또 다른 선택이 가능하다는 걸 작가도 늘 겪고 있었다.
작가로 살아가는 사람인만큼 글이 군더더기가 없고 깔끔하다.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요령은 실력은 기본이고, 경쟁과 치열함 속에서도 인간관계를 소홀히 하면 안 되는 균형 감각에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읽을 만하다.
책이 무게감이 있다. 종이를 좋은 걸 쓴 결과리라. 그런데 좀 무겁다. 제본 크기를 보면 가로, 세로의 비율에서 세로의 비율이 조금 더 높아지면 손에 들기에 편하겠다.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크기라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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