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불. 흙.바람 +나

2022. 10. 24. 본문

교육

2022. 10. 24.

시간에 색을 입히다 2022. 10. 24. 18:23

  춘분(2022. 3. 21.)이 지나서 해가 길어질 때는 잘 못 느끼겠더니 추분(2022. 9. 23.)이 지나 해가 짧아지기 시작하니 그림자가 성큼성큼 내려온다.  퇴근시간에 해가 쨍쨍하던 여름날에는 우양산은 받쳐 들고 퇴근을 했다. 지금은 서편 운동장 가장자리에 선 은행나무 그림자가 운동장 가운데만큼 와서 서 있다. 

  예전 같았으면 요즘이 운동회 철이다.  초등학교 시절에 시골 학교에서는 동네 잔치였다.  4학년만 넘어도 예닐곱 가지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건 다반사였다.  부채춤, 곤봉, 개인 달리기, 계주, 기마전, 기악부(식전 행사), 농악놀이 등등 지금도 기억이 나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그때 운동회를 마치고 나면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서 얼른 집에 가고 싶었었다.  엄마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은 어릴 적에나 가능했다. 엄마는 점심시간이 지나면 바빠서 일 보러 가셨고, 아이들은 해가 질 무렵까지 계주로 마무리하고 나서도 정리 체조를 하고, 점수 발표, 이긴 팀에 박수 보내기까지 하고 교장선생님 총평을 들었다.  운동장에 쓰레기 줍기까지가 프로그램의 끝이었다. 

  운동회를 대신해서 요즘에는 교육과정 축제를 준비한다. 학급에서 배운 내용을 조별로 발표하고, 다른 학년의 아이들에게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배움 나눔 행사라고 해야 할까? 이번 주에 교육과정 축제를 앞두고 학교가 분주하다. 이번에는 학부모가 페이스페인팅 해 주는 코너가 있다. 2020년 이후 최대 규모의 학교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거의 80% 이상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실내 마스크 착용은 필수라서 하루 종일 마스크 쓴 모습으로 진행한다.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데 코로나는 아직 여전히 활동 중이고 독감까지 유행이라고 한다.  필수 영역의 실내 마스크 벗기를 보건복지부에서 의논 중이라고 한다. 그 대상의 1순위가 초등학교, 유치원이 되기를 바란다.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 10. 26.  (0) 2022.10.26
2022. 10. 25.  (0) 2022.10.25
2022. 10. 21.  (0) 2022.10.21
2022. 10. 19.  (0) 2022.10.19
2022. 10. 4.  (0) 2022.10.04