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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흙.바람 +나
데이빗소로우의 <월든> 읽기를 시작하며 본문
어느 때부터인가 윗사람의 말을 전근대적인 사고라고 비판하기 시작한 시점이. 전세계적으로 이룩된 신자유주의의 통일이 이루어 낸 결과물일 것이다.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다. 남들도 마찬가지다. 옛 것은 낡고 비루하고 미천한 것이니 모두 버려야 할 소산이다라고. 그리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 배금주의, 성과주의, 서양식 민주주의라는 '주의'다. 사회적 합의를 거칠 틈도 없이 우리의 삶에 깊이 들어와 앉았다.
경험은 스승이다.
꽃이 지면 씨앗이 생기듯이 늙음은 경험이라는 열매를 맺는다.
열매는 소중히 간직하면 내년 봄 싹을 틔운다.
지난 여름 일기장에 기록한 내용을 발견했다. 아마 그 때도 지금과 같은 생각을 품고 있었나 보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다가 감명깊은 책으로, 또 직접 월든호수를 발견했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그 후 류시화의 글들을 읽으면서 데이빗소로우의 <월든> 열 차례 넘게 방문했다는 글을 발견했었다. 콩코드라는 지명이 두 개라는 것과 눈 쌓인 콩코드지방을 방문한 이야기, 생각보다 너무나 작고 볼품없게 느껴진 첫 인상과 매번 방문할 때마다 달라지고, 새록새록 커지는 <월든>에 대한 소회가 기억에 남는다.
올해 주1회 1책 읽기를 도전해 보려한다. 집에 있는 <월든>은 학교에서 중고시장놀이를 할 때 아마도 200원 정도에 구입했을 것이다. 많아봐야 500원 정도? 보물을 아는 사람의 눈에만 가치가 있는 법이다. 사 놓고 한 번은 읽었을 것이지만 책꽂이에 꽃아두고 그 위치만 확인하고 있었는데 마침 토요일이라 여유가 있어 꺼내 읽기 시작하였다.
<월든>에 감동되어 하던 사업을 정리하고 <월든>을 국내에 소개하기 위해 번역 자체에만 1년 넘게 소요하고 직접 출판사를 세워 <월든>을 펴냈다고 하는 옮긴이 강승영이라는 분이 참 대단하다. 한 사람의 몰입과 열정이 사회에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예라고 생각된다. 영하 17도, 15도, 어제 새벽에 찍힌 핸드폰의 기온은 영하 21도였다. 지금은 영하 16도다. 이 날씨에 노란연필로 줄을 그어가면서 <월든>을 읽는 것도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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