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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글쓰기-물.흙.불.바람

때(時)를 안다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0. 10. 5. 13:58

지난 9월 22일 추분(秋分)이 지나고

오늘 아침은 기온이 9도로 내려갔다.

낮에 최고기온은 18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아침에 오늘 입을 옷을 고를 때는 되도록 최고기온에 맞춰서 옷을 고른다.

출근길에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니 겉옷을 걸친 사람이 많이 보인다.

어떤 이는 바바리코트를 입은 사람도 보인다.

 

옷을 보면 시절이 흐르고 있음을 실감한다.

사람들은 때에 맞게 옷을 입는다.

 

때를 안다는 것은 깨어있음을 의미한다.

계절의 흐름을 피부로 느끼고 기온에 맞게 몸을 보호하기 위해 옷을 입는다.

 

옷을 입는 것과 같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 때가 있음을 알고, 때에 맞게 행동하는 것도 필요하다.

때로 소신있게

때로 멋지게

때로 당당하게

 

최진석교수는 매일 아침 일어나

"나는 곧 죽는다."라고 세 번 말하면 좀 덜 쩨쩨하게 살게 된다고 말한다.

 

열정도 좋고, 욕심있게 자기 영역을 넓혀가는 발전도 좋다.

그러나

다 때가 있음을 알고, 그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통찰력이 있으면 더욱 좋겠다.

내가 기온에 맞게 옷을 입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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