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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함증후군 (착한아이증후군)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1. 5. 6. 12:48

홍단풍은 태어나면서부터 빨간 잎으로 태어난다. 여름에는 초록빛으로 변한다. 가을이 되면 붉게 변한다.

 '착함증후군'이라고 쓰고, 이런 말이 있을까?하고 찾아보니 진짜 있다.

 

 착함 증후군 또는 착한아이증후군이라고 한다.

 

  어떻게 "착함+증후군"이 되었을까?

착하다는 것은 다른 사람과의 어울림에 문제가 없고, 말과 행동이 바르고 상냥함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 착함이 병적인 증세를 나타내는 증후군과 결합하여 병증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무얼까? 저절로 우러나와서 행하는 착함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타인 또는 부모와 교사등에 의도적 또는 암묵적인 강요에 의해 습관화되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일까?

 

  어릴 때 형성된 사람의 성향은 어른이 되어서도 아니, 죽을 때까지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착한아이 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  부모나 타인에게 부정적이라고 생각되는 생각, 정서들을 감추고 부모와 타인의 기대에 순응하는 착한 아이가 되고자 하는 아이의 심리를 말한다.  그 상황에 처한 아이는 어떤 상태일까? 그 안에는 '착하지 못하면 사랑받지 못해'라는 심리가 작용하다. 따라서 끊임없이 눈치를 보고, 타인의 요구에 순종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런 착한아이증후군은 어떻게 생기는 것인가?

 대부분 부모들이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주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그럴 때 아이는 부모가 혹시 자기를 버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히게 되고 그로 인해 분리불안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이러한 무조건적인 순응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그 대상이 부모에서 시작되었다 하더라도 부모에서 끝나지 않고 타인으로 옮겨서까지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상태가 성인기까지 지속될 경우 "착한  사람 콤플렉스"라고 한다.

 

  " 참 착하구나. " 우리가 말하는 학교의 모범생은 착하고 얌전해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보여주기 위해, 생존을 위해 선택한 착함이고, 모범인 아이들이라면 이들은 내적으로는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고, 자존감이 낮은 편이며 자신에 대한 부적적 평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또한 이들은 항상 자신이 희생자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타인이 자신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공감능력도 낮은 편이다. 자신의 욕구를 억압하고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면 착한아이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어떤 특징이 있는가?

 

첫째, 언제나 밝고 명랑하다.  화가 나고 짜증이 나더라도 자기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둘째,  다른사람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노력하다 자기 일을 미루기도 한다.

셋째, 자신이 실수하지 않은 일도 사과한다. 타인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다.

넷째, 규칙을 지키기 위해 과도하게 노력하고, 약속이나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것을 싫어한다.

 

  '나도 착한아이증후군인가?' 아마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럴 가능성이 높다. 아니 '착함증후군'을 궁금해 하는 사람은 아마도 착한아이증후군을 가진 사람일 수 있다.  어떤 이유이든 어릴 때 부모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성인은 누구나 조금씩은 갖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 글을 쓰는 나도 착한아이증후군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인정한다.

 

  그럼 착함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제 성인이 되었다면 부모로부터 버려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그러니 자신이 타고난 기질에 맞게 살면 된다. 

호기심, 조심성, 사회적 민감성, 인내력 등의 사람의 기질은 바뀌기 쉽지 않지만

자율성, 연대감, 자기초월 등의 성격은 어느 정도는 바꿀 수 있다고 한다.

 

'나도 좋고, 남도 좋은' 선택을 하고 모두가 함께 잘 살기 위한 세상을 만들어 가면 된다. 

그러려면 우선 나부터 행복해야 한다. 

 

이런 말이 있다. 

나를 키우는 것은 나의 몫이다.

 

"그 어떤 구름도 햇빛 화창한 날을 망치게 하지 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