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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괴테의 교양 본문
"멈춰라 순간이여, 너 참 아름답구나!"를 발견하다
독일의 대문호라 불리는 괴테(1749~1832)는 83세의 나이로 죽을 때까지 시, 소설, 희곡 등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그러나 그는 문학도가 아니라 법률전공자였다. 친구의 죽음을 모티브로 한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74, 25세)을 발표해 문단의 큰 주목을 받아 명성을 얻었고, 법률학뿐만 아니라 철학, 지질학, 광물학, 자연과학, 문학, 미술, 식물학 등을 연구하기도 하였다. 황제의 명에 따라 1776년(27세)에 바이마르공화국의 추밀원(의사결정기관) 고문관으로 임명되기도 하였다. 1782년 귀족 칭호를 받았고, 1791년 바이마르 궁정 극장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실러와 <호렌>, <크세니엔>을 집필하다 1797년 중단했던 <파우스트>를 다시 집필하기 시작하여 1831년 60년 만에 완성해 냈다. 원하는 모든 것을 누르기 위해 악마와 계약을 맺은 파우스트박사가 종국에 벌을 받는다는 내용의 희곡(시)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다. <베르테르 효과>는 오늘날까지도 유명 인사의 자살을 모방하는 사례를 일컫는 대명사로 쓰인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주먹'이라는 뜻으로 12, 111행으로 이루어진 희곡이다.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하늘에서는 가장 밝은 별, 지상에서는 모든 쾌락을 누리고 싶은자 파우스트 박사를 두고 하나님과 악마 멤 페스토펠레스(거짓말+파괴자의 의미)가 내기를 벌인다. 영혼을 팔아 24년간 산 파우스트가 결국 무너지려 할 때 하나니의 영혼 구원으로 마무리되는 내용이라고 전영애 전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교수가 전한다. 전영애교수는 괴테가 60년에 걸쳐 슨 <파우트스>를 40년간 연구하여 2019년에 번역본을 내놓은 분이다. <파우스트>는 한 줄로 요약하면 "인간은 지향(志向)이 있는 한 방황한다"라고 한다. (전영애 교수)
이 책은 8장으로 구성하여 괴테의 작품에서 '자아성찰과 인간', '인간의 감정', '고통과 위로', '의지와 용기', '사랑과 우정', '이별', '인간의 삶', '자연과 신'이라는 주제로 선정된 짧은 경구들로 구성하였다. 이 책은 지은이는 괴테이고, 괴테의 작품에서 주제별로 선정한 경구들을 간추려서 책으로 엮은 사람은 엄인정(프리랜서), 김형아(4.16재단 홍보)다. 괴테의 작품 곳곳에 녹아 있는 명언들이 독자들의 삶에 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말한다.
철학자 니체와 대문호 괴테가 추구한 삶의 의지는 향상심(向上心)이다. 니체는 "나는 그대가 희망과 사랑을 결코 버리지 않는 사람이기를. 그대 영혼 속에 깃들어 있는 영웅을 절대 버리지 않기를. 그대가 희망하는 삶의 최고봉을 계속 성스러운 곳으로 여기며 똑바로 응시하기를 바란다. 항상심이 없는 사람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부질없는 르상티망(원한, 복수, 노여움)에 휘둘리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동경하는 것을 향해 계속 희망의 화살을 쏘아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293p) 괴테는 거기에 더해 "가장 고결한 자는 무슨 일이 닥쳐도 언제나 굳건히 마음의 균형을 지키는 자다. 성실, 연습, 반성을 통해 단점을 장점으로 바꿔 나가도록 하라(345p)고 쓰고 있다. 이는 타인을 향한 말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향한 약속이기도 하다. 그리고 괴테는 요즘 흔히 말하는 '멘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한다. "인생은 누가 강하고 약한가의 문제가 아니라 그가 정신적인 것이든 육체적인 것이든 고통의 한도까지 견녀낼 수 있는가 없는가가 관건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308p)
이 책은 괴테의 작품 속의 경구들을 모아서 만든 책이라서 괴테를 이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괴테에 대해 더 알기 위해 유튜브에 소개되는 전영애교수의 <파우스트> 강의를 권한다. ([목요철학 인문포럼] 제821회 "21시간 완판본 공연으로 보는 [파우스트]" - 전영애 명예교수(서울대 독어독문학과) - YouTube) 파우스트를 40년간 연구한 전영애 교수는 괴테가 "사랑했노라, 괴로웠노라, 배웠노라"라는 말을 남겼다고 소개한다. 평생 여러 여성을 사랑했고, 60년간 파우스트를 쓰면서 자신이 겪은 인간의 다양한 면면에 대한 경험들을 녹여냈지만 결국은 인간에 대한 사랑을 담았다. <파우스트>의 11580행에는 "이것이 지혜의 마지막 결론이다. 자유도 생명도 누려 마땅한 자는 날마다 그것들을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자뿐."이라고 썼으며 마지막 행인 12110행에는 "영원히 여성적인 것(생명, 사랑)이 우리를 이끌어 가네."라고 쓰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괴테를 이해하기는 역부족이지만 괴테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나같은 사람에게는 적절한 책이다. 이 책으로 괴테를 향해 들어가는 창문의 역할로 활용할 만하다. <파우스트>에서 괴테는 인간이 지향해야 할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멈춰라, 순간이여. 너 참 아름답구나"는 파우스트가 말하는 순간 악마가 내기에서 이기게 되는 말이다. 무엇이 어떤 삶이 아름다운 삶인가?를 200여년전의 괴테가 나에게 묻는다. 요즘은 유튜브가 있어서 원하는 내용들을 공부하기에 큰 도움이 되는데 괴테에 대해 알기에도 최고의 자료이고 기술이다. 이 책을 통해 진정한 학자요 괴테 연구자인 전영애교수를 알게 되었다. 책은 이렇게 네트워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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