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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돈룩업(don't look up) 본문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보려고 들어가니 첫번째로 올라온 영화가 돈룩업이다.
뭐라고? DON'T IOOK UP이라고? 올려다 보지 말라니....
제목에서는 어떤 내용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다만 2021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영화관에서 내리자마자 넷플릭스에 올라왔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미시간주립대학교 박사과정 수료생인 디비아스키는 한 혜성이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음을 발견한다. 그리고 교수 랜들 민디와 함께 이 사실을 나사와 백악관에 알리려고 한다.
계산한 결과 앞으로 남은 시간은 6개월 14일이다.
"태평양 근처 칠레쪽으로 5-10km 크기의 혜성이 떨어질 예정이다. 혜성이 떨어지면? 지구 전체가 지진과 해일로 흔들리게 될 일이고, 그 피해는 전세계에 이를 것이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다. "
그러나 그들이 간 백악관에서는 지방 대학교에서 이름없는 교수와 박사수료생이 와서 하는 말을 신뢰하지 못한다. 믿으려 하지 않는다. 다음으로 그들이 선택한 것은 언론이다. 더데일리립이라는 프로그램에 나가서 자신들이 알게 된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 프로그램에서도 그들이 말하는 내용은 세상의 가십거리에 묻히고 누구도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는다. 백악관은 하버드와 프린스턴에 연구를 맡겨서 이들의 말이 사실인지를 알아본다. 백악관에서 만난 대통령(메릴스트립)이 하는 말이 인상적이다.
"윈스턴 처칠이 한 말이던가? 리더의 소임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과거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다." 누가 한 말이 중요한게 아이라 정작 이 말은 요즘 우리나라 선거를 앞둔 후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리더가 되려면 이 말을 실행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정작 이 영화 속 대통령의 머릿속도 온통 정치판에서 이기는 것만 있을 뿐이다. 상대당을 누르고 우리당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일 뿐이다.
그리고 그들이 했던 말을 세상에 알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을 때 백악관에서는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대통령 특별 담화를 발표한다. "워싱턴에는 영웅이 필요하다!" 무인기술로도 가능하지만 로켓을 쏘아서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혜성을 지구밖에서 궤도를 돌리는데 정치적으로 이용할 영웅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대통령이 선호하는 베네딕트 드래스크(백악관 잔디밭에서 아이들에게 욕을 했던 인물)을 보내기로 한다. 그는 대통령 앞에 나와서 영화 '라이언일병구하기'의 명대사인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살임무를 따르겠다. 바라건데 제 희생으로 여러분께 여분의 삶이 주어지기를 빕니다."라고 말하고, 사람들은 폭죽을 터뜨리며 환호한다.
마침내 로켓을 쏘아 올린 날 로켓은 올라갔다가 다시 귀환한다. 이유는 그 혜성에 휴대폰에 사용하는 다양한 광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세계 3위의 자산가인 BASH 그룹의 CEO인 피터는 회사에서 만든 소형 로봇(BEAD)을 동시에 쏘아올려 혜성을 동시에 폭발시키고 그 광물질을 이용하겠다는 야심을 진행시킨다. 그 와중에 칠레에는 900만불을 주기로 약속한다.
점점 정치권에서는 사람들을 향해 "돈 룩 업(DON'T IOOK UP)"을 말한다. 혜성은 오지 않는다. 저들의 말에 현혹되지 말고 고개를 숙이고 앞을 보고 나아가라고.
반대로 사람들은 "LOOK UP"을 말한다. "박스뉴스를 꺼라!" 그리고 "올려다 봐라." 혜성은 북두칠성 옆에 작은 점으로 나타났다가 점점 커져서 꼬리까지 선명하게 드러내며 다가온다. 러시아, 인도, 중국이 합동으로 쏘아올리려 한 미사일은 러시아에서 실패로 끝난다. 그리고 BASH 그룹이 쏘아올린 BEAD는 실패로 끝난다. 혜성은 다가오고, 달아난 BASH 그룹의 CEO인 피터와 대통령 올린은 2000명 수용 가능한 우주선에 탑승해서 과학자 랜들에게 전화로 함께 하자고 말한다. 랜들이 아들과 함께 하라고 하는데.... 아뿔싸, 아들을 남겨두고 혼자 도망쳐 나왔다. 그래서 코미디로 분류된건가?
랜들은 가족과 함께 마지막을 보내고 싶어서 디비아스키, 지구방위연합의 오글소프박사와 함께 집으로 간다. 다행히 바람피운 자신을 용서한 부인과 아이들을 만나 함께 식사를 하고, 좋았던 추억을 이야기하며 마지막 시간을 보낸다. 이제 혜성은 지구에 와 닿았고, 그들의 식탁은 크게 흔들린다.
랜들이 이야기한다.
"생각해보면 우린 정말로 부족한 게 없었어."
행복했던 순간을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늘 부족하다고만 생각했던 자신에 대한 후회의 말로 들린다.
지구가 망한다고 해도 그저 주식, 부동산, 정치 등 현재 눈앞에 주어진 것들에서 눈을 돌리지 못할 것임을 예고하는 내용인 것 처럼 보인다. 그리고 큰 사건이 있을 때, 이번 코로나 사건의 추이를 보면서 우리가 그동안 굳건하다고 믿었던 기업과 나라, 정부들의 무능함과 이기적인 대처를 얼마나 많이 봐 왔던가? 그런 모습들이 오버랩 되는 장면이 많았다.
네이버, 다음에 올라오는 박스 뉴스의 헤드라인을 보라.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SF소설같은 제목들이 우리를 자극하고 있다. 우리는 그 뉴스 홍수속에서 팩트를 찾아내기란 점점 어려워진 세상을 살고 있는 셈이다. 구글로 대표 플랫폼을 바꿔야 할 모양이다. 구글은 아무 뉴스도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원하는 뉴스만 연결해 줄 뿐이다.
떨어지는 혜성을 올려다 볼 것인가?
정치권과 언론, 그리고 핸드폰의 박스뉴스를 보느라 고개를 숙이고 있을 것인가?
선택은 나의 몫이다.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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