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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흙.바람 +나
때로 진실은 진지함보다 웃음 속에 있다 이 책은 올해 새롭게 펼치는 독서인문학 중에서 책 읽어 주는 학부모들이 고른 책이다. 8명이 함께 읽기로 했다고 하니 그들이 읽기 전에 내가 먼저 읽었다. 왜냐하면! 그들과 함께 책 읽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다. 생기 발랄한 청춘 로맨스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어서 자칫 우울하고 처진 기분이 들만한 내용이 재미있게 구조화된 이 책의 매력을 발견하였다. 주인공은 이라부, 정신과 의사 그리고 간호사 마유미다. 이라부는 이라부 병원 원장의 아들로 정신과의사인데 병원 지하에서 볼품없는 진료실에서 진료한다. 이라부는 핼리콥터 조종하기, 운전, 컴퓨터 게임, 작은 소형 캐릭터 모으기 등의 별난 취미를 가졌고 생김새는 배가 불룩 튀어나온 인물이라 저자는 절에 가면 ..
충만한 삶을 자신에게 선물하라 보도섀퍼는 독일 최고의 금융전문가로 , 보도섀퍼의 이기는 습관>, 등의 책이 있으며 책을 읽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를 돕는다고 말한다. 그는 자신이 어렸을 때 겪은 돈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들로 인해 첫 번째 사업에서 망한 후의 깨달음을 딛고 일어섰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실수를 딛고 일어나 성공으로 가기 위해 인내심을 발휘하고 지혜로운 부자가 되라고 조언한다. 이 책 은 심리학, 자기 계발서, 경제학, 인문학 등 다양한 요소들을 담고 있다. 그는 인생의 장애물을 '포기의 유혹, 두려움, 크고 작은 문제의 연속적 발생'을 꼽았다. 그는 성공한 사람들에게 "포기하고 싶은 때마다 그걸 어떻게 견뎠나요?", "그런 결정을 내리고도 정말 두렵지 않았나요?", "그 어려운..
삶의 지혜는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기술이다 "산다는 것은 괴로운 것이다." , "삶의 지혜는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기술이다." 둘 다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말이다. 순수이성비판의 니체에게 영감을 준 철학자 쇼펜하우어. 저자 강용수교수는 니체를 연구한 사람으로서 니체에게 영향을 준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마흔이 되는 사람들에게 적용하여 30개의 문구를 정하였고, 이를 다시 5개의 주제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쇼펜하우어의 진리는 그다지 어렵지 않고 일상 속에서 발견할만한 지혜들이다. 쇼펜하우어는 1810년 독일에서 의학을 한 학기 공부하다가 칸트,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와 동양 철학에 영향을 받았다. 30대에 대학에서 강의할 기회를 얻었으나 당대 최고 철학자 헤겔, 피히테 등과 견주는 이론을 발표하는 중에..
가지 않은 길, 모험은 삶의 열쇠를 찾는 길 링컨 하이웨이는 1912년 한 기업가가 구상한 도로 건설 아이디어에서 비롯되었다. 대서양에 면한 뉴욕시에서 태평양에 면한 샌프란시스코까지 미국 땅을 동서로 관통하는 미국 최초의 대륙 횡단 도로이다. 제목에서 언뜻 독자들은 링컨 하이웨이를 여행하는 여행자의 이야기겠구나 하는 추측을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하겠지만 그 순간 에이모 토울스의 계획에 빠져든 셈이다. 이미 저자는 독자가 그런 추측을 하는 것까지도 예측하고 글을 썼다는 걸 책을 읽고 나면 알게 된다. 저자는 매우 영리하고 뛰어난 소설가로 독자들을 위해 친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나 완벽하게 꾸며놓은 탓에 한편으로 저자의 펜 끝에서 조바심내면서 끝까지 따라가는 여정을 겪고 나서는 한숨을 돌리고 싶어 진..
우리가 '기레기'라고 부르는 기자들이 바라보는 세상을 향한 렌즈에는 무엇이 보일까? 저자 김인정기자는 '나가며'를 샌프란시스코에서 썼다. 그의 약력을 짐작해 보면 광주 MBC기자로 일했고, 이후 미국 언론사에서 프리랜서로 일하였으며 미국에서 대학원 공부를 하고 있다는 정도다. 소위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다수 추천서를 써 준 걸 보면 기자로서 진심으로 열정을 가진 사람이라는 점도 알 수 있다. 혹자는 을 쓴 수전 손택을 잇는 사람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나는 자주 인터넷 뉴스를 접하면서 가자인지 진짜인지 모를 뉴스를 따라다니는 일에서 벗어나려고 신문을 구독하고 있다. 그만큼 인터넷 신문의 기사들은 무분별하고, 자극적이고 말초신경까지 파고들려 할 정도이며 어떤..
절제와 균형이 어른의 재미 몇 년 전에 법륜스님의 설법을 들으면서 의문이 나는 일이 있었다. 이런 이야기였다. 두 행자스님에게 주지스님이 똥지게를 지라고 일을 시켰다. 한 사람이 통을 무겁게 담아 힘겹게 오가는데 보니 다른 한 사람은 가볍게 지고 한량처럼 오고 가고 있는 게 아닌가? 화가 난 사람이 스님께 가서 물었다. "스님, 너는 무겁게 통을 지고 다니는데 저 사람은 가볍게 지고 다닙니다. 말이 됩니까?" 그러자 스님이 말하기를 "나는 너에게 무겁게 지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저 똥지게를 지라고 말했을 뿐이다." 그 설법을 들을 때는 잘 이해할 수 없었다.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지 않을까? 똥지게도 마찬가지로 무겁게 지고 날라야 밥이라도 먹을 수 있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러..
꽃 향기 속에서 희망을 찾듯이 헨리데이비드 소로우의 대표작을 이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이 궁금해졌다. 어떤 이는 을 대표작으로 꼽는다. 얼마 전 작고한 홍세화선생은 "진보나 좌파를 말하는 것과 진보나 좌파로 사는 것은 다르다. 말할 수 있는 것도 특권에 속하는데, 적잖은 입이 말로는 신자유주의를 비판하기도 하지만 삶은 신자유주의를 산다. 대부분은 부자이기도 하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우리는 살면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하지만 그렇게 살지는 않는다. 그런데 소로우는 그런 삶을 지향하였다. 행동으로 보여줬다.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2년여를 살았고, 이후에도 인간이 평등함을 주장하기 위해 노예제도를 반대했고, 전쟁을 위해 쓰이는 세금내기를 거부해 감옥에 갇히기도 했다. 누군가 그 세금..
사과꽃도 사과만큼 소중합니다. 낯선 이름 야누시 코르차크(필명, 본명은 헨리크 골트 슈미트)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1878년(혹은 79년)에 태어나 1942년 8월 6일 200여 명의 아이들과 함께 죽음의 수용소로 향하는 열차를 타고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작가, 소아과 의사, 심리학자, 교육자, 유대인 고아원 원장, 가톨릭 고아원 설립자, 이라는 어린이 신문 편집인이기도 하다. "사회를 개혁하려면 교육을 개혁해야 한다.", "캐스터 오일(피마자유) 한 숟갈이 가난이라는 사실을 낫게 해 줄 수는 없었다."라고 말한다. 군의관으로 러-일 전쟁에 참전하기도 하고 거리에 버려지고 죽어가는 사람들의 시신 속에서 아이들을 거두고 치료하는 일을 하였다. '아이들을 존중해야 한다. 어른으로서 권위를 행사하지 않아야..
인생과 화해하고 관용과 마주하다 소설가 양귀자(1955~)는 1990년대 이후 여성의 삶에 주목하고 다양한 삶을 써 내려간 사람이다. 이 책은 직장 동료들이 독서토론을 위해 읽는다고 해서 관심을 가졌고, 딸아이가 중고서점에서 사다 읽고 책꽂이에 꽂아두면서 읽기를 추천한 책인데 전에 일독한 책이라 미뤄두었다가 쉬는 날 볕 드는 창에 기대어 읽었다. 제목이 '모순(矛盾, 창과 방패)'이다. 290쪽에 창과 방패를 파는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어떤 방패도 뚫는 창과 어떤 창도 막는 방패를 파는 사람의 이야기다. 나는 굳이 제목을 설명할 필요가 있겠나 싶다. 사족(蛇足)이다. 책 속에서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악을 선택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모순과 손잡으며 살아가야 ..
조급한 불안부터 이겨내자, 서른 살! 프로이트, 융, 아들러를 현대심리학의 3대 거장이라고 한다. 프로이트(1865-1939)는 인간 심리 분석 도구를 무의식, 꿈 등 임상으로 증명하기 어려운 것 등을 사용하여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인간 기본 욕구를 '성욕'으로 보고, 유아기에 결정된 성격이 바뀌기 어려우며 현재의 성격은 과거의 무의식에서 기인한다고 보았다. 융(1875-1961)은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더 강조하였고 무의식 중 개인 무의식과 집단 무의식으로 구분하여 집단 무의식이 사회의 정신을 만들다고 보았다. 성격유형론을 주장했는데 내/외향, 사고/감정, 감각/직관 등 현재에 유행하는 MBTI의 근간을 만들었다. 그는 "나의 인생의 무의식의 자기실현에 관한 이야기다."라고 자신의 이론을 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