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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THE VIBE(람보르기니 타는 부처를 위하여) 본문
장자와 불교를 읽은 성형의사의 꿈속 향연
" 늘 꿈꾸고 , 지금이 꿈의 과정임을 알고, 그 꿈 안에서 인생을 즐기는 것" 미래를 꿈꾸고 그 꿈이 곧 경험될 이미지라는 것을 알고 지금 이 순간을 당연한 과정으로 즐긴다. 세상은 꿈이다. 행복한 꿈을 꾸면 그뿐. 깨달음은 지금이 꿈임을 아는 것이다. -85P
저자는 대한민국 서울의 강남에서도 잘 나가는 성형외과다. 신논현역은 강남의 한복판이다. 성형외과가 즐비한 곳이다. 그렇게 잘 나가는 성형외과 의사가 외모와 관련이 없어보이는 내용의 글을 썼다. 자신이 만든 언어, VIBE를 소개한다. VIBE(Vivid Imagenation with Belief Eqaulization)은 '미래를 이미 이룬 느낌'을 말한다. 저자는 VIBE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고 말한다.
세상에는 두 명의 나가 존재한다. 물질세계의 나(I)와 그를 바라보는 아이(i)다. 삶과 죽음은 나(I)의 이야기다. 아이(i)는 무한의 에너지를 가진 존재다. -100p
생각의 주인은 아이(i)다. 아이의 공간, 심층 무의식에 각인된 이미지를 생각으로 펼쳐내고 있다. 우리는 생각을 받아들이는 수신기 역할만 할 뿐이다. -110p
우리는 삶을 만드는 주체가 아니다. 삶은 우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펼쳐지는 것이다. 그 과정을 허용하고 변화를 인지하는 것이 나(I)의 역할이다. -122P
왜 바이브일까?
'느낌이 없는 생각은 하나의 정보로만 작동한다. 생각에 느낌이 동반될 때, 생각은 하나의 씨앗으로 작동한다. 나의 세상을 바꾸는 에너지가 된다. 바이브가 세상을 바꾸는 이유다. -176P
성형외과 의사인 저자가 성형외과 수술보다 더 좋은 인상을 만드는 비결을 알려준다. 미소근육을 살리는 게 성형보다 더 중요한데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이 방법은 나(I)와 아이(i)와의 공명(共鳴, 같은 울림)을 위한 단어이기도 하다. 거울을 보고, 혹은 보지 않고라도 하루에 몇 번씩 "아이는, 아이는, 아이는......"라고 말하는 거다. "아이는"이라고 말해보라. "아"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이"에서 이를 한껏 드러낸 후 "는"에서 입꼬리가 최대한 올라가는 걸 알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 우리는 "김치", "치즈"라고 하는데 바로 이 방법 "아이는~"이라고 말하는 순간 웃는 아이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미소도 자연스럽게 생기는 걸 알게 된다. 이때의 아이(i)는 바로 창조자이고, 나(I)는 채널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인간은 생존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부정적 감정에 더 민감하고, 에고의 본질은 '두려움'에서 시작한다. 생존 본는ㅇ으로 나약한 인간으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두려움인 것이다. 꽉 다문 입술, 미간의 주름은 사실 두려움의 표현인 것이다. 그 두려움이 우리를 나이 든 얼굴의 소유자가 되게 하고 성형외과에 가게 한다. 그러니 "우리는~"을 자주 말해 보세요. 세상과 연결되며 에고의 두려움에서도 벗어나게 된답니다.
젊은 성형외과 의사가 불교와 장자의 철학을 일목요연하게 풀어쓰는 글재주까지 가졌다는 게 놀랍고, 부럽기도 하다. 돈과 명예와 깨달음까지 가졌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 결과도 저자가 매일 아침 새벽에 일어나 책읽고, 글 쓰고, 명상하고, 서울숲을 걷고, 본연의 업무인 성형외과 일도 소홀하지 않은 데서 얻어졌다. 그는 자신이 만든 언어 VIBE, 미래를 이미 이룬 느낌을 이미지로 연결하고 있다. 시간은 환영이고, 존재하지 않으며, 과거, 현재, 미래라는 언어가 있을 뿐이다. 시간은 없고, '시'라는 찰나만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세상은 이미지의 연결이고 심상(心象, 마음의 형상)의 투영일 뿐이라는 게 저자의 말이다. 장자의 사상(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 하는 호접몽의 꿈)과 불교의 사상(緣起, 원인과 결과)을 넘어 성경책까지 섭렵하고 있는 저자는 끝을 모르는 철학자다. 그의 한계는 저자의 아이(i)가 펼치고 있고, 저자(I)는 그 한계를 정하지 않아서 가능한 일이다. 아인슈타인은 인간이 두뇌 능력의 5%정도만 활용한다고 했는데 저자는 그 이상 활용도 가능해 보인다. 그의 바이브가 그 에너지의 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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