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불. 흙.바람 +나

[서평]우리가 지금 휘게를 몰라서 불행한가 본문

서평쓰기

[서평]우리가 지금 휘게를 몰라서 불행한가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3. 4. 6. 22:13

  행복은 서양식 표현! 한국인은 안온(安穩)하게!

  지인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오늘 하루도 안온하게 지내세요~'   안온(安穩)하다: 마음이 평화롭고 삶이 안정된 상태다. 한국식으로 행복한 상태를 말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서양식 행복은 촛불이 켜진 식탁에 케이크가 있고, 가족이 모여 앉아 저녁을 먹는 환상적인 그림이 생각나는 반면 한국식 안온함은 한옥의 툇마루에 앉아 화전과 앵두화채를 곁들이는 그림이 떠오르는 건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다름이다.  그 다름을 알지 못한다면 행복으로 다가서기는 영원히 불가능하다. 

 

  문화심리학자 한민은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 <개저씨 심리학>, <문화심리학(공저)>의 저자다.  우리 사회에 떠돌고 있는 행복론과 정작 우리의 삶과는 거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내가 선택한 내 삶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고 싶다고 말한다. '지금, 여기'에서 찾을 수 있는 의미를 밝혀내는 데 관심이 많고 남들이 해온 이야기보다는 남들이 미처 보지 못한, 누구도 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찾아내는 데서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https://blog.naver.com/iphmrs/223045969418에서 발췌

   ' 우리가 행복의 비밀을 알고도 행복할 수 없었던 이유는 그것을 나의 삶에서 찾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복은 구질구질한 현실과 일상에서 벗어나 가슴 설레고 재미있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 구질구질한 현실과 일상을 가슴 설레고 재미있게 해주는 것이다. 행복은 나의 몫이다. 진정한 행복은 나의 삶에서 비롯되어야 한다.'-8p, 7p. 프롤로그에서 먼저 해답을 말하고 나서 그 방법을 찾아 나선다.

저자가 찾은 '한국인의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에 대한 내용이다.  미국식 행복과 한국식 행복의 차이, 열심히 사는 데 왜 힘들기만 할까, 소확행과 욜로로는 행복해질 수 없다.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우리는 이미 행복해지는 법을 알고 있다 /까지 5장으로 구성했다. 한국인을 정확히 들여다 보고 그 특징을 정확히 짚어낸다. 

 

 행복에 대한 추구보다 현재 '한국인의 삶'에 대한 문화심리학자로서의 해석과 재조명이 아주 흥미롭다. 그리고 정확하게 짚어내니 앞으로의 길이 보이기도 한다.  우리가 처한 현실을 잘 알아야 갈 길도 열리는 법이니까.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한국인이라면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그런데 책 제목은 어딘가 도발적이다. 질문을 하면서도 불만에 찬 '프로불만러'의 시점이다.  책의 내용을 제대로 반영한 제목이다. 책상을 뒤집어엎는 사람의 통쾌한 웃음도 눈에 띈다. 

'서평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어른의 문답법  (0) 2023.04.18
[서평]첼리스트 카잘스 나의 기쁨과 슬픔  (1) 2023.04.09
[서평] 숲 속 사진관에 온 편지  (0) 2023.04.03
[서평]손자병법  (0) 2023.03.31
[서평]어른의 말센스  (0) 2023.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