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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어퓨굿맨 본문
왜곡된 애국심의 끝을 보여주다.
영화 어퓨굿맨(A few Good Man)은 ‘좋은 사람도 조금은 있다?’ 정도로 해석된다. 찾아보니 ‘소수정예’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해군을 모집할 때 쓰는 말이라고 한다. 해군이 얼마나 기강을 잡는지를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해병대가 육군, 공군에 비해 훈련 강도가 세기로 유명하다.
이 영화는 1992년에 만든 영화로 30년이나 된 영화이지만 지금 봐도 오래전 영화같지 않은 면이 있다. 오늘 다시 봐도 여전히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해서 그런가보다.
쿠바군과 아주 가까이 있는 관타나모기지의 최전방에서 대령의 지시로 중위가 명령하여 상병과 일병이 병사를 코드레드(훈련에 낙오되거나 실수가 있는 병사를 구타하거나 괴롭힘)하도록 하였고, 그 일로 인해 병사는 죽었다. 상병과 일병은 명령을 받고 행한 행위로 자신의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군대는 명령에 살고, 멸령에 죽는다.’는 말이 있다. 과연 그럴까? 라는 물음을 던진다.
재판이 열리고 변호를 맡은 캐피중위, 감사관 델러웨이 소령, 변호 보조 웨인버그 중위가 한 팀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다. 도슨 상병과 다우니 일병은 산티아고 이병을 죽게 한 용의자이지만 죽일 의도가 없었고, 상관(중위)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다. 중위는 대령의 명령을 따른 것이다. 대령은 군대가 최전선에서 국가를 지키고 있기에 국민들이 편히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지나친 신념의 오류에 빠진 사람이다.
도슨 상병이 말하는 해군의 구호는 “Unit , Corps, God, Country !! ”(부대 > 해병 > 하나님 > 조국)이다. 왜 '산티아고'를 괴롭혔냐고 묻는 캐피중위의 질문했을 때, 재판을 앞 둔 두명의 해병(도슨과 다우니)이 밝힌 이유이다. 상관의 명령이 곧 법인 곳이라는 말이다.
결국 조셉대령이 자신이 명령한 것을 실토하고 책임을 지게 된다. 재판 결과 다우니일병과 도슨상병은 살인에 대한 혐의는 벗었으나 직무유기로 불명예제대를 하게 된다. 다우니 이병은 도대체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느냐? 억울하다고 토로한다. 억울해 하는 다우니 일병에게 도슨상병이 이렇게 말한다.
“아니, 우린 약자를 위해 싸웠어야 했네.” 이 말은 이 영화를 통해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이다.
도슨상병도 불명예제대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상관의 명령이 법인 곳에서 명령대로 했는데 불명예제대라니 너무나 억울한 일이 아닌가? 불명예 제대 후의 인생을 걱정했던 상병이 법정을 나가려 할 때 변호사 캐피중위가 말한다.
“명예롭게 살기 위해 꼭 해병일 필요는 없잖아. ”(You don't need to wear a patch to have honor.)
약자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명예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해 준다.
지나친 애국심은 자칫 자신이 국가를 대신하고 있다는 착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요즘 정치하는 분들은 ‘국민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국민의 뜻이라면’..... ‘국민’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시민이 아니고 왜 ‘국민’인지? ‘국민’은 누구를 가리키는 말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지나친 왜곡으로 정체도 없는 (허구의) ‘국민’을 향하여 사과하고, 공약을 발표하고, 허구의 ‘국민’의 뜻을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든다.
조셉대령처럼 쿠바군을 300M 앞에 두고 식사를 하는 초긴장 속에서 기지의 병사를 지휘하려면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미명하에 병사들 사이에서 자행되는 ‘코드레드’를 암묵적으로 허용하고, 때로는 이를 지시하고, 한 사람의 낙오자쯤은 죽어도 된다는 지나친 충성심은 과연 어디서 기인하는 것일까? 이 또한 보이지 않는 ‘국민’을 보호하는 일을 한다고 부대원을 몰아가고, 결국 자신의 승진의 발판으로 만들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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