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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책읽고 글쓰기 본문
(책 읽고 글쓰기, 나민애, 서울문화사, 2020.3.30.1쇄)
서평쓰기 초보자 가이드지만 너무나 친절해
저자는 대학교 글쓰기 담당 교수다. 문학평론가로 등단해 250여 편의 평론을 썼다. 2015년부터 주간 시평 코너를 담당하고 있으며, 작품으로 <내게로 온 시 너에게 보낸다>, <'제망아가'의 사도들>이 있다.
이 책의 표지 중앙에는 줄에 매달린 꼭두각시 인형이 제 손으로 팔다리를 움직이는 줄을 잡고 있는 모습이 있다. 부제를 '서울대 나민애 교수의 몹시 친절한 서평 가이드'로 정했다. 대학생이 되어 교양교과로 듣게 되는 수업에 온 학생들은 어떤 모습일까? 대한민국 최고의 학교인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독후감과 다른 서평을 가르쳤다. 학생들로부터 '갓민애'라는 별명도 들었다. 저자는 학생들을 '아가', '꼬마'라고 부르며 '몹시도 친절한 가이드'로 서평을 가르친다. 이 책은 바로 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서평을 가르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최고의 지성인들이 모인다는 대학교에 온 학생들이 왜 '아가'가 되었는지는 우리나라 교육과정이 오롯이 수능(수학능력평가)에만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읽고 이해하고 쓰기'를 20세가 되어서야 배우게 되니 '아가'라고 부를 수밖에.
서평 체급 정하기, 기초 체력 키우기, 실전 활용 꿀팁 순으로 목차를 정했다. 분량과 난이도를 먼저 정하고 서평의 전체 윤곽을 기억한다. 전체 구성을 나누고, 앞부분, 중반부, 끝부분에 배치할 내용을 정한다. 앞부분은 제목, 저자 소개(저자의 이력, 역사, 시대배경, 작가의 관심분야 등 작품이 쓰인 배경)를 적는다. 저자가 나무라면 책은 열매인 셈이니 앞부분 저자 소개는 매우 중요한 셈이다. 중반부는 줄거리 요약, 본격적인 분석이 해당된다. 끝부분은 평가를 쓴다. 저자가 가르친 학생 중 잘 쓴 작품과 피드백이 필요한 작품을 싣고, 그 내용들을 설명했다.
저자의 글은 구어체다. 강의하는 저자의 음성이 그대로 책에서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 나도록 문장을 최대한 짧게 썼다. 간결하면서도 꼭 기록해야 할 내용들을 중심으로 기록했다. '몹시도 친절한' 서평 가이드라서 '이런 것까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친절하다. 그러다 보니 읽는 독자는 학생이 된 기분이다. 그리고 칠판 앞에서 열심히 침을 튀면서 가르치는 저자의 학생이 된다. 그런데 너무 친절하다 보니 '꼭 이렇게 써야 돼? '라는 반항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물론 저자는 친절하게 가르쳐서 서평 쓰는 방법을 익히게 하고 싶은 '엄마 같은 마음'에서 글을 썼겠지만 창의력을 찾을 수 없도록 '몹시도 친절하게' 쓴 가이드라서 다소 아쉽다. 대학교 교양교과서도 아니고 서평 쓰기 학원 원장님의 특강을 듣고 나서 서평쓰기 점수를 잘 받기 위해 비밀과외를 받는 듯한 내용이다.
그렇더라도 이 책은 서평을 처음 쓰는 사람, 블로그에 서평을 쓰는 사람(나 같은), 서평이 무엇인지 처음 듣는 사람, 서평을 제 멋대로 써온 사람( 나 같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한 번 읽어서는 디테일한 내용을 다 기억할 수 없으니 저자의 경험을 내 서평 쓰기 실력으로 이동시키려면 곁에 두고 두세 번은 읽어야 할 책이다. 서평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서평 쓰는 법>(이원석), <정희진처럼 읽기>(정희진)을 읽어 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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