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자유
- 라틴어명언
- 아내의 일기
- 묨을 살리는 요리
- 노년 대기만성
- 코로나19 백신이 만들어진 과정
- 행복
- 놀 줄 아는 노인
- 나만 느낄 수 있는 응원
- 서평
- 교육감 직선제 대안
- 돌파의 시간
- 하버드 보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 리더
- 티스토리챌린지
- 헤어질 결심
- 교육의 방향
- 최진석
- 사진집
- 교육
- 김훈
- 희망
- 나쓰메소세키
- 가족
- 커털린 커리코
- 용기
-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
- 오블완
- 폭주노년
- 쉼보르스카
- Today
- Total
물.불. 흙.바람 +나
한 사람의 힘 본문
요즘 취업이 되지 않아 실업률이 늘고 있다.
더구나 전염병으로 인해 경제가 위축되면서 기업들도 구인 계획을 줄이고 있다.
앞으로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정부에서는 공무원을 늘리고, 기본 수당을 지급하는 등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복지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1차 산업혁명은 옷감을 짜는 방직과 방적의 혁명이었다. 영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산업혁명으로 옷감을 짜는 기계가 발명되면서 가내 수공업 위주의 목화를 심고, 길러서 실을 뽑고, 옷감을 짜는 여러 단계의 기술을 대신하는 기계의 도입으로 옷감 가격은 폭락하고, 사람들은 하고 있던 일자리를 빼앗기고, 공장의 일자리를 찾아 가야 했다.
2차 산업혁명은 자동화의 혁명이었다.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생산된 물건을 운반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사람이 담당해야 하는 일자리가 줄어들게 되었다. 컨베이어 밸트가 개발된 혁명은 포드자동차의 대량생산으로 이어졌다. 포드를 신으로 숭배하는 세계의 이야기 <멋진 신세계>에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 혁명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만남으로 이전 세계와는 또다른 세계가 열리게 되었다. 국경도 없어지고, 우리가 알던 지식이 데이타로 공유되면서 소수가 차지하던 앎의 영역이 모두에게 열리게 된 것이다. 무엇을 아는가 보다 그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 혁명이다.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손 안에 있는 핸드폰으로 세상을 보고, 은행일을 보고, 결재를 하고, 학습을 한다. 냉장고, TV, 자동차 등 일상 생활에 깊숙하게 네트워크가 자리잡고 데이타가 이동한다.
이런 세상에 우리 학교에 새로 들어온 계약직 직원이 있다.
그가 들어온 다음날부터 화단이 달라졌다. 잡초로 가득하던 화단의 풀을 먼저 베어 버렸다. 그 다음엔 인도와 맞붙은 화단의 장니가시, 등나무줄기들을 가장 기본적인 모습만 남기고 모두 정리하였다. 다음으로 화단에 속속들이 박혀있던 10년이상 묵었을 쓰레기들을 모두 정리하였다. 그러고 보니 학교가 훤하게 바뀌었다.
말하지 않아도 먼저 챙기고, 시간이 넘었어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이면 하고서 일을 마친다.
태풍으로 늘어진 플라타나스 가지를 잘라내고, 그 아래를 말끔하게 정리하였다.
요즘은 매일 플라타나스 나뭇잎을 쓸어 담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맡은 일에서 벗어난 일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다.
한달 남짓 지내고 보니 사람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다.
보수를 생각하면 작다고 할 수 있으나 학교 일을 내 일처럼 맡아서 하는 그 분을 보면서 또 한 번 생각한다.
隨處作主 入處皆眞
사람이 가는 속마다 주인이라 생각하고 행동을 한다면
어느 곳에 가더라도 그의 행동은 진실하리라.
오늘 내가 하는 일이 내일 내가 하는 일을 결정한다.
그러니 오늘 내가 하는 일의 디테일을 살려서 해야 한다.
작은 디테일이 사람을 감동시킨다.
'2020년 글쓰기-물.흙.불.바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갈이 (0) | 2020.10.12 |
---|---|
캐나다의 가을 (0) | 2020.10.08 |
고구마 (0) | 2020.10.07 |
죽음의 과정, 애도의 과정 (0) | 2020.10.06 |
잇다. (0) | 2020.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