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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아멜리에 본문
금요일 오후에 시간이 나면 영화보기를 좋아한다. 넷플릭스에서 유행하는 <오징어게임>, <지옥>, <마이네임>을 지인들에게 추천받았지만 나는 보지 않는다. 일상이 경쟁인 한국에서 살면서 굳이 456억을 얻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는 <오징어게임> 같은 류의 영화를 보고 우울해 하고 싶지는 않다.
어제는 <아멜리에>라는 영화를 보았다. 주인공의 표정이 마치 월트디즈니의 만화영화 주인공쯤 되어 보이지 않는가? 짧게 자른 머리는 마치 영화 <레옹>에 나오는 마틸다를 연상시키는 스타일이다. <로마의 휴일>에 나온 오드리헵번의 스타일인가? 앞머리를 짧게 하고 뒷머리도 짧게 자른 모습이 상큼하다. 아멜리에는 취미도 많다. TV보기, 크렘 브륄레(우리나라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엄마가 기분이 좋아지라고 만들어 주던 바로 그 음식이다. 크림 위에 설탕을 녹여서 굳힌 음식이다.)의 캐러멜을 티스푼으로 깨트리거나 매끈한 돌을 주머니에 모아서 생 마르탱 운하에 가서 물수제비뜨기를 좋아한다
주인공인 오드리도투의 연기가 귀엽고 사랑스럽다. 심장병이 있다고 학교를 안 보내고 교사인 엄마가 집에서 가르쳤다. 그래서 늘 혼자였던 아멜리에는 재미난 상상으로 혼자 놀기도 잘한다. 풍차카페에서 일하는 아멜리에는 기차역 안에 설치된 사진찍기 박스에서 남들이 찢어버린 사진을 모아서 붙이고 앨범으로 만드는 독특한 취미를 가진 니노와 만난다. 니노도 아멜리에처럼 남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는 마음 따뜻한 사람이다. 사진기사가 사진기를 확인하느라 여기 저기서 사진을 찍었고, 찢어서 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의 궁금증은 풀리게 된다.
아멜리에는 사랑이 필요한 동료에게는 사랑을 맺어주는 역할을 하고, 자신을 버리고 떠난 남편을 대신해 연애편지를 위조하여 집을 관리하는 여인의 미움에서 사랑으로 되돌린다. 또 엄마의 죽음으로 집에 발을 묶고 사는 아빠가 여행을 떠나게 하고, 장애인인 야채가게 점원을 구박하는 사장 꼴리뇽을 곯려준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인 르느와르의 그림을 모작으로 그리면서 그림속의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 살아가는 유리 화가라 불리는 할아버지와 친구가 된다. 그 할아버지가 집 밖의 풍경들을 볼 수 있도록 녹화 테이프를 전달해 준다.
결국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아멜리에는 사랑을 발견하고, 찾아온 사랑을 놓치지 않고, 니노와 함께 행복하다.
프랑스 특유의 자유로움, 여유가 돋보이는 영화이다. 주인공과 영화 속 주인공들이 삶 속의 주인이 되어 살아가지만 바빠 보이지 않는다. 풍차카페가 주무대가 되어서 그런가 보다. 영화의 영상이 따뜻하고 색채가 부드럽다. 영화를 보고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영화다. 아멜리에 같은 사람이 주변이 있으면 어떨까? 주변을 밝히는 해바라기 같은 사람이다. 어디서나 꼭 필요한 사람이 아닐까 한다.
이번 주말에는 눈이 내린다고 한다. 밤새 눈이 내리면 좋겠다. 동화속 세상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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