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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달콤한 노래> 본문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723775
달콤한 노래
세상에게 거절당한 한 여자의 고독감, 그것이 모든 비극의 시작이었다.2016년 공쿠르상 수상작 『달콤한 노래』. 여성 작가로는 113년 공쿠르상 역사상 12번째 수상자가 된 레일라 슬리마니의 두
book.naver.com
나의 가족은 누구인가?
이 책은 2016년 공쿠르상을 수상했고, 프랑스에서 <퍼팩트 내니>라는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오래전 읽은 책인데, 소설 <베이비 팜>을 읽고 메모해 둔 내용을 찾아서 이 글을 쓴다.
저자 레일라 슬리마니는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태어났고, 프랑스로 이민을 해 정치대학을 다녔으며, 배우의 삶을 꿈꾸다가 기자가 되어 활동했다. 저자의 이런 이력들이 선진국인 프랑스 사회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는 이 책 <달콤한 노래>를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제목이 <달콤한 노래>인데 왜 그런지 알 수가 없다. 끔찍한 사건으로 시작한다. "아기가 죽었다." 두 아이 중 하나는 죽고, 하나는 응급실로 실려가는 중 죽게 된다. 살인을 저지른 주인공 루이즈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야기는 아기가 왜 죽었는지에 대한 내용보다는 왜 죽였는지를 조명하기 위해 루이즈의 삶에 포인트를 맞춘다.
백인 보모인 루이즈는 폴과 결혼한 미리암이 변호사로서의 커리어를 살리기 위해 워킹맘이 되고 싶어하는 가정에서 일하게 된다. 아기를 돌보는 것 보다는 자신의 커리어 쌓기에 의미를 둔 미리암은 아기를 돌보는 일로 우울증에 걸릴 지경이다. 그래서 선택한 보모가 루이즈다. 루이즈는 성심껏 아이들을 돌본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미리암과 폴까지도 돌본다. 그녀는 가족처럼 행동하면서 그렇게 되기를 바랐다. 어쩌면 루이즈에게는 유일한 사람들과의 관계였기 때문이다.
루이즈의 삶을 보면 그녀에게 빚만 남기고 죽은 남편과 스무살도 되기 전에 가출하여 자신을 떠난 외동딸이 가족의 전부였다. 딸은 왜 루이즈를 떠나게 되었을까? 루이즈는 딸 스테파니가 아기였을 때 부터 보모 일을 해 왔다. 딸은 주인집 아이들과 놀지 못하고 그림자처럼 눈치꾸러기가 되어 자란다. 엄마로부터의 사랑을 다른 아이들에게 빼앗겼다는 생각에 가출을 하였다. 현재는 루이즈에게 아무도 없다. 딸 스테파니의 삶도 엄마 루이즈의 삶과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너무 앞선 생각일까?
루이즈는 폴과 미리암 부부와 아기들과 함께 가족으로 인정받고 싶었을까? 늘 루이즈를 가족과 다름없이 대해 온 가족들은 가족여행에 루이즈를 동행하기는 하지만 그 여행에서 루이즈는 자신이 가족이 될 수 없음을 깨닫는다. 그것이 발단이 되어 '아기가 죽었다'로 이어지게 된다. 살인이나 큰 사건도 사실 작은 실마리에서 시작되며 그 실마리는 대부분 감정적인 내용들이라는 점이다.
선생님이 엄마 미리암에게 이렇게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p.48)
"아이고, 말도 마세요. 세기병입니다. 부모가 둘 다 야망에 불타고 있으니 불쌍한 얘들이 전부 혼자 내버려져 있다니까요. 부모들이 애들에게 제일 자주 하는 말이 뭔지 아세요? "빨리 해." 그리고 그 뒷감당은 다 우리 몫이에요. 애들은 마음이 불안하고 버림받은 느낌을 우리한테 풀거든요."
이 내용은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산업사회 이후 여성의 사회 참여로 인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육아의 문제가 생겨났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여성의 일자리를 통한 경제적 이익은 당연시 하면서도 육아와 집안 살림등은 여전히 여성의 몫으로 여기고 있다. 우리나라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에서도 그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가정교육의 부재에 대한 내용도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이다.
이 소설 <달콤한 노래>는 우리 사회의 양면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점점 늘어가는 1인 가구가 서울의 경우 33%를 넘어섰다고 한다. 더구나 코로나19로 인해 소외된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가족으로부터 멀어져 지내게 되는 고독한 일상과 사회적 관계의 부족이 또다른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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